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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 -우리가 올라야 할 산 - 인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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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동욱 작성일05-04-08 01:46 조회3,3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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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하면서>

  \'조선일보사 간, 한국 암장 순례- 중부편\'(김용기 저)에는 인수봉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올라야 할 바위산인데, 대부분 아시겠지만, 아직 모르거나 혹은 잊어버린 분들을 위해, 옮겨 보았습니다. 우리를 맞이할 산에 대해 최소한 이 정도는 알아둘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저의 모자란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오타가 있다면 양해 바랍니다. -발췌자-


인수봉 - 한국 알피니즘의 요람

인수봉은 세계 어느 곳에 뒤지지 않는, 국내의 대표적인 암봉이다. 한국의 클라이머라면 반드시 거치지 않고는 지나갈 수 없는 모체 같은 암장이라 할 수 있다. 고산등반, 빅월등반, 자유등반 등 진보된 등산 행위를 하는 산악인들 대부분도 인수봉에서 꿈과 희망을 키워왔다.

그러나 이런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인수봉에 대한 역사적인 사실은 알려지지 않은 것이 많다. 인수봉을 제일 먼저 오른 사람은 누구이며, 암벽등반 초등은 누가 했을까, 당시 어떤 장비를 사용했을까 등등. 누가 인수봉을 제일 먼저 올랐는지에 대해서는 아쉽게도 문헌상 정확한 자료가 없다. 다만 1900년대 초 인수봉 정상에 탑이 있었고, 그 주변에 사람들이 있는 것을 목격했다는 증언을 통해 근대 등반이 이루어지기 이전에 이미 인수봉 정상에 오른 우리 선조들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인수봉을 근대 등반 기술로 최초로 오른 사람은 누굴까? 이 역시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다만 현재까지 밝혀진 가장 오래된 기록은 영국인 클리프 휴 아처(Cliff Hugh Archer)의 <한.일 등반기>이다. 이 자료에는 1929년 9월 인수봉에 올랐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루트를 살피는 중에도 정상에 사람이 나타났다고 기술하고 있어 아처 스스로 초등자가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그 이후 1935년 한국 최초의 클라이머 모임인 백령회 회원인 김정태씨가 처음 \'인수B\'루트를 개척하였다. 이는 한국인이 개척한 최초의 인수봉 루트이다. 그 이듬해인 1936년에는 한국 산악회 회원인 박순만씨가 \'인수A\'코스를 개척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당시 부실한 장비와 여건 속에서 인수봉에 오름길을 개척한 선배 산악인들의 인내와 투지에 새삼 고개가 숙여진다.

현재 인수봉에는 80개 가까운 루트가 열려있고 휴일이면 400여 명의 클라이머들이 암벽등반을 즐기기 위해 몰려든다. 몇몇 인기있는 루트는 한동안 대기하며 기다려야 등반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붐빈다. 인수봉 바위의 높이는 약 200m, 하단부 둘레는 약 300~400m 가량이다. 둥글게 생겨 친근감이 들며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암장이다.

인수봉의 루트는 다양하다. 한 피치(대게 20~40m)의 자유등반 루트에서부터 총 아홉 피치의 \'크로니\'까지 여러 코스가 개척되어 있다. 암질은 화강암으로 주로 슬랩과 크랙으로 형성되었으며 바위 표면은 거칠어 마찰력이 뛰어나다. 물론 오래된 루트 중에는 클라이머들의 발길이 잦아 바위 표면이 미끄러운 지점도 있다.

완경사에서 오버행까지, 쉬운 루트부터 어려운 루트까지 누구나 자신의 실력에 맞는 코스를 골라 암벽등반을 즐길 수 있다. 2인조의 인공등반으로 인수봉을 오른다면 약 2~3시간이 소요되며 자유등반이 가능한 곳이 많다. 각 루트의 피치마다 2~3개의 볼트가 박혀있고, 20~40m마다 피치가 끊어져 있어 하강이나 탈출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등반자들이 서면 하강 루트를 이용해 하강한다. 이곳은 50m 자일 1 동으로 4번에 걸쳐 하강이 가능하지만, 반드시 왼쪽 피톤이나 우측 피톤을 사용해야 한다. 60m 로프 2 동으로 하강시에는 어느 피톤이나 상관없지만 맨 오른 쪽 피톤은 오버행 하강이 되므로 초보자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 하강 포인트에는 모두 5개의 하강용 피톤이 설치되어 있다.

조심해야 할 것은 암벽등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초봄이나 시즌을 마치는 늦가을 등 기상변화가 심한 환절기에는 드리워진 로프가 강풍 때문에 서로 엉켜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급변하는 기상변화를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이곳에서 사고를 당한 등반자들이 의외로 많다. 지난 71년 봄과 83년, 97년 가을에 이 지점에서 사고가 일어나 많은 등반자들이 희생되었다. 부득이한 상황도 있었지만 등반자들이 좀더 침착하게 기술적으로 대응했다면 희생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심한 바람이 불 때 안전하게 하강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제일 먼저 피톤에 자기확보를 한 다음 자일을 피톤에 통과시켜 매듭을 한다. 그런 다음 보통 자일을 아래로 던지는데 강풍이 부는 상황에서는 절대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 자기 줄은 물론 다른 팀의 줄과 엉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강자 스스로 두 줄을 팔뚝에 걸어놓고 풀어가면서 하강해야 한다. 먼저 내려간 사람이 하강을 완료하면 자일 끝을 묶어서 1~2m 느슨하게 하여 아래 피톤에 고정시킨다. 이렇게 하면 자일이 바람에 날리지 않으므로 줄이 엉키지 않아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인수봉을 오르는 등반자들의 분포를 보면 전면에 60~70%, 남서면에 30~40%의 클라이머가 몰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전면 벽에 쉬운 루트와 어려운 루트가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반면, 남서면은 대부분 중, 상급 루트가 많기 때문이다. 인수봉을 찾는 등반자들에게 인기있는 코스는 \'고독의 길\', \'취나드B\', \'의대\', \'인수 A\', \'인수 B\', \'산천지\', 아미동\', \'건양\', \'크로니\', \'여정\', \'동양\', \'학교B\', \'하늘\', \'거룡\', \'빌라\', \'검악A\' 루트 등이다. 이 루트들은 시즌에는 등반을 하기 위해 대기해야 할 정도로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인수봉의 암벽 등반은 1920년대부터 시작되었지만, 1950년도까지는 그리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1960년대에 와서야 비로소 본격적으로 개척되기 시작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바위의 자연적인 선을 따라서 루트를 개척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남쪽면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자연히 가파른 슬랩에 볼트를 사용하는 인공등반 루트가 많이 생겨났고 루트의 흐름이 가다가 끊기거나 교차되는 부분도 많아졌다.

1970년대는 인수봉 루트 개척의 황금기라 할 수 있다. 그 당시 \'크로니\', \'의대\', \'거룡\', \'빌라\', \'알핀로제스\' 등 많은 루트가 열렸다. 특히 \'귀바위 천장\'이 압권으로 20여개가 넘는 볼트를 천장에 매달려 해머로 박았으니 그 정열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이하, 세부 루트 소개이므로 생략합니다-  


*알립니다.

배낭은 반드시 45리터  규격을 지켜주세요.
하강시 자일을 배낭에 넣고 하강할 듯 합니다.
가볍게 꾸린다고 작은 배낭을 가져 오시면
동료가 더 무거운 짐을 져야 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 보온병, 윈드파커, 그리고 랜턴과 행동식 및 도시락-

*
*특히 4월 초봄의 산중 기온은 변덕이 심하답니다. 만일을 위해 반드시
내복 필히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1983년 4월3일 인수봉에서 20명 조난 중 7명이 사망한  사고가 있었는데 사인은 모두 저체온증이었음을 다시 한번 기억하시옵고!!!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권등 40기
총무 2. 이동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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