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패산 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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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동안(27기) 작성일04-08-20 18:31 조회3,282회 댓글0건본문
방태산에서,
다시 가평 구나무산,,,
가평 터미널에서 ,,
직행뻐스 타고 상봉 터미널로,,
다시 전철로 도봉산역으로,,,
그리고 택시로 의정부 안골 유원지 입구에 도착한 시각은 01:05분,,,
까만 어둠속에 고요히 숨죽인 숲속엔
처연한 초승달빛과 맑디맑은 별빛만이 쏟아진다.
사패산가는 길목,
쫄쫄 거리는 개울가 어디쯤,,,
자리를 깔고 산천께 술 한잔 올리고,
음복으로 몇잔인가의 술을 마신다.
모든 세상이 잠든 시각 02:20분...
떨어지는 빗방울에 눈을 떠니
하늘에 떠있던 달과 별이 숨어버렸다.
어둠속에서도 하늘이 쌔까맣다.
그냥 버텨본다.
후두둑~ 후두둑~~
심상치않게 떨어지는 비에
주섬주섬 비박 장비를 챙겨 배낭을 매고
하산을 하며 본 시각은 03:45분.
약수터,
약간의 운동 도구와 벤취들,,,
그벤취 하나에 천막이 쳐있다.
침낭을 꺼내 벤취위에 누우니
천막위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제법 싸나이의 가슴을 때린다........
두런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난
시각은 여명이 밝아오는 시각 05;10분.
약수터에 몰려오는 노인네들 땜시로
비박 짐을 챙겨 사패능선으로 출발하다
확인한 시간은 05:30분.
사패 능선 못미쳐 후미진 곳,,
라면 하나 끓여 묵고,
잠깐 쉰뒤 쳐다본 시각은 07;05분.
사패능선을 따라 무거운 비박짐을 메고
하염없이 걸어서 도착한 곳,
도봉산 자운봉,,
애껴 두었던 안동 소주와
소세지를 바우위에 올려놓고
삼각산과 우리네 산천을 훨 훨 떠도는
자유로운 영혼들께 술 한잔 올린다.
다음 잔은 내꺼,,,,,
그 다음 잔도 역씨나 내꺼,,,,,,,,,
내꺼,, 내꺼,,, 내꺼,,,,,,,,,,,,,,,,,,,,
이 망할놈의 술은,
마셔도 마셔도 영혼은 취하질 않고,
짜증나게 다리만 후들 거린다.....
언제쯤이나,
얼마나 더 많은 세월을 헤매여야만,
이 산을,,
이 삶을,,,,
가슴에 보듬어 안을수가 있는가,,,,,,,,,,,,,
박 강수 /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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