그대 고운 내 사랑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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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 란(32기) 작성일04-06-10 08:50 조회2,133회 댓글0건본문
그대 고운 내 사랑 바위님!
오래전에 읽었던 책인데
문득 이 아침에 그 책의 그 장면이 떠올라 다시 한 번 펼쳐봅니다.
‘우리는 영혼을 팔지 않았다’(포리스터 카터 지름, 아름드리미디어)란 책이지요.
마지막 인디언 전사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 책 가운데 아주 뭉클한 대목이 있어서 그대와 나누려고 합니다.
주인공 고크라예는 인디언의 전사인데
싸우다 언제 어떻게 죽을 지 모르는 긴박한 상황에 처해 있어요.
그 가운데에서도 사랑하는 알로페와 결혼을 하고
아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잦은 전투로 둘이 서로 함께 있는 시간이 짧을 걸 안타깝게 여기면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어쩌면 ‘만남’에 대해 이렇게도 잘 표현해냈는지 모르겠어요.
****************************************************************************
알로페가 고크라예에게 말했다.
\"뭔가 멋진 걸 찾아내면 그걸 잃어버릴까 봐 두렵잖아.
나는 겁이나. 고크라예. 우리가 함께 할 시간이 잠깐인 건 아닐까?“
“예전에 우리 아버지가 나더러 산으로 뛰어가라고 한 적이 있어.
나는 사막을 가로질러 3일 동안 달렸지.
목이 말라 입은 갈라졌고 혓바닥은 부풀어올랐어.
그러다가 산 속에서 바위 위로 떨어지는 신선한 옹달샘을 만났어.
나는 옹달샘 속에 뛰어들어 물을 실컷 들이켜서 목마름을 단숨에 씻어버리고 싶었지.
하지만 그러지 않았어. 대신 그 옆에 누워서 입술을 물에 대고 그 냉기를 느꼈지.
그 다음에는 물을 조금 들이켜 입안에서 굴리면서 그 달콤한 느낌을
마음과 영혼으로 느꼈어.
나는 시간을 재지 않았어.
내가 그곳에 얼마나 오래 누워 있었을까?
나도 잘 모르겠어.
어쩌면 몇 달일지도 모르고,
어쩌면 한 순간일지도 모르고,
어쩌면 몇 년일지도 몰라.
하지만 나는 시간을 재지 않았어.
그것은 언제나 내 영혼과 있을테니까.
그리고 나는 생각했어.
이 옹달샘 옆에서 태어나 일생 동안 이 옹달샘 옆에서 사는 사람이라도
그의 영혼은 지금 내 영혼이 아는 사실을 절대 모를 거라고.
비록 옹달샘 옆에서 100년을 살았더라도 그는
자기 영혼에게 이것을 느끼게 하지 못했을거라고.”
“고크라예, 그러면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시간을 재지 않으면서?”
“그래, 시간을 재지 않으면서”
*******************************************************************************
시간을 재지 않는 삶이라! 대단하지 않아요?
뭔가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아요.
나도 알로페와 고크라예처럼 새로운 시간개념을 갖고 싶어요.
아니 이미 제게 열려진 그 새로운 시간 앞에 가슴 떨리며 서 있는 거겠죠.
과거도, 미래도 아닌, 바로 지금 이 순간,
눈을 떠 이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고,
아름다운 세상 가운데에서도 산,
그 안에 계신 당신.
당신의 일부분이라도 느끼며 있을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좋아요.
이 글을 읽다보니 당신에 대한 내 느낌들이 확연하게 드러나네요.
그대의 거친 표면을 움켜쥘 때 올라오는 독특한 감정들,
두 발끝에 힘을 주어 그대를 딛고 오를 때의 상승하는 느낌들,
한 피치 정도 오르면 등 뒤에서 느껴지는 한 줄기 바람결,
높은 곳에 올라와 뒤를 돌아보면 땅아래서는 볼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풍광들...
이제까지의 내 삶은 바로 그런 것이었지요.
옹달샘 옆에서 100년을 살아도 진정 옹달샘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처럼,
나도 산을 오르면서 바위를 늘 보아왔지만 진정 바위를 느끼지는 못한 사람이었겠죠.
앞으로 산을 자주 오를수록,
바위님, 그대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질 수록,
나도 알로페와 고크라예처럼 그렇게 고백할 날이 오겠죠.
그대와의 진하디 진한 영혼의 교류를요.
히말라야
오래전에 읽었던 책인데
문득 이 아침에 그 책의 그 장면이 떠올라 다시 한 번 펼쳐봅니다.
‘우리는 영혼을 팔지 않았다’(포리스터 카터 지름, 아름드리미디어)란 책이지요.
마지막 인디언 전사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 책 가운데 아주 뭉클한 대목이 있어서 그대와 나누려고 합니다.
주인공 고크라예는 인디언의 전사인데
싸우다 언제 어떻게 죽을 지 모르는 긴박한 상황에 처해 있어요.
그 가운데에서도 사랑하는 알로페와 결혼을 하고
아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잦은 전투로 둘이 서로 함께 있는 시간이 짧을 걸 안타깝게 여기면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어쩌면 ‘만남’에 대해 이렇게도 잘 표현해냈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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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페가 고크라예에게 말했다.
\"뭔가 멋진 걸 찾아내면 그걸 잃어버릴까 봐 두렵잖아.
나는 겁이나. 고크라예. 우리가 함께 할 시간이 잠깐인 건 아닐까?“
“예전에 우리 아버지가 나더러 산으로 뛰어가라고 한 적이 있어.
나는 사막을 가로질러 3일 동안 달렸지.
목이 말라 입은 갈라졌고 혓바닥은 부풀어올랐어.
그러다가 산 속에서 바위 위로 떨어지는 신선한 옹달샘을 만났어.
나는 옹달샘 속에 뛰어들어 물을 실컷 들이켜서 목마름을 단숨에 씻어버리고 싶었지.
하지만 그러지 않았어. 대신 그 옆에 누워서 입술을 물에 대고 그 냉기를 느꼈지.
그 다음에는 물을 조금 들이켜 입안에서 굴리면서 그 달콤한 느낌을
마음과 영혼으로 느꼈어.
나는 시간을 재지 않았어.
내가 그곳에 얼마나 오래 누워 있었을까?
나도 잘 모르겠어.
어쩌면 몇 달일지도 모르고,
어쩌면 한 순간일지도 모르고,
어쩌면 몇 년일지도 몰라.
하지만 나는 시간을 재지 않았어.
그것은 언제나 내 영혼과 있을테니까.
그리고 나는 생각했어.
이 옹달샘 옆에서 태어나 일생 동안 이 옹달샘 옆에서 사는 사람이라도
그의 영혼은 지금 내 영혼이 아는 사실을 절대 모를 거라고.
비록 옹달샘 옆에서 100년을 살았더라도 그는
자기 영혼에게 이것을 느끼게 하지 못했을거라고.”
“고크라예, 그러면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시간을 재지 않으면서?”
“그래, 시간을 재지 않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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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재지 않는 삶이라! 대단하지 않아요?
뭔가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아요.
나도 알로페와 고크라예처럼 새로운 시간개념을 갖고 싶어요.
아니 이미 제게 열려진 그 새로운 시간 앞에 가슴 떨리며 서 있는 거겠죠.
과거도, 미래도 아닌, 바로 지금 이 순간,
눈을 떠 이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고,
아름다운 세상 가운데에서도 산,
그 안에 계신 당신.
당신의 일부분이라도 느끼며 있을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좋아요.
이 글을 읽다보니 당신에 대한 내 느낌들이 확연하게 드러나네요.
그대의 거친 표면을 움켜쥘 때 올라오는 독특한 감정들,
두 발끝에 힘을 주어 그대를 딛고 오를 때의 상승하는 느낌들,
한 피치 정도 오르면 등 뒤에서 느껴지는 한 줄기 바람결,
높은 곳에 올라와 뒤를 돌아보면 땅아래서는 볼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풍광들...
이제까지의 내 삶은 바로 그런 것이었지요.
옹달샘 옆에서 100년을 살아도 진정 옹달샘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처럼,
나도 산을 오르면서 바위를 늘 보아왔지만 진정 바위를 느끼지는 못한 사람이었겠죠.
앞으로 산을 자주 오를수록,
바위님, 그대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질 수록,
나도 알로페와 고크라예처럼 그렇게 고백할 날이 오겠죠.
그대와의 진하디 진한 영혼의 교류를요.
히말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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