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사랑 그리고 로키 1 > 커뮤니티_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커뮤니티

게시판

홈블릿커뮤니티 블릿게시판

삶, 사랑 그리고 로키 1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정 란(32기) 작성일04-07-04 01:08 조회2,538회 댓글0건

본문

  키 큰 나무숲을 지나니 내 키가 커졌다.
  깊은 강물을 건너니 내 혼이 깊어졌다.
                          <사람만이 희망이다>(박노해)에서


몸도 영혼도  시들어가고
사람과의 관계에조차 갈증을 느낄때
문득 떠나고 싶어집니다.

그럴때 우리는
가까운 북한산이든,
멀리 남도 기행이든,
한편의 시를 위한 길이든...
크고 작은 여행을 떠납니다.
그 여정을 통해 우리는 마음의 키가 커지고, 영혼이 깊어지는거겠죠.
그래서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올 즈음에는 조금은 다른 사람이 되어있겠죠.

열흘 간의 일정으로 캐나다 로키산맥을 둘러보고 돌아왔습니다.
트레킹도 아니고, 워킹도 아니고, 릿지 등반도 아닌,
그냥  여행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쉬움이 남지요.

캐나다는 그저 자연이더군요.
만년설과 끝없이 이어지는 숲
그리고 만년설과 빙하에서 흘러내린 물로 형성된
에메랄드빛 호수들...
아름다운 자연의 세례를 받아
고갈된 제 영혼도 조금은 촉촉해지고 맑아진 듯 합니다.

밖엔 비가 내립니다.
때론 그 날에 계획했던 일이 마구 엉크러지고
희망이어야 할 사람에게 실망하고 속상해하기도 하지만
어느덧 빗소리가  내 마음을 정화하는군요.
그래서  이 빗소리가 그칠 새 날이 밝을 즈음엔
다시금 사람이 희망이다라고 믿고싶은 마음이 들게되길 바래봅니다.  

- 사람숲을 지나니 내 키가 커지고.
사람의 강물을 지나니 내 혼이  깊어졌다-라고 말할 수 있게 말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커뮤니티_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588 34기 여러분,인수봉 사진 받으셨는지요? 31기 이춘상 2004-07-06 2194
3587 답변글 [re] 암벽등반과 비는 삼위일체다. 박경덕 2004-07-05 3581
3586 삶, 사랑 그리고 로키 2 정 란(32기) 2004-07-05 3270
3585 성길제강사 대박 나다 성길제 2004-07-05 2737
3584 암벽등반과 비는 삼위일체다. 등산학교 2004-07-05 3520
3583 비온 후 교육장비... 등산학교 2004-07-05 3519
3582 5주차 교육 이상무(34) 2004-07-05 2864
3581 권등/암벽반 34기 등반교육 사진 업데이트 등산학교 2004-07-05 4380
3580 킹 스윙구간 김윤삼 2004-07-05 3363
3579 권등에는 태풍 민들레도 맥을 못춘다. 이나훈 2004-07-05 2324
3578 시간이 갈수록..^^ 황혜선(34기) 2004-07-05 2703
3577 답변글 [re] 반가운 이에게 정 란(32기) 2004-07-04 2396
3576 답변글 [re] 삶, 사랑 그리고 로키 명애경(33기) 2004-07-04 3831
열람중 삶, 사랑 그리고 로키 1 정 란(32기) 2004-07-04 2538
3574 답변글 [re] 권등 ..! 화이팅...! 화이팅..! 권등...! 정진용 2004-07-03 2882
3573 성 강사님! 정진용 2004-07-03 3455
3572 동문선배님. 33동지님들 ..... 이영재(33기) 2004-07-03 2933
3571 학암포앞 무인도 정상에서 김윤삼 2004-07-02 3544
3570 권등34기 잘계시지요. 권영동 2004-07-02 3578
3569 비야 오지 마라~ 이나훈 2004-07-02 2430
게시물 검색
상단으로 가기
서울시 종로구 종로36길 12  Tel. 02-2277-1776  HP. 010-2727-1776  Copyrightⓒ 2000~2015 권기열등산학교 All Right Reserved. Design by G2inet
랭크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