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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3주차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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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하수 작성일05-06-13 16:04 조회2,1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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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날의 동료들은 야간교육 받느라 얼마나 좋을까?” 내심 부러운 마음에 함께하지 못한 것이 서운하여 아침 일찍 일어나 교육장소로 향했다.
별빛님 함께 가고자 전화했더니 좀 늦으신단다.
정자에 도착하여 무거운 배낭을 내려놓고 쉬고 있을 즈음, 선배들이 아침식사를 준비하여 올라온다.
교육장소에 도착 하기 전  야간 등반에도 빠졌는데 맨 손으로 올라가면 동료들한테 미안하니 선배 중 한 분이 들고 있던 짐을 건네다. 배려해주는 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야간등반을 마치고 잠에 들지 못했는지 다들 피로함이 얼굴에 가득했고 대단하다는 생각과 부럽다는 생각 외에 아무생각이 들지 않았다.
우리는 선배들이 준비한 아침밥을 맛나게 먹고 체조를 하기위해 걸음을 옮겼다.
“가볍게 맨손체조로 몸 풀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의외였다. 동작 하나하나가 온 몸의 굳어있던 근육을 다 건드리고 지나가니 아프지 않은 곳이 없고 맨 손 체조만으로도 이렇게 훌륭한 운동이 된다는 것에 새삼 놀랐다.

예전에 요가 다이어트해서 살 뺀다는 말에 “저게 무슨 운동이 될까?” 하고 생각했는데 구지 밥 굶으며 다이어트 하지 않아도 맨손체조 하나 잘하면 살 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가다이어트,,,,,잘 하면 나도 날씬해 질 수 있다. ㅋㅋㅋ,,,,”

체조 끝난 후, 우리는 두 팀으로 나누어 게임을 했다.
장애물 교체 릴레이,,,,4번 모두 승리.
닭싸움,,,2번 모두 승리.
하는 게임마다 내가 속해있는 팀이 압승을 거뒀다.
내 짝은 별빛님,,,,,벌칙으로 업어주기,,,,,,
그리고 회식비 따블로 내기,,,,,,
그런데 별빛님은 힘이 없어서 업혀있는 내가 미안할 정도였다.
그래도 난 어리광을 부리며 “업어줘~~~하며 업힌다.”
-별빛님!!! 힘드셨죠? 맛난 거 많이 드시고 체력 보강 하시와요~~“
그래야 담에 제가 제대로 업혀보죠?-ㅎㅎㅎ,,,,,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우리는 장소를 이동 후, 교육에 들어갔다.
예전에 암벽하며 대충대충 배우고 넘어갔던 내용들,,,,,
귀가 바짝 토끼귀로 변한다.
소중하고 중요한 내용들,,,,,,

시간이 지나면서 강의 내용은 교장 선생님만의 지혜와 지식창고로 빠져드는 듯한 느낌 이었고 이론이 아닌 실제 상황으로 연출되는 교육에 세심한 부분까지 하나하나가 새롭고 소중한 내용들이었다. 고마움과 감사의 마음이 긴 여운으로 남는다.
그렇게 오후 교육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실전에서 중요하게 작용하는 교육으로 알찬 마무리를 지었고 나의 깊은 감탄은 잠들기까지 이어졌다.

하늘은 맑고 높았으며 태양은 눈부시게 햇빛을 쏱 아 부었다.
푸르름의 나뭇잎 사이로 시원한 바람은 두 볼을 간지럽히고
그 아래 42기, 우리는 몸을 맡긴 채 바위와 뜨거운 열정을 불 태웠다.

많은 것을 느끼게했던 하루,
감사와 베푸는 것, 함께 한다는 일체감, 나 자신에 대한 끝없는 도전,
용기와 희망, 내가 이 자리에 있다는 것에 새삼 감사함을 느낀 하루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잠들기 전까지 내 머릿속은 온 통 바위 생각뿐이었다.
다음주 인수봉의 만남을 기약하며
오래 전부터 고대 해왔던 꼭 만나고 싶었던 인수봉,,,,,

가슴에 기쁨의 미소를 지으며 속으로 읊어본다.
세상은 도전하는 자의 것이라고,,,,,,


* 정신적으로 무척이나 힘든 교육임에도 불구하고 온 몸과 열정과 희생정신으로 가르켜 주시는 교장 선생님께 이 자리를 빌어 무한한 고마움을 전합니다.
손끝으로 젖어드는 끈끈한 인간애와 정신력의 무한한 감동,,,,
교육시간 내내 저는 감탄을 금치 못한답니다.
불편한 몸을 내색하지 않으려고 애써 감추시는 모습은 아마도 제 머릿속에서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 뜨거운 열의에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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