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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할 수 있는 말 , 야속한 야바위 그리운 야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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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현명(36기) 작성일04-09-17 09:44 조회2,5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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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둑어둑해 질 무렵, 나는 마치 잠수함 침투조처럼 한상연강사님조에 편성되어 암반에 다가갔다. 두려움반 설레임반으로 마음은 초긴장상태다.
공교롭게도 한상연 강사님이 나를 첫번째로 지목하고 후등자가 되라고 한다.
괜시리 암벽화를 다시한번 질끈 동여매어 본다.
얼마쯤 올라갔을까......
맨질맨질한 바위에 암벽화마저 미끄러진다.
손가락마저 짚을 수없는 그곳에서 나는 달콤한 유혹에 빠진다.
이나이에 왜 맛이 간 몸으로 이 짓을 하지......포기하고 쉽게 살지....
그순간 어느새 닌쟈처럼 내곁에 다가온 한상연 강사님의 질책과 격려의 말이 들려왔다.
그래 저렇게 갸날프고 연약한 몸으로도 저렇게 멋지게 하는 걸...... 부끄러운 마음을 지우고 다시 마음을 고쳐 먹었다. 길은 오직하나...... 오르는 길 밖에 없구나.
그순간 몇번의 시도가 이어졌고 나는 그곳을  벗어나 목표지점에 도달했다.
그리고 30분간의 확보끝에 마침내 후등자에게 자리를 인계 후 자유의 몸이 되었다.
한가치 담배에 불을 붙인 후, 한눈에 들어오는 서울의 야경을 바라보는 그 맛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서서히 먼동이 터오르고 야속한 야바위는 이제 내게 그리운 야바위가 되어 버렸다. 권기열 교장선생님 그리고 한상연 강사님과 성강사님, 이강사님, 늦게나마 감사의 글을 올립니다. 37기수님들 주말에  야바위 꼭 참가하세요. 멋진 밤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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