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도 어김없이 헤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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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성철(42기) 작성일05-06-13 14:40 조회2,215회 댓글0건본문
3주차 교육. 밤을 꼴딱 세면서 야바위하고, 아침엔 선배님들의 뜨거운 사랑을 느낄수 있는 따스한 밥을 먹을수 있고, 곧이어 심신을 노곤노곤하게 다 해체해 버린다는 권등 체조시간, 오후엔 그간 수없이 들었던 중심이동법을 배운다고 하고… 장장 하루 24시간 하고도 무지하게 기나긴 플러스 알파 시간만큼의 교육! 기대반, 두려움반의 심정으로 토욜 오후에 권등식당으로 가서 하나둘씩 반가운 얼굴들을 만났다. 우리 동기중 최고의 분위기 메이커 장석진 총무(=‘장총’)가 졸업하고 나서도 잘해보자고 하는 말에 기세형님, 인배형님이 다 맞장구 치시고, 곧이어 선배님들도 도착하셨다. 그시간이 3주차 교육중 가장 심신이 편안한 시간이었다.
야바위 하면서 나는 나의 이 육중한 몸무게 때문에 불과 몇걸음 만에 손에 힘이 다 풀려서 낑낑댈수 밖에 없었다. 쉴때는 괜찮은 것 같았는데도 어찌된 영문인지 바위에만 붙으면 불과 몇초만에 힘이 하나도 없어졌다. 내가 스탠스가 안돼서 버벅 댈때마다 내 발밑으로 자신의 발을 대주신 선배님께 정말 고맙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그 와중에도 내 몸무게가 실린 체로 선배님 발을 디디면 엄청 아프실텐데 하는 죄송함과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내 체중의 창피함이 어우러져 그땐 고맙다는 말씀을 못드렸다. 얼굴보기도 부끄러웠으니까! 또 남들은 크랙이 커서 헐겁다는 말을 하는데 내 발은 어찌 그리도 얄밉게 쏘옥 잘도 들어가서 빼지도 못하고 체중이 실려 아프다고 비명을 지르게 만드는지… 나중에 동기분들이랑 얘기하다 보니까 나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내가 왜 이걸 하고 있나?’ ‘그냥 포기하고 집에 가버릴까?’하는 생각들을 하셨더랬다.
그런데 정말 희한한(?) 경험을 했다. 뭐랄까 갑자기 고통과 두려움이 사라지고 기쁨이 충만되는 그런 희열을 느끼는 경험. 단 한마디면 됐다. ‘오늘 야바위는 이걸로 끝이다’라는 말!!!! 그 말을 듣는 순간 앞서의 그 숱한 갈등(기냥 포기하고 집에 가버릴까…라는 고민)이 말끔히 사라져 버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조의 헤드렌턴 불빛을 느긋이 바라보는 여유가 생겼다. 참 사람이 이렇게도 경박해 질수 있을까…(^^)
그리곤 41기 선배님들이 준비해 주신 아침밥! 육개장 국물이 그렇게도 맛있을 수가 없었다. 목이 컬컬하던 차에 참 맛있게 먹을수 있었다. 여기저기서 담엔 우리도 이렇게 해줘야겠다 라는 말들이 절로 나왔다(그 와중에 희준이 형님은 밤새 고생했는데 우리가 해줄때는 개 한마리는 잡아주자라는 말씀을 하셔서 주변 사람들을 깜짝 놀랬켰다). 선배님들, 감사합니다.
체조시간 또한 절대 잊을수 없을 것 같다. 군대에서 말고 이렇게 아둥바둥 억지로 해야만 했던 때가 또 있었을까? 태연이 형님의 ‘권등 파이팅’ 구호 소리는 정말 내가 지금 군대에서 구보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특히 우리 여자 동기분들도 말씀하셨지만, 그만한 강도의 체조에서 한사람의 낙오도 없다는게 다들 대단하다. 하긴 여자, 남자 구분짓는 말은 내가 해선 안될 말이다. 우리 조의 양미애씨 같은 경우는 야바위 할 때 너무너무 잘타셔서 무지 부러워했으니까… 지난달에 권등에 다닐 생각을 하고 미리 홈페이지에서 교육과정 사진을 보면서 체조시간은 왜 있지? 라는 생각을 했었다. 보니까 닭싸움이나 하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줄로만 알았고, 내가 교육을 받기 시작한 후로는 체조할 시간이면 저녁에 일찍 끝내주지!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근데 “그.게. 아.니.었.다!!!” 어제의 그 체조가 얼마만한 체조였는지는 지금 내 몸이 말해주고 있다. 삐그덕 삐그덕, 덜컹덜컹. 나의 부자연 스러운 행동에 사무실 동료 직원들이 웃고 있다.
어쨌거나 3주가 지났다. 숫자 놀음으로 친다면 60%가 지난거다. 다음주는 꿈에도 그리던 인수봉 등반! 그간 백운대를 숱하게 다니면서 인수봉을 바라보며 무지무지 부러워 했었는데, 이번주에는 백운대의 그 누군가가 나를 바라보면서 부러워 할 것이다. 이제 인수에 오르는거다!!!
(사진빨 잘 받아야 할텐데…^^)
※그나저나 어제 아버지께서 내가 등산학교에 다닌다는 것을 알고 ‘나이 다 들어서 뭐하는 짓(?)이냐고, 당장 관두라’ 하셔서 맘이 편치 못합니다. 아마 아직도 물가에 내놓은 자식이라 생각하시나 봅니다.
그래도… ,
권등, 파이팅!
파이팅, 권등!!
야바위 하면서 나는 나의 이 육중한 몸무게 때문에 불과 몇걸음 만에 손에 힘이 다 풀려서 낑낑댈수 밖에 없었다. 쉴때는 괜찮은 것 같았는데도 어찌된 영문인지 바위에만 붙으면 불과 몇초만에 힘이 하나도 없어졌다. 내가 스탠스가 안돼서 버벅 댈때마다 내 발밑으로 자신의 발을 대주신 선배님께 정말 고맙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그 와중에도 내 몸무게가 실린 체로 선배님 발을 디디면 엄청 아프실텐데 하는 죄송함과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내 체중의 창피함이 어우러져 그땐 고맙다는 말씀을 못드렸다. 얼굴보기도 부끄러웠으니까! 또 남들은 크랙이 커서 헐겁다는 말을 하는데 내 발은 어찌 그리도 얄밉게 쏘옥 잘도 들어가서 빼지도 못하고 체중이 실려 아프다고 비명을 지르게 만드는지… 나중에 동기분들이랑 얘기하다 보니까 나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내가 왜 이걸 하고 있나?’ ‘그냥 포기하고 집에 가버릴까?’하는 생각들을 하셨더랬다.
그런데 정말 희한한(?) 경험을 했다. 뭐랄까 갑자기 고통과 두려움이 사라지고 기쁨이 충만되는 그런 희열을 느끼는 경험. 단 한마디면 됐다. ‘오늘 야바위는 이걸로 끝이다’라는 말!!!! 그 말을 듣는 순간 앞서의 그 숱한 갈등(기냥 포기하고 집에 가버릴까…라는 고민)이 말끔히 사라져 버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조의 헤드렌턴 불빛을 느긋이 바라보는 여유가 생겼다. 참 사람이 이렇게도 경박해 질수 있을까…(^^)
그리곤 41기 선배님들이 준비해 주신 아침밥! 육개장 국물이 그렇게도 맛있을 수가 없었다. 목이 컬컬하던 차에 참 맛있게 먹을수 있었다. 여기저기서 담엔 우리도 이렇게 해줘야겠다 라는 말들이 절로 나왔다(그 와중에 희준이 형님은 밤새 고생했는데 우리가 해줄때는 개 한마리는 잡아주자라는 말씀을 하셔서 주변 사람들을 깜짝 놀랬켰다). 선배님들, 감사합니다.
체조시간 또한 절대 잊을수 없을 것 같다. 군대에서 말고 이렇게 아둥바둥 억지로 해야만 했던 때가 또 있었을까? 태연이 형님의 ‘권등 파이팅’ 구호 소리는 정말 내가 지금 군대에서 구보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특히 우리 여자 동기분들도 말씀하셨지만, 그만한 강도의 체조에서 한사람의 낙오도 없다는게 다들 대단하다. 하긴 여자, 남자 구분짓는 말은 내가 해선 안될 말이다. 우리 조의 양미애씨 같은 경우는 야바위 할 때 너무너무 잘타셔서 무지 부러워했으니까… 지난달에 권등에 다닐 생각을 하고 미리 홈페이지에서 교육과정 사진을 보면서 체조시간은 왜 있지? 라는 생각을 했었다. 보니까 닭싸움이나 하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줄로만 알았고, 내가 교육을 받기 시작한 후로는 체조할 시간이면 저녁에 일찍 끝내주지!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근데 “그.게. 아.니.었.다!!!” 어제의 그 체조가 얼마만한 체조였는지는 지금 내 몸이 말해주고 있다. 삐그덕 삐그덕, 덜컹덜컹. 나의 부자연 스러운 행동에 사무실 동료 직원들이 웃고 있다.
어쨌거나 3주가 지났다. 숫자 놀음으로 친다면 60%가 지난거다. 다음주는 꿈에도 그리던 인수봉 등반! 그간 백운대를 숱하게 다니면서 인수봉을 바라보며 무지무지 부러워 했었는데, 이번주에는 백운대의 그 누군가가 나를 바라보면서 부러워 할 것이다. 이제 인수에 오르는거다!!!
(사진빨 잘 받아야 할텐데…^^)
※그나저나 어제 아버지께서 내가 등산학교에 다닌다는 것을 알고 ‘나이 다 들어서 뭐하는 짓(?)이냐고, 당장 관두라’ 하셔서 맘이 편치 못합니다. 아마 아직도 물가에 내놓은 자식이라 생각하시나 봅니다.
그래도… ,
권등, 파이팅!
파이팅, 권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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