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상봉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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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동안 작성일04-08-18 22:04 조회2,021회 댓글0건본문
의상봉 능선,,,
여기저기 설치되어있는 인공 구조물과
바우길을 우회하는 편한 길은
절대 거부하기로 마음먹고 혼자 의상봉을 오른다.
등산로 옆의 바우로 바우로만 올랐다.
몇번을 왔어도 도전하지 못하고 우회하던 첫번째 난코스,,,
그 앞에 서니,
갑짜기 밀려오는 두려움과 절망적인 생각에 갑짜기 숨이 막힌다.
아~ 내가 ,,
또 여기서 물러서야 하나,,,
바우에 붙어 엉거추춤하는 나를
우회길로 지나가던 등산객들이 힐끔힐끔 쳐다본다.
갑짜기 바보가 된듯한 느낌에 기분이 더러워진다.
그래,, 우씨,,
내가 누구냐??
가자,,가자고,,,
무조건 나 자신을 믿고 가자고,,
몇년째 도망만 다니던 코스,,,
언젠가는 꼭 넘어야 될 나의 한계,,
오늘 내는,,
나의 한계에,,,
내 하나뿐인 목숨을 걸었다.
불볕 더위에도 삼각산을 휘도는 구름은 의연하기만 하고,
바우길에 함초롬히 피어있는 구절초만이,
내,
살아있슴을 살갑게 반겨준다.
의상봉을 지나 용출봉,
그리고 용혈봉,,
다시 증취봉을 오른후 하산,,
계곡길을 한참 내려오다
첫 물줄기가 있는 한적한 곳에
여장을 풀고 국화주 한잔을 삼각산에 올렸다.
아~~
살아있슴의 환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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