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교육받고 오늘은 몸이 쑤셔서 자리에 앉아 있기가 힘들어 괜히 직원들
근무 잘하고 있는지 둘러 본다는 핑계로 사무실을 이리저리 거닐고 있습니다.
어제 정말 굉장한(?) 경험을 한것 같습니다만, 오늘은 얼른 퇴근해서 집에 가서
쉬고픈 마음 밖에 안생기네요. 아직 제대로 산사람이 되려면 먼듯만 합니다.

아까 점심 시간에 홈페이지 들어와서 매듭법 사진 봤는데 어제 교장 선생님이
힘들게 제작하셨다는 말씀이 생각나서 그런건지, 아니면 내가 너무 똑똑해서
그런건지 사진을 보니까 교육 받았던 내용이 새록새록 생각나데요(^^).
그런데 어제 밤에 선배님이 본인이 직접 ‘중간8자’ 매듭을 걸라고 했을 때
당장 기억을 못해내서 창피했었습니다.(ㅋㅋㅋ)

어제 밤에 우리가 한걸 뭐라고 하나요? ‘등산했다’라는 말은 안쓸 것 같고,
릿지했다? 아님 암벽탔다? 아직 그게 뭐라고 해야는지 잘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저는 남들보다 빨리 자원해서 먼저 올랐습니다. 남들 다 오른 다음에
위에서 모두 저만 지켜보면 더 어려울 것 같아서였죠. 미끄러지고, 힘빠지고,
숨가쁘게 올라간 위에서 바라본 야경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남산을 배경으로 한
서울 시내 야경은 남산타워 회전레스토랑에서 내려다보는 맛과는 분명 달랐습니다.
옆에 계시던 등반대장님은 인수에서 보는 야경은 더 멋있다고 하여 우리를 설레게
했습니다.

선배님들이 마련해주신 수박 화채와 처음 뵙는 분들인데도 편했던 동기분들의
분위기하며 참 좋은 추억들이 생길것만 같아 권등의 교육기간이 나날이 즐거울 것
같습니다. 어제 제 장비들 보셨죠? 이번에 다 새로 산거랍니다. 완전초짜라는 얘기지요.
교장선생님 이하 여러 강사님, 선배님, 그리고 동기 여러분께 잘 부탁 드린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저는 거실에 걸만한 근사한 사진 한컷을 얻는게 목표라 했는데, 정말로 남들이 다
놀랄만한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더 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