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섯달 그믐날 인수봉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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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31기 이춘상 작성일05-02-08 19:37 조회2,4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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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등 교장선생님 그리고 강사님,동문여러분 안녕하세요?
섯달 그믐이군요.

한해의 마지막을 인수에서 마무리 하자던
같은회사 동료인 김윤삼선배의 제의로 춘설이 내린
인수봉 검악A길을 다녀왔습니다.

선등은 김윤삼선배가 섰는데
실크랙과 홀더에 쌓인 눈때문에 첫피치를 오르는데
자그만치 1시간의 사투를 벌여야 했습니다.

미리 준비한 나무가지로 눈을 쓸면서 두번째 피치에 도달하자 저는 기진맥진....
손끝은 아려오고 꽉매인 암벽화에 엄지발가락은 감각이 없어졌습니다.
더이상 오를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김대장 더이상 못 오르겠어.하강해\"라며 졸라댔습니다.
김대장왈 \"너 권등출신 맞아?\" 그리고 긴 침묵이 흘렀습니다.
김대장의 화난눈 보기가 무서워 눈을 돌려 백운대쪽을 바라 봤습니다.

여느날처럼 많은 사람들이 백운대를 오르고 있었고
그 사람들은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도저히 포기 할 수 없었습니다.
\'권등출신은 포기하면 안되나?\'라는 독백을 하고 있을즘
김대장의 툭 던지듯 한마디는 \"빌레이 봐\" 였습니다.

8자하강기를 꺼내기 무섭게 김대장은 50m가파른 슬랩을 단숨에 올라
보이지도 않는곳에서 \"완료\"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들릴듯 말듯\'x발x발\' 하면서 슬랩을 기여 오르니
춘설이 곱게 쌓여있는 정상이었습니다.
김윤삼대장의 표현대로 권등인 둘이서 인수를 통채로 전세 낸 것입니다.
그때 시간이 2시30분!
9시30분에 시작했으니 5시간이 걸린것입니다.

백운대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올라 우리들을 지켜보고 있었습입니다.
그분들도 가슴조이며 우리둘을 응원했겠지요.


우리 둘은 권등출신이라는 것을 가슴에 새기며
포기하지 않고 그렇게 섯달 그믐날 인수봉에 섰답니다.
권등 파이팅!!

구정 복 많이 받으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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