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졸업을 했다.
아쉬운과 기쁨이 수시로 교차되는 가운데 가슴이 뭉클해진다.
엄청난 폭우속에 끝까지 보이신 교장 선생님의 열정,
비에 젖은 몸으로 추위를 참아가며 선생님을 보필하는 이순주 강사님,
장대비속에서 묵묵히 자일을 회수하는 김윤삼 대장님의 진심어린 보살핌,
이 모든 것이 나를 울게 한다. (너무너무 고마워서!)
(비가와서 나의 눈물을 못보아서 다행이군! 실제론 안흘렸거든요!! 히히)
(진짜로 흘렸당께요!!! 안 흘릴 수가 없었어요...)

난 이즈음 생각해본다.
내가 산을 좋아하고 바우를 좋아하고 나서
지금의 나는 권등인으로써
산을 오름에 있어 항상 생각하련다.
나는 권등인이다.
나는 자랑스런 권등인이다.
나는 권등인을 사랑하는 장석진이다.
이제 목표는 정해졌다.
정상에 오름에 있어 그 정상을 밟는 것이 목표달성만은 아닐 것이다
산을 사랑함에 그 산에 올라 그와 함께 마음을 나누는 것일 것이다.
또한 권등이 함께 한다면 그 기쁨은 어떠하겠는가?

자! 이제부터 또 다른 시작이다.
지금까지 걸어온 교육생의 길,
어찌보면 쉬운길은 아니었을지 모른다.
이제 그 교육을 무사히 마치고 졸업을 했고,
권등을 떠나면서 난 산벗 식구가 된다.
마음이 설레인다.
그들과 함께함에 기쁨이 솟아오른다.
그들이 보였던 후배에 대한 사랑,관심,정열,이모든 것이
나를 기쁘게 하였고,또 다른 세계에 대한 궁금을 불러 일으킨다.
앞으로 난 산벗을 사랑하고자 한다.
그러나 난 권등을 내 어깨위에 짊어지고 아니 내 머리위에 이고
산벗을 사랑하고자 한다.
나의 시작은 권등에서 시작되었고, 산벗은 권등과 함께 하기에
영원히 권등을 사랑하고자 한다.
산벗식구로써 여타 다른 6개 동문산악회와 정을 나눌 기회는 적겠지만,
또한 다른 동문 산악회도 사랑하고자 한다.
왜냐구요? 그들도 우리 권등인이니까요...

사람들은 시간이 흐름에 과거를 많이 잊어버리고 산다.
아니 정확히 표현하자면 과거를 잃어버리고 산다.
산벗 식구들의 관심과 사랑속에 기쁨이 넘치는 가운데
또 다른 이면이 바라보인다.
왜냐구요? 감히 외람되지만 제눈에는 학교의 쓸슬함이 보이걸랑요!!!
(물론, 그 쓸쓸함을 달래주는 선배님들도 많아여...)
장석진은 정말로 감히 말한다.
그 쓸쓸함을 채워주는 멋진 선배가 계셨고, 나 또한 그분처럼
학교의 쓸쓸함을 따뜻함이 더욱 넘치는 학교로 만드는 사람중에 하나가 되자고!!!

학교의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진심으로 하나님께 갈구하며,
교장 선생님의 건강이 항상 함께 하기를 기도한다.
우리 이쁜 이순주,한상연 강사님께도 감사드리며,
이들에게 항상 기쁨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또한 기도한다.
그리고 5주동안 보여주신 산벗식구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가슴속 깊이
간직하며 이들 모두가 항상 풍요로움속에 넉넉하기를 또한 기도한다.

동기 여러분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고 수고하셨습니다.
우리는 산이 있기에 만났고,권등이 있기에 만났고,산벗식구들로 하여금
더욱 소중한 등반의 세계를 알았습니다.
우리모두 한사람도 빠짐없이
산을 사랑하고,권등을 사랑하고,산벗을 사랑하여,
아름다운 산행을 하도록 하자구요...
(이 장총이 그 길을 갈 수 있도록 다리역할을 하겠당께요!!! 하하)

다시한번 진심으로
교장선생님,이순주강사님,한상연강사님,수많은 산벗식구들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립니다....
부끄럽지 않은 권등인이 될 것이며,산벗식구가 되겠습니다.

권등! 파이팅!
파이팅! 권등!

산벗! 파이팅!
파이팅! 산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