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등반가들은 만났다면 맨날 등반 야그밖에 안합니다
그리고 어디 좋은 암장 생겼다면 우르르 몰려 가는게 일반상식이고 주위에서 등반야그만 나오면 귀가  번쩍이지요

자~그럼 등반가들이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것이 뭔지 아십니까 동문여러분?
최고 난이도를 오르는것도 아니고 남들 못가본 요새미티나. 파타고니아. 트랑고등을 오르는것도 자랑거리가 아닙니다

그럼 뭣이 자랑거리냐?
다름 아닌 추락입니다 추락

술좌석이나 좌담회에서 의기양양하게 자랑하는것이 바로 추락으로서
남들보다 많이 더 길게 추락한 기록을 갖는게 소원입니다
하지만 되도록 다치지는 말아야 합니다

지난번 40기 인수등반때 산벗 이재은(17기)이가 근 50여미터 추락해 헬기 후송을 했는데
다행이 큰 상처없이 왠쾌되어 퇴원 했답니다

제가 알기로 우리 동문을 통틀어 가장 긴 추락이 아닌가합니다
재은이는 한잔 사라

저도 수십번 추락을 했지만 추락을 당하고 나면 개운합니다
추락을 겁내지 마시고 멋드러지게 추락하는 방법을 터득하시길.

8기 김윤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