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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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성철(42기) 작성일05-06-27 11:03 조회2,538회 댓글0건본문
졸업이라는 최종 관문을 통과하기란 정말 힘든 것 같습니다. 선등시험중에 올해 장마를
알리는 첫 비가 쏟아지는데 정말 굉장한 폭우였습니다. 그래도 우리 42기 동기분들은
꽤나 잘했져? 우리 서로 자축 합시다. 어제 졸업식에 참석해서 축하주를 엄청 마시고
싶었는데 …
비가 오기 시작하면서 집에서 제가 늦어지는것에 대해 걱정하고 계실 어머니 생각에
염치없지만 먼저 집으로 갔습니다. 조카놈이 교통사고 당해서 입원해 있는데 시골에서
손주 녀석 본다고 올라와 계시는 중이거든요. 어머니 때문에 먼저 가야겠다고 하니까
기반장인 호성이 형님이 ‘너 그 모습으로 집에 들어가면 더 걱정 하실게다’라고 말씀
하셔서 맞는말 같기도 하여 걱정 걱정하면서 집으로 출발했습니다.
근데 집으로 가는동안 서서히 뭔지 모를 기쁨이 느껴지더군요. 3주차 야바위때는 정말이지
관둘까 하고 고민했던 적도 있었는데 결국 과정을 마쳤다는게 뿌듯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더더욱 졸업식에 참석 못한것이 아쉬워졌지만, 집에 가까워질수록 걱정도 커졌습니다.
조용 조용 아파트에 들어서고 보니 다행히 어머님은 방에 들어가 계시고, 대신 도끼눈을
치켜 뜬 마누라에게 변명하느라 굽신거렸습니다. 산에서 교육중엔 어차피 미리 전화
못하는거 알지 않냐고 하면서…
와이프에게 초반에 살짝 접어주고 난다음 당당히 소주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등산학교
과정을 마쳤는데 자축주가 없어서야 되겠냐고 하구요. 졸업식에 가야 하지만 못갔으니
집에서라도 마셔야 겠다고 했죠. 싫은 내색을 하면서도 술상은 봐주더라구요. 기분 조오케
마셨습니다. (앞으로도 산에 갈때마다 와이프를 달래는게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ㅠ.ㅠ)
42기 동기 여러분!
여러분은 뭐가 제일 기억에 남으세요? 저는 어제 선등 시험보면서 루트 이름 알고 나니까
첫날 교육때 깜깜해진 밤에 올랐던 길이 ‘나는 너를’ 이더군요. 그때 이병욱 대장님이
빌레이 봐주시고, 저는 너댓번을 미끌어지면서 겨우 오르고 나니 암벽화가 익숙치 않아
발바닥에 불난 것 같다고 무지 괴로워 했습니다. 대장님께선 참는 것도 훈련이다 하시고…
그때 LA로 돌아가신 추선생님께서 뒤를 한번 돌아다 보라고 하셔서 고객를 딱 돌린 순간!
야경이 참 아름답더군요. 안산 암장의 호젓한 분위기에다가 바로 가까운 곳에 펼쳐진 도심
야경! 제가 멋있다고 감탄하고 있는데 인수에서 보는 야경은 더 아름답다고 하여 또 저의
가슴을 설레이게 했습니다.
그리고 뭐니뭐니 해도 인수 첫등정은 정말 쉽사리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내가 인수
를 올랐다니!!!! 그때 같이 도와주셨던 유호경 선배님과 홍경표 선배님 거듭 감사드립니다.
아참, 어제 홍경표 선배님이 제가 선등시험 보는걸 보시고 지난 인수에서보다 더 좋아진
것 같다고 하여 저를 기쁘게 하여 주셨습니다. 사실 제 기분은 인수에서부터 내가 참
좋아진 것 같다고 자아도취에 빠졌었는데…ㅍㅎㅎㅎ(3주차 야바위때 너무 헤맨지라 내가
바위에 영 소질이 없는게 아닌가 하고 심각한 고민을 했었거든요)
이제 산벗에서도 자주 만나뵐 생각을 하니 그리 슬프지는 않네요. 다만 명관이형님 내외분
하구 황하수씨는 산너울이라고 하셨으니 학교 행사 같은데서나 볼수 있겠네요. 그리고, 혹
개인 사정으로 자주 산을 못타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모두모두 건강하십시오.
또한 계속 산에 다닐 분들은 바위 타시면서 사고 없으시길 빕니다.
(호성이 형님, 기반장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석진아, 학교와서 동갑친구 하나 생기고
가니 기쁘다. 앞으로 산벗에서도 너의 활기찬 모습 기대한다.)
이순주, 한상연 강사님 고마웠구요, 교장선생님도 건강하시구 앞으로 새로 입학하시는
분들께도 많은 사랑을 베풀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권등! 파이팅!!
파이팅! 권등!!
알리는 첫 비가 쏟아지는데 정말 굉장한 폭우였습니다. 그래도 우리 42기 동기분들은
꽤나 잘했져? 우리 서로 자축 합시다. 어제 졸업식에 참석해서 축하주를 엄청 마시고
싶었는데 …
비가 오기 시작하면서 집에서 제가 늦어지는것에 대해 걱정하고 계실 어머니 생각에
염치없지만 먼저 집으로 갔습니다. 조카놈이 교통사고 당해서 입원해 있는데 시골에서
손주 녀석 본다고 올라와 계시는 중이거든요. 어머니 때문에 먼저 가야겠다고 하니까
기반장인 호성이 형님이 ‘너 그 모습으로 집에 들어가면 더 걱정 하실게다’라고 말씀
하셔서 맞는말 같기도 하여 걱정 걱정하면서 집으로 출발했습니다.
근데 집으로 가는동안 서서히 뭔지 모를 기쁨이 느껴지더군요. 3주차 야바위때는 정말이지
관둘까 하고 고민했던 적도 있었는데 결국 과정을 마쳤다는게 뿌듯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더더욱 졸업식에 참석 못한것이 아쉬워졌지만, 집에 가까워질수록 걱정도 커졌습니다.
조용 조용 아파트에 들어서고 보니 다행히 어머님은 방에 들어가 계시고, 대신 도끼눈을
치켜 뜬 마누라에게 변명하느라 굽신거렸습니다. 산에서 교육중엔 어차피 미리 전화
못하는거 알지 않냐고 하면서…
와이프에게 초반에 살짝 접어주고 난다음 당당히 소주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등산학교
과정을 마쳤는데 자축주가 없어서야 되겠냐고 하구요. 졸업식에 가야 하지만 못갔으니
집에서라도 마셔야 겠다고 했죠. 싫은 내색을 하면서도 술상은 봐주더라구요. 기분 조오케
마셨습니다. (앞으로도 산에 갈때마다 와이프를 달래는게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ㅠ.ㅠ)
42기 동기 여러분!
여러분은 뭐가 제일 기억에 남으세요? 저는 어제 선등 시험보면서 루트 이름 알고 나니까
첫날 교육때 깜깜해진 밤에 올랐던 길이 ‘나는 너를’ 이더군요. 그때 이병욱 대장님이
빌레이 봐주시고, 저는 너댓번을 미끌어지면서 겨우 오르고 나니 암벽화가 익숙치 않아
발바닥에 불난 것 같다고 무지 괴로워 했습니다. 대장님께선 참는 것도 훈련이다 하시고…
그때 LA로 돌아가신 추선생님께서 뒤를 한번 돌아다 보라고 하셔서 고객를 딱 돌린 순간!
야경이 참 아름답더군요. 안산 암장의 호젓한 분위기에다가 바로 가까운 곳에 펼쳐진 도심
야경! 제가 멋있다고 감탄하고 있는데 인수에서 보는 야경은 더 아름답다고 하여 또 저의
가슴을 설레이게 했습니다.
그리고 뭐니뭐니 해도 인수 첫등정은 정말 쉽사리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내가 인수
를 올랐다니!!!! 그때 같이 도와주셨던 유호경 선배님과 홍경표 선배님 거듭 감사드립니다.
아참, 어제 홍경표 선배님이 제가 선등시험 보는걸 보시고 지난 인수에서보다 더 좋아진
것 같다고 하여 저를 기쁘게 하여 주셨습니다. 사실 제 기분은 인수에서부터 내가 참
좋아진 것 같다고 자아도취에 빠졌었는데…ㅍㅎㅎㅎ(3주차 야바위때 너무 헤맨지라 내가
바위에 영 소질이 없는게 아닌가 하고 심각한 고민을 했었거든요)
이제 산벗에서도 자주 만나뵐 생각을 하니 그리 슬프지는 않네요. 다만 명관이형님 내외분
하구 황하수씨는 산너울이라고 하셨으니 학교 행사 같은데서나 볼수 있겠네요. 그리고, 혹
개인 사정으로 자주 산을 못타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모두모두 건강하십시오.
또한 계속 산에 다닐 분들은 바위 타시면서 사고 없으시길 빕니다.
(호성이 형님, 기반장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석진아, 학교와서 동갑친구 하나 생기고
가니 기쁘다. 앞으로 산벗에서도 너의 활기찬 모습 기대한다.)
이순주, 한상연 강사님 고마웠구요, 교장선생님도 건강하시구 앞으로 새로 입학하시는
분들께도 많은 사랑을 베풀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권등! 파이팅!!
파이팅! 권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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