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6. 추석연휴 특별교육을 마치고...

권등 선배및  동기님들,,, 연휴는 모두 편안히 지내셨는지요? 아마 모두들 산과 함께 해서 더 행복한 추석 연휴를 보내셨겠지요.

우리 37기는 3주차 교육을 마치고 4주차 인수봉 등반에 앞서 추석 연휴기간이 겹쳐 2주간의 공백 기간이 생겼습니다.

3주차 야바위 교육에 동참하여  이틀간 귀중한 시간과 경험을 공유해 주신 바우 사랑 선배님들과 유시영 강사님께서 이때문에 연휴 중에 다시 귀한 시간을 내주시면서 특별 교육을 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아무런 댓가도 없이 오직 권등의 선후배라는 이유로 추석 연휴 기간 중이라는 특수한 시간 속에서 귀중한 시간과 경험과 바위에 대한 열정을 아낌없이 허락해주신 바우사랑 선배님들(고희창 회장님과 이기준선배님)과 유시영 강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산악인이란 무엇인가, 암벽등반이라는 단순한 레포츠를 넘어서는 특별한  그 무엇, 서로가 서로에게 목숨을 내맡기는 운명 공동체을 함께 하는 사람들은 어떠해야 하는가를 말을 넘어서 묵묵히 몸으로 실천함을 통해 저를 비롯하여 이제 암벽이 무엇인지를 처음 배워가는 후배들에게 소중한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쓰다보니 고마운 마음에 말이 무거워졌습니다만, 그만큼 고마운 마음이 커서 그랬으려니 하고 편한 마음으로 계속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일요일 아침, 연휴가 시작되어 인적이 드문 호젓한 안삼 암장에 강사님,두분 선배님과 37기 김호균 기반장님, 안애자님, 최영미님, 그리고 저까지 일곱명이 모였습니다.

그간 학교에서 배운 각종 매듭법, 선등자, 후등자 확보법, 손잡는법, 발쓰는 법등 각종 기초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을 오붓한 분위기속에 다시 한번 확인해가면서 각자 부족한 부분을 실습을 통해 보충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대슬랩 네번째 볼트까지 참석한 37기 전원이 선등을 섰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첫주차 교육에 후등으로 그렇게 수도 없이 미끄러지던 곳을 선등으로 추락없이 무사히 오르게 되었습니다....이 기쁨에 그만 저녁에 뒷풀이에서 과음을 하여 완전히 뻗어버리는 아픔도 있었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동기님들과 같이 교육을 받지 못해 기쁘고 즐거운 가운데도 아쉬웠습니다.

특히 야바위때 선등자 확보를 하시다 부상을 입어 먼저 가신 최준기님께서 다친 부분이 완쾌되지 않아 못오신 점이 지금도 아쉽습니다. 다행히 인수봉때는 일단 참석하신다고 하셨으니 그날 뵙지요.

아마 모레 이 시간쯤에는 인수봉에 올랐다 다시 내려와서 뒷얘기로 서로 웃음꽃을 피우고 있겠네요. 우리 일행 모두 부상없이 무사히 등반을 마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후기가 늦어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다시 한번 함께 해주신 세 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