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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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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재영(36) 작성일04-09-14 00:25 조회2,1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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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卒業, graduation]

정해진 교과 과정이나 학업을 모두 마치는 것. 정규학교뿐 아니라 각종 교육기관에서도 쓰이는 말이다. 단순히 일정 기간이 경과했다고 인정되는 것이 아니라 시험 등의 기준을 통과해야하며, 모든 교육 과정을 제대로 마치지 못한 경우에는 보통 수료(修了)라 하여 구분한다.

정해진 규정을 충족하면 졸업식을 통해 졸업증서가 수여되며, 대학·대학원 등에서는 학사·석사·박사 등의 학위로 학업의 성취 정도를 나타낸다. 또 특수한 목적을 가진 과정에 대해서는 자격증이 수여되어 그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졸업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배경이 될 수 있다.
특히 개화기 이전의 전통사회에서는 교육제도가 보편화되지 못하였기 때문에 졸업이 대단한 희소가치를 가지는 것이었고 과거(科擧)에서의 급제와도 동일시되었다. 조선시대 성균관·향교·사학(四學) 등에서는 성현의 책을 읽어 터득하는 강서(講書)와 그것을 바탕으로 창작하는 제술(製述)을 고과(考課)하여 졸업의 기준으로 삼았다. 뿐만 아니라 <구용지신(九容持身)>이라는 행동고과도 두어서 일상에서의 몸가짐을 스스로 단속하고 과거 점수에도 반영하였다. 한편 서당에서는 개별 진도에 따라 개별 졸업을 하였는데, 책 한 권을 떼면 <책씻이(책거리)>라 하여 학부모가 훈장을 상객으로 모시고 잔치를 벌였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학생 수가 많아지면서 졸업의 희소가치도 사라지게 되었으며 취업난의 심화로 인해 대학과정을 마친 고학력 실업자가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1981∼87년까지는 졸업정원제를 실시, 30%에 해당하는 학생을 성적에 따라 중도탈락시켜 졸업자 수를 조절하고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하였으나 효과를 거두지 못하였고,
6·29선언 이후 폐지되었다.

또한 취업문제와 함께 한국사회에서는 학문적 능력이나 인격보다 졸업증명서가 개인의 평가기준이 되는 경향이 심하여 그 형식주의를 극복하고 졸업의 진정한 의미를 회복하는 것이 사회적 과제이다.

------------------- empas 백과사전에서 \'졸업\'----------------------------

시원한 가을비와 함께 졸업한후 첫날을 이제야 마무리 하고 퇴근하려합니당^^
그냥 게시판에 글쓰려다가 졸업이란 단어뜻을 두들겨 봤더니 저리도 길게 나오면서
어찌나 의미심장(?)한지 몇번 읽었습니다.^^

6주라는 짧은 시간동안의 만남이었지만, 몸과 마음에 참 많은 흔적이 남았습니다.
몸에는 훈장처럼 팔다리에 흔적이 있고 뼈들은 아직까지도 움직일때마다 아우성입니다.
특히 마음에선 아직 몇번보지 않아 낯설어야 하는 얼굴들이 아주 익숙한 환영으로
보이고, 그냥 늘 알고 지냈던 사람들처럼 익숙해질라고 합니다(이거 무슨증상이죠?)

처음에 시작할때 \'왜 암벽등반을 하냐건~~~ 웃지요\' 정도의 화두였는데 오늘 불현듯
제 마음속에 있던 5.11d부터 시작되는 벽들을 다시 쳐다 보게 됩니다.
늘 딛고 올라서야 한다는 간절함 1000cc와 오르다 맛볼 두려움 10000cc덕에
\'우회\'를 일삼았던 그런 루트도 선등시험을 통과해야 인간 졸업장 비슷한거 발급해줘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오램만에 씩씩하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제 그 길들에 추락먹을지언정 선등으로 올라서보려구요^^

어떤 길이냐면
- 내 가슴에 또아리 틀고 있을 \'이기적인 자기\'를 제압할 수 있을까?
- 가슴에 가지친 \'이중적인 잣대\'를 부러뜨릴 수 있을까?
- 모든 지레짐작과 추측과 왜곡과 조급한 단정과 몰이해의 벽을 넘어
    발가벗은 맨몸으로, 투명한 얼굴과 얼굴로 서로 맞설 수 있을까?
- \'사랑\'과 \'믿음\'으로 낡은 \'말\'을 깨끗하게 태워버릴 수 있을까?
    그리하여 말 없이 서로 알아 듣고, 채침 없이 서로 붙잡고,
    음욕 없이 서로 껴안고 입맞출 수 있을까?

그러나!! 여기까지 쓰고 나니 이수현회장님이 저한테 등반할때 외치시던 소리가
들리는군요

\'재영씨 너무 마음이 급해! 차분하게 한쪽씩 다리를 펴고 딛어야지!\'
(감사합니다^^)

지금, 제가 얼마나 가볍고 조급하고 이기적인가를 돌아보게 된 것 같습니다.

깨우치는데 아낌없이 협찬해주신 교장선생님 이하 모든 선생님들과 산벗 선배님들
또! 주말 주중 할것없이 저를 불러주시고 같이 히히덕 거렸던 동기 형님,누님,아우님들
감사합니다. 제가 훌륭한 사람이 되거든 모두 여러분의 덕이니깐 음..

맘껏 자랑하셔도 됩니다~

그럼 늦은 졸업인사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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