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에선 거미줄 마저도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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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동안/27기 작성일04-09-20 19:47 조회2,769회 댓글0건본문
토욜 새벽,,,
경춘가도를 달려 달려 도착한 우리 흙집 연구소,,
마치 한폭의 그림인냥 운무에 쌓인 산을 머리에 인채,
나를 반긴다.,,
추적 추적 나리는 가을비에,
밤새 군불을 피여 따끈따근한 구들목에 앉아
창문을 통해 산허리를 감고 도는 구름을 쫓는다.
방,,
그리고 문,,,
우리가 통상적으로 보아 오던 그런 문이 아니다.
한지를 통해 느껴지는 바깥세상의 온기가 따사롭다,,,
오후,,
비가 개인 사이 흙벽을 두단 쌓아본다,
하늘에 별이 쏟아지고,
아궁이엔 빨아간 장작 불빛에 밤과 고구마가 익어간다,,,,
자연 속에선 거미줄 마저도 정겹다.
끊임없이 흘러 내리는 계곡물 소리와 가을 풀벌레 소리에,,
억새풀 마저 쉬이 잠을 이루지 못한다,,,
아~~
눈부신 개울가의 물봉선이여~~`
김 진복 / 놓아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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