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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차 인수봉등반교육을 마치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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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덕수(37) 작성일04-10-05 14:03 조회3,1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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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정각 도선사주차장....
오늘은 4주차교육으로 인수봉 등반이다.
성길제강사님과 권등출신의 바우사랑선배님이 반갑게 맞아주신다.
37기 동기분들은 조금지체되는듯...
어제밤 설레임과 두려움에 잠을 설친탓인지
컨디션이 영~아니다.
얼마지나지않아 교장선생님과 강사님,선배님,동기분들
빠짐없이 도착하시고 매표소를 출발....
언제나힘든 깔딱고개를 지나 인수봉밑에도착 교장선생님의
주의사항을 듣고 조편성에 따라 2개조가 인수봉정복에 나섰다.
우리조는 인수B...
쳐다보니 좁고 넓은크랙의 연속이다.
에구~ 갑자기 숨이 턱 막힌다.

제1피치.
바우사랑 등반대장님이 선등을 하시고 37기동기분들은
좀 힘이 들지만 잘도 올라간다.
다른조를 따라가셨던 교장선생님은 언제 올라가셨는지
우리쪽으로 오셔서 두팔을 흔들며 힘을 볻돋아주신다.
이제 내차레 쉽지만은 않다.
아직 익숙치않은 손재밍,발재밍탓인지 손등과 팔꿈치,다리,무릎이까진다.
근데 왜 아프지않은걸까?.
중간에 갑자기 힘이 빠진다.
성강사님이 위에서 한마디하신다. 힘으로 오르지말고 생각하며
기술로 오르라고...
에구~ 그걸 누가 모르나요. 알면서도 잘안되는것을.....
간신히 1피치에 도착 확보를한다....
오르면서 힘들었던기억은 사라지고
미소를 머금으며 여유롭게 주변을 살퍼본다.
주변루트로 오르는분의 10의 7~8은 모두 권등출신이다.
인수전체루트가 그정도라 생각된다.
잘들 오르신다.
갑자기 성강사님의 한마디...[뭐하는거야? 빌레이봐야지...]
히~ 너무 여유부렀나?

제2피치.
1피치에서 경험이 있어서 일까?.
약간의 손이나 발기술이 먹혀든다.
으~메 좋은것... 그치만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길
위에서 밑에서 바우사랑선배님과 성강사님의 꾸지람이 심하다.
[레이백으로..우측슬램으로 올라가...뒷다리 주욱뻗어..]
또 힘이들어 중간에 한박자 쉰다.
그치만 1피치보다는 여유가 있어서일까
주변을 보니 웬사람들이 그렇게 많은지...
저멀리 다른조의 우리팀도 보이고 교장선생님은
자일도 없이 덤성덤성 잘도 올라가신다. 도대체 사람이야 신이야....
2피치도착...점점 여유가 생긴다.
우리조의 환자2분땜시 빌레이보기가 쉽지않다. ㅋㅋㅋ..
아마 성강사님의 도움없으면 여간힘들지 않았을듯...

제3피치.
10M의 크랙을 오르고 슬램을 횡단하는길
그래서 확보자도 보이지않는다.
밑을 쳐다보니 흐미~ 고도감이 장난이 아니다.
그랙을 벗어나 슬램을 힁단하는데 다리가 후들거린다.
이미 3피치 테라스에 도착한분들이 회심의 미소를 머금고
쳐다본다. 약이 오른다.
생각같아서는 뛰어 올라가고 싶지만 마음속의 바램뿐..
몸을 낮추고 중심을 잡고 발바꾸기를 연속해가며 간신히 도착..
후등자를 확보본후 처음으로 앉자본다.
이제 어려운구간은 다 통과했단다.
나머지구간은 안전상 자일을 깔고 릿지로 정상에 오른다...

아~ 정상.
이 감동을.....
백운대를 오르면서 그토록 궁금했던 인수봉정상!.
아무나 오를수없는곳!.
선택받은사람만이 오르는곳이라 생각해왔던곳을
지금 내가 서있지않는가?.
나혼자만이아니라 우리 37기 동기분들이 다같이 느낀
감동였으리라 생각된다.
소속을 알수없는 다른팀에서 사고가 나서인지 헬기가 코앞에있고
교장선생님의 환자보호 및 이송하는장면이 영화처럼 펼쳐진다.
(이감동을 이야기하기에는 사고자분께 정말 죄송하지만...)
이감동을 영원히 간직하기위해 우리들은 한강사님께 미리 사진한방씩..ㅎㅎㅎ.
늦은점심이다.
너무 감동이 벅차서인지밥맛이 없다. 그래도 꾸역꾸역...
마지막으로 교장선생님이 기념사진을 찍어주신다.
아마도 영원히 잊혀지지않으리라....

하강....
위험하지만 재미있는코스..
우린 안전하게 하강을 한다.
나혼자만의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하강이 잼있다. 그 짜릿한기분...

뒤풀이...
다친다리임에도 불구하고 참석하신 최준기님,안애자님을 비롯하여
37기 동기분전체가 합심하여 인수봉등반을 무사히 마쳐서인지
평소보다도 화기애애하다.
평소보다 술도 잘들어간다. 짭뽕은 쥐약인지도 모르고...
음주후 가무..최영미님이 우리들을 아주 보내버린다.
그정도는 1/10밖에 안된다나 하여튼 하루의 피곤함을
단박에 날려버린다.
교장선생님을 비롯하여 모든분들이 카수 빰치신다.
하여튼....
긴장과 뿌듯함과 자신감,그리고 즐거운하루의 연속이였다.
.
.
.
권등 37기 4주차교육인 인수봉등반에 힘써주신 교장선생님
그리고 강사님, 바우사랑선배님,이순주선배님,37기동기분...
정말수고하시었고 감사드립니다.
특히 무거운 배냥을 두개씩이나 짊어지고 등반하시라 지도하시라
무척고생하신 성길제강사님!. 그 마음씨 다시한번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저는 어제는 하루종일 손발을 쓸수없을정도로 끙~ 하다가
이제사 어느정도 살아났습니다.
잊지못할추억...이추억을 담보로 영원한 권등인된것을 확신하며
긍지를 갖고 자랑스럽게 생활하렵니다.
감사합니다. 5주차교육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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