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은 내게 말없이 살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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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경덕(33기/예티) 작성일04-07-29 02:22 조회2,619회 댓글0건본문
청산은 내게 말없이 살라하고
하늘은 내게 티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버리고 성냄도 버리고
물처럼 바람처럼 살다가라 하네
이 글을 처음 안 것은 십 여년 전입니다.
법정스님이 불일암에 계실 적에
벽에 붙여 놓았다는 싯귀라고 합니다.
물론 게을러서 원전이 무엇인지 확인도 못하고,
그저 이미지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서너 달 전, 서점에서 책을 뒤척이던 중
고려말의 고승인 나옹선사의 선시 <청산은...>을
우연히 다시 접하고는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이제는 저도 산이 하는 말이 들리기 시작한 것 같기도 하고,
하늘이 하는 소리를 이해하고,
물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고,
바람이 전하는 소리를 받아들이기 시작할 나이인 것 같습니다.
몇해 전 중광스님이 해탈하셨을 때 였습니다.
마지막 남긴 말씀이
\' 이럴 줄 알았으면 괜히 왔다\'라고 전해 들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한참 동안을 혼자 웃었습니다.
권등인 모두가 물처럼 바람처럼 그렇게 살다 가시길....
새벽 2시 15분... 잔뜩 밀린 원고를 쓰다 생각없이 들어왔다가....
이런 글 올리게 되었습니다...
예티/ 33기 박경덕
하늘은 내게 티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버리고 성냄도 버리고
물처럼 바람처럼 살다가라 하네
이 글을 처음 안 것은 십 여년 전입니다.
법정스님이 불일암에 계실 적에
벽에 붙여 놓았다는 싯귀라고 합니다.
물론 게을러서 원전이 무엇인지 확인도 못하고,
그저 이미지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서너 달 전, 서점에서 책을 뒤척이던 중
고려말의 고승인 나옹선사의 선시 <청산은...>을
우연히 다시 접하고는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이제는 저도 산이 하는 말이 들리기 시작한 것 같기도 하고,
하늘이 하는 소리를 이해하고,
물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고,
바람이 전하는 소리를 받아들이기 시작할 나이인 것 같습니다.
몇해 전 중광스님이 해탈하셨을 때 였습니다.
마지막 남긴 말씀이
\' 이럴 줄 알았으면 괜히 왔다\'라고 전해 들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한참 동안을 혼자 웃었습니다.
권등인 모두가 물처럼 바람처럼 그렇게 살다 가시길....
새벽 2시 15분... 잔뜩 밀린 원고를 쓰다 생각없이 들어왔다가....
이런 글 올리게 되었습니다...
예티/ 33기 박경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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