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만한 바위만한 이(숨은벽 사진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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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만준(34기) 작성일04-07-12 11:37 조회2,771회 댓글0건본문
혹자는 자살의 유혹을 뿌리치려고 바위를 찾는다지만, 저는 바위에 오르면서 생의 집착이 엷어짐을 느낍니다. 그냥 \'툭\'하고 비껴나면 그만인데...
그래서 찾은 곳이 등산학교였읍니다. 병을 알아야 치유가 가능할까 해서.
올해 여든 둘 되신 저희 집 어른께서는 5년째 암도 이겨내신 진정한 산악인이십니다. 40년 이상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약주가 과하시더라도 새벽 네시 반이면 산에 올라 출근부 도장을 찍고 오십니다. 그런 분께서 막내 아들이 바위를 탄다니까 성을 내셨읍니다. 무책임한 짓이라고... 말 안듣는 자식 때문에 꽤 서운해 하셨읍니다. 할 말이 없었읍니다, 그 때는 인수봉을 밧줄 잡고 오르는 줄 알았을 때니까요. 시쳇말로 쌔가 빠지게 온 몸으로 오르는 걸 진작 알았으면 아버님 말씀에 따랐을 겁니다.
바위야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 모난 길 안가고 아예 근접을 안하면 추락먹을 일도 없고, 가늘고 길게 살면 누가 나 보고 \'권등\' 다시 가라 할까.
맹자왈 \" 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 滄浪之水濁兮 可以濯吾足\"(맹자 離婁上편)
장강에 물이 깨끗하면 갓끈을 씻고, 더러우면 발을 씻느니라니라니라, 기냥 둥글게 둥글게, 하염없이 존게 존건게.
\'권등\' 거기에 나와는 전혀 다른 너무도 단단한(당당한의 오기 아님) 사람이 있었읍니다. 처음엔 우리들의 생명을 담보로 하고 있으니까 저래도 된다카이. 욕 쪼매 들어묵지.
합의란 모르는 그에게 철저하게 밟히면서 그를 통해 또 다른 세상을 접할 수도 있다는 희미한 가능성을 보았읍니다. 자신을 속이며 살아온 진지하지 못한 삶, 현실과 쉽게 타협해버리는 편의주의, 나만 착하게 살면 남도 내게 꼬장부리지 않겠지 하는 편협함, 늘 불안한 내 뒷 모습에 더욱 불안해 했을 가족.
교장선생님, 이제 그렇게 살지 않겠읍니다.
山이 거기 있기에 오른다지만, 아직 山만한 사람을 못 만났기에 산에 갑니다.
산에 갈 때마다 바위에 붙을 때 마다 \'권등\'을 떠올리겠읍니다. 죽을때까지 \'권등인\'으로서 자긍심을 지니겠읍니다.
이젠 무대뽀, 객기도 부릴줄 알게 되었읍니다. 사기만 치지 않겠읍니다.
남 떠밀지 않고 앞에 나서겠읍니다. 목소리도 크게 내겠읍니다. 자기를 낮춘다고 진게 아닙니다, 모래알 틈이라도 잡은 것은 죽어도 놓지 않겠읍니다.
짧은 기간, 모두 \'권등\'에서 배운것 입니다. 촉촉한 오르가즘의 미학도.
우리 모두를 자랑스런 \'권등인\'으로 만들어 주신 권기열 학교장님,
지난 6주간 34기 교육을 맡아주신 성길제 강사님, 유시영 강사님, 이승준 강사님, 한상연 강사님, 유보연 강사님,
산너울 김재관 회장님, 김용만 고문님, 김중제 대장님, 준화 선배님, 쿤장군 선배님, 미달선배님, 상녹수 선배님, 혀니선배님. 또...
그리고 우리 34기 권영동 기반장님, 이봉호 총무님(간 일은 잘됐능교), 심예섭님, 심광섭님, 왕기원님, 홍성남님, 이나훈님, 이상무님, 김욱배님, 황혜선님, 하진희님 그리고 김도형님, 조성률님, 노경민님.
모두 모두 수고 많이 하셨읍니다. 자주 찾아 뵙도록 하겠읍니다. 존일 있으시면 퍼뜩 연락 하이소마. 비싼 핸펀 뒀다 뭐하는교.
자랑스런 34기, 영원한 권등페밀리, \'권등\' 화이팅, 홧팅 \'권등\'
P.S. 35기 여러분 우중에 욕 많이 보소
<뽀너스 : 숨은벽 시진과 감미로운 노래>
어제는 별이 졌다네 나의 가슴이 무너졌네
별은 그저 별 일 뿐이야 모두들 내게 말하지마
오늘도 별이 진다네 아름다운 나의 별 하나
별이 지면 하늘도 슬퍼 이렇게 비만 내리는거야
나의 가슴속에 젖어오는 그대 그리움만이
이 밤도 저 비되어 나를 또 울리고
아름다웠던 우리 옛일을 생각해보면
나의 애타는 사랑 돌아올 것 같은데
나의 꿈은 사라져가고 슬픔만이 깊어가는데
나의 별은 사라지고 어둠만이 짙어가는데
나에 가슴속에 젖어오는 그대 그리움만이
이 밤도 저 비되어 나를 또 울리고
아름다웠던 우리 옛일을 생각해보면
나의 애타는 사랑 돌아올 것 같은데
나의 꿈은 사라져가고 슬픔만이 깊어가는데
나의 별은 사라지고 어둠만이 짙어가는데
어둠만이 짙어가는데..
그래서 찾은 곳이 등산학교였읍니다. 병을 알아야 치유가 가능할까 해서.
올해 여든 둘 되신 저희 집 어른께서는 5년째 암도 이겨내신 진정한 산악인이십니다. 40년 이상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약주가 과하시더라도 새벽 네시 반이면 산에 올라 출근부 도장을 찍고 오십니다. 그런 분께서 막내 아들이 바위를 탄다니까 성을 내셨읍니다. 무책임한 짓이라고... 말 안듣는 자식 때문에 꽤 서운해 하셨읍니다. 할 말이 없었읍니다, 그 때는 인수봉을 밧줄 잡고 오르는 줄 알았을 때니까요. 시쳇말로 쌔가 빠지게 온 몸으로 오르는 걸 진작 알았으면 아버님 말씀에 따랐을 겁니다.
바위야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 모난 길 안가고 아예 근접을 안하면 추락먹을 일도 없고, 가늘고 길게 살면 누가 나 보고 \'권등\' 다시 가라 할까.
맹자왈 \" 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 滄浪之水濁兮 可以濯吾足\"(맹자 離婁上편)
장강에 물이 깨끗하면 갓끈을 씻고, 더러우면 발을 씻느니라니라니라, 기냥 둥글게 둥글게, 하염없이 존게 존건게.
\'권등\' 거기에 나와는 전혀 다른 너무도 단단한(당당한의 오기 아님) 사람이 있었읍니다. 처음엔 우리들의 생명을 담보로 하고 있으니까 저래도 된다카이. 욕 쪼매 들어묵지.
합의란 모르는 그에게 철저하게 밟히면서 그를 통해 또 다른 세상을 접할 수도 있다는 희미한 가능성을 보았읍니다. 자신을 속이며 살아온 진지하지 못한 삶, 현실과 쉽게 타협해버리는 편의주의, 나만 착하게 살면 남도 내게 꼬장부리지 않겠지 하는 편협함, 늘 불안한 내 뒷 모습에 더욱 불안해 했을 가족.
교장선생님, 이제 그렇게 살지 않겠읍니다.
山이 거기 있기에 오른다지만, 아직 山만한 사람을 못 만났기에 산에 갑니다.
산에 갈 때마다 바위에 붙을 때 마다 \'권등\'을 떠올리겠읍니다. 죽을때까지 \'권등인\'으로서 자긍심을 지니겠읍니다.
이젠 무대뽀, 객기도 부릴줄 알게 되었읍니다. 사기만 치지 않겠읍니다.
남 떠밀지 않고 앞에 나서겠읍니다. 목소리도 크게 내겠읍니다. 자기를 낮춘다고 진게 아닙니다, 모래알 틈이라도 잡은 것은 죽어도 놓지 않겠읍니다.
짧은 기간, 모두 \'권등\'에서 배운것 입니다. 촉촉한 오르가즘의 미학도.
우리 모두를 자랑스런 \'권등인\'으로 만들어 주신 권기열 학교장님,
지난 6주간 34기 교육을 맡아주신 성길제 강사님, 유시영 강사님, 이승준 강사님, 한상연 강사님, 유보연 강사님,
산너울 김재관 회장님, 김용만 고문님, 김중제 대장님, 준화 선배님, 쿤장군 선배님, 미달선배님, 상녹수 선배님, 혀니선배님. 또...
그리고 우리 34기 권영동 기반장님, 이봉호 총무님(간 일은 잘됐능교), 심예섭님, 심광섭님, 왕기원님, 홍성남님, 이나훈님, 이상무님, 김욱배님, 황혜선님, 하진희님 그리고 김도형님, 조성률님, 노경민님.
모두 모두 수고 많이 하셨읍니다. 자주 찾아 뵙도록 하겠읍니다. 존일 있으시면 퍼뜩 연락 하이소마. 비싼 핸펀 뒀다 뭐하는교.
자랑스런 34기, 영원한 권등페밀리, \'권등\' 화이팅, 홧팅 \'권등\'
P.S. 35기 여러분 우중에 욕 많이 보소
<뽀너스 : 숨은벽 시진과 감미로운 노래>
어제는 별이 졌다네 나의 가슴이 무너졌네
별은 그저 별 일 뿐이야 모두들 내게 말하지마
오늘도 별이 진다네 아름다운 나의 별 하나
별이 지면 하늘도 슬퍼 이렇게 비만 내리는거야
나의 가슴속에 젖어오는 그대 그리움만이
이 밤도 저 비되어 나를 또 울리고
아름다웠던 우리 옛일을 생각해보면
나의 애타는 사랑 돌아올 것 같은데
나의 꿈은 사라져가고 슬픔만이 깊어가는데
나의 별은 사라지고 어둠만이 짙어가는데
나에 가슴속에 젖어오는 그대 그리움만이
이 밤도 저 비되어 나를 또 울리고
아름다웠던 우리 옛일을 생각해보면
나의 애타는 사랑 돌아올 것 같은데
나의 꿈은 사라져가고 슬픔만이 깊어가는데
나의 별은 사라지고 어둠만이 짙어가는데
어둠만이 짙어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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