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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자크랙에서 생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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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순주 작성일04-10-05 09:54 조회3,2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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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고 계시겠죠. 36기 동기여러분...
일욜날 함께 인수봉에 올랐던 37기 여러분
수고 많으셨고요. 몸들은 좀 어떠신지요?
해벽 개척등반 참석으로 인하여 뒤늦게 37기 여러분들과
바우사랑 선배님들의 도움을 받아 인수봉에 오르게 되다니...

사실 제가 인수봉에 대한 환상이 너무 지나쳤나봅니다.
아니면 제가 올랐던 길이 너무나 무난해서인지... (농담)
욕심이지만 담에는 지금껏 경험치 못한 그러한 곳을 가보고 싶습니다.
올랐을때 대단한 성취감과 환희를 맛볼수 있는곳....

하지만 정말 잊어서는 안될 중요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또한번 학교 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교장선생님의 희생정신과 봉사정신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물론 이승준 강사님도 기특하시고요

오후 3시쯤에야 영자크랙앞에 도착했었는데..
몇개팀인지 꽤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영자크랙 얘기를 들은터라...
어떻게 생겼나 찬찬히 관찰하고 있는데
갑자기 한남자가 서너번 튕튕튕하고 바닥으로 뚝 떨어지는 거예요
너무나 놀랍고 무서웠는데.. 교장선생님께서 올라오셨습니다.

근데 제가 더 놀랐던건 사람이 추락하는데 그 옆에 그많은
사람들이 있었음에도 누구하나 받아주질 않았다는거예요.
전 분명히 학교에서 추락자를 온몸으로 받아야 한다고 배웠는데...
솔직히 실망했고요, 그렇게 말하는 제자신도 부끄럽지만요.

그사람도 학교교육을 받았다면 그런추락은 사전에 없었을 것이며,
또한 헬멧도 안쓰고, 릿지화를 신고 길도 아닌곳으로 오르는
그런 무모한 행동도 안했을 것입니다.
추락자 일행이라곤 여자친구와 단둘이었는데..
얼마나 무서웠겠습니까,
남자친군 쓰러져있지, 주위사람들은 신고전화 한번 띡 해주고
자신들 등반에 정신없지, 정말 제가 보고있기에도 안쓰럽고 불쌍했습니다

그때 마침 교장선생님께서 다가가시더니
사건경위의 자초지종을 차근차근 물어보시고,
부상정도가 어떤지, 심신상태는 안정되었는지,
세세하게 관찰하고 응급조치까지 취해주시며
부상에 대해선 걱정하지 말라며, 본인도 부상을 많이 당해봐서 아는데..
이정도면 충분히 회복되고 심한편이 아니다며
환자가 안정할수 있도록 보살피시더라구요

최대한 빠른 구조를 위해 몇번의 통화와,
사정사정 부탁하시고, 채근하시며 육상 구조에서 헬기 구조로 변환하시는 상황을
만들게 해주시는 우리 교장 선생님.....
헬기가 떠 이송하는 과정에서도
끝까지 정성을 다해 환자를 보살피심에.....
선생님이 자랑스럽고 존경스러웠습니다.
또한번 권등출신임에 자부심을 느끼고요

여러분 절대 다치지 마세요.
항상 안전등반 하시고요, 자만하지 마시고
첫째, 열번째도 무조건 안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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