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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사랑 그리고 로키 5(빙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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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 란(32기) 작성일04-07-29 13:01 조회2,1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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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의 빙하체험은
눈위에서도 다닐 수 있는 특수한 설상차를 타고
아사바스타 계곡에 있는 빙하까지 오르면서  시작됩니다.

초여름의 따스한 날씨인데
빙하위에 내려 서니 서늘하고 추운 기운이 온 몸을 감싸네요.

온통 눈, 얼음 그리고 빙하에서 졸졸졸 흘러내리는  물.
빙하의 물을  한 번 마시면 십 년, 두 번 마시면 이십년...
마치 삼년고개같아서 저도 한 번 마셔보았지요.
그러나 많이 마시면 이 빙하에 있는 석회질때문에 배탈이 난다길래
한 번으로 끄쳤습니다.

한국에서는 생소한 빙하를 보니 여러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아니 내 부모가 태어나기도 전에,
아니 그 부모의 부모가, 또 그 부모가...
태어나기도 전에 지구상에 이런 눈이 내렸고, 그것이 쌓였다는 것...

그리고 지금 와서 이 빙하를 보는 나.

또 내 후대의 후대...그리고 또 후대에는
이 빙하가 없어질 거라는 것.

  세월의 긴 긴 흐름 속에서 느껴지는 여러 마음을 접어두고
\'여기까지 왔으니 한 바탕 춤이나 추자\'
설원위에서 한 바탕 나름대로 퍼포먼스를
-빙하에게 드리는 제 몸짓을
  바치고 내려옵니다.

  내려오다보니 빙하주변에는 빙하의 잔재들이 눈에 보입니다.
  빙하가 흘러내려오면서 생긴 암석과 부스러기들이죠.
  그 엄청난 양에 또 한 번 입이 다물어지지 않네요.

  빙하만이 주인공이 아니라,
  이 부스러기들, 잔재들 또한 빙하를 이루는 일부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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