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2님 봉사에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인수봉 딸려 올라가기 후기를 쓰자면

전 지금도 제가 올라간 곳이 어딘지도 잘 모르겠구요...
암튼 제가 제일 싫어 하는 크랙이 엄청 많고...
크랙이 엄청 길었습니다...

전 올라가다 한번 미끌리면
계속 바둥 바둥 거리다가 힘 다 빠지고
바위에 붙어서 조금 쉬면서 멀리 내다 보면
정말 만감이 교차하는 것 같았습니다..

우이씨~~ 앞서간 사람은 여길 어케 넘어갔지...
여기서 힘 더 빠지면 오도 가도 못할 텐데...
혹시 내려가는 방법은 없나...
내려간다고 얘기 했다간 무진장 혼나겠지...
아~~ 푹신 푹신한 땅이 그립다...
근데 크랙에 낑긴 발꼬락은 왜 이렇게 아픈거야...
그래도 이러구 쉬고 있는 것 보단 확보줄 걸구 쉬는게 백번 나을꺼야...
에구~~ 올라가야지...
이러다가 교장선생님에게 걸리면
욕먹을꺼야...

그리고 외쳤습니다... \"타이트..!!\" ㅋㅋ

이미 교장선생님께 찍혀서
\"야 김병철...!! 너 임마 많이 컸다..\" 등등...
욕들어 먹은 터라... 또 어떤 욕먹을지 상상이 안되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정상에서 쉬고 있는데 좀 늦게 올라오신
교장선생님... 절 보더니만...
\"야..!! 김병철... 너 임마 용~됐다...\"  
뭐라 할말이 없어... \"넵... 용됐슴닷..!!\" 했지용...ㅋㅋ

바위에 붙어서 혹시라도 저하고 비슷한 고민 해보신적 없나용?
없겠지용... 욕먹을까봐 올라오신 분은...ㅋㅋ

남들은 인수봉 정상에 서니까... 세상을 얻은듯 기분이 좋으셨다지만...
전 개인적으로 참기름 바위인지... 거기만 넘으면 정상이란 소리 듣고
참기름 바위 넘자마자....

\"우~~아~~~  이제 살았다...\"

정말 감격에 감격 했습니다...
생명에 대한 경외감...ㅋㅋ

전 참기름 바위에 한표...!!

그나저나 걱정이네요...
선등 서면 \"타이트..!!\" 라는 말이 소용이 없을텐데..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