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바위 끝나고 내려오면 분명히 학교장님께서 아침 체조 가자고 그러실 겁니다.

이거 국민 체조인 \'올챙이송\' 체조 아닙니다, 골병듭니다.

몸 다 풀고 내려왔으니 그냥 자자고 땡깡을 부리던가.

그래도 가자고 우기시면 어디 짱 박히십시오.  

학교장님 또 분명히, 그렇게 살지 말라느니, 양심을 팔았다느니,

보는데서 졸업장을 찢는다느니 그러실 겁니다.

그래도 그게 낫읍니다.

제발 제가 알려줬다고는 마세요, 졸업장 회수하라십니다.

벌써 액자에 딱풀 붙여놨읍니다.

그럼 35기 후배님들, 건투를 빕니다.

모두들 무사히 야바위 끝냈다는 환희의 그 날 아침에 뵈여.

싸부님들, 그 새 보고 싶네요. 잘 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