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날 너무 몸이 안 좋아서 교장 선생님과 강사님들에게 제대로

인사도 못드리고 사라져서 죄송합니다.

입학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졸업해버렸네요~.


\'산악인에게 필요한 4가지 요소가 트렉킹, 암벽, 빙벽, 야영이다.\'

\'암벽을 시작하려면 암벽학교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야 된다\'는

산악부 선배님의 말씀을 듣고 시작한 암벽 학교.

암벽학교를 선택할 당시,

다른 등산학교가 마감이 되어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하게 된(^^;) 권등.

하지만 6주교육을 마치고 나서, 제가 만약 다른 암벽학교를 갔다면,

암벽을 고통스럽고 힘든 레져로서만 생각했겠지만,

권등을 선택하게 되어서, 암벽을 삶의 중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선등시험 보는 날, 한발 한발 올라갈때마다 느꼈던 쾌감과 희열을 결코 잊지

못하게 될 것 입니다.

한 때 망했던 연세치대 산악부의 재건을 위해서 부원들의 실력을 쌓고자 시작한 권등!

제 생애 있어서 최고의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졸업생으로써, 산벗동문산악회 회원으로써 가능한 많은 활동을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저희 산악부에 들어오는 후배들이 암벽을 시작하게 된다면,

가장 먼저 권등에 보내겠다는 것을 꼭 약속 드리겠습니다.

제 능력이 된다면 저희 OB 아저씨들도(같이 암벽을 해보니 권등을

꼭 나와야 할 것 같더군요.) 보내드리겠습니다.^^;

교장선생님,성길제 강사님, 한상연강사님, 이승준 강사님 항상 행복하세요~


p.s 교육을 하면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암벽이라는 것은 목표지점과

등반의 인원에 따라서 등반 계획을 세우고 등반을 하는 과정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첨에 매듭법이나 확보법 등 다양한 각각의 기술을 배울 때

등반과정에 대한 개념이 없으니 잘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실제로 35기들이 부족하다던 확보능력과 선등시험날 일어난 약간(?)의

사고가 교육 중에 배웠던 각각의 기술을 실제 등반과정 속에서의 기술로 매치시키지

못해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른 어떤 등산학교 보다 실전 경험을 많이 하는 권등이지만

각각의 기술에 대한 교육을 전반적인 등반과정 속에서의 실전경험을 통해서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