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3기 이진주 입니다.

토요일 오후 안산 암장에서 등반을 마쳤는데, 그날 밤 소문난 갈비집에서 그 늦은 시간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제부도에 갔었어요.ºㅁº;;  

원래는 제부도에 가지 않을수도 있었는데... 사건의 원인은 이렇게 전개됩니다.

맨 처음에 장총아저씨께서 교장선생님 눈에 제부도에대한 장작을 넣으셨어요. 바로 그때, 저의 아빠(40기 이동욱님)께서 불을  지피셨고요, 또 어느 한 분께서 그 불에 휘발류를 왕창 넣으셨어요. 결국 교장선생님 주위에 있던 모든 권등출신과 42기 선배님들은 제부도에 모두 끌려 가셨어요... 너무 힘들었어요. 저는 등반을 하려고 막상 가보니까, 기다리는동안 누워있다가 잠들어서 모기한테 왕창 뜯겼어요!!

물이 아직 빠지지 않았던 새벽 한 시경, 우리는 매바위를 바라보며 모래사장에서 쉬고 있었지요. 깜깜해서 칠흙같이 어두웠는데 그 때에도 조금씩 사람들이 오가곤 했습니다. 등반은 못해도 매바위 부근엔 갈 수 있을 무렵에 한 남자분과 여자분이 바위 틈에서 생일파티를 하고 있었나 봅니다. 김인배 선배님께서 홀로 물이 빠졌는지 알아보러 가셨다가 생일파티 장면을 보시고 한 동안 기다렸답니다. 그렇지만 케익을 자르지 않고 두 사람이 있기에 해드랜턴을 머리에 켠 채 불쑥 두 사람에게 나타나 한 말이 이렇답니다.
\"케익 안 잘라요?\"
두 사람은 아무런 말도 안했다는데....

-_-;; 정말 그 연인들은 동네에 가서 뻔할뻔자로 \"제부도 물 안좋아\" 라고 하실꺼예요. ㅋㅋㅋ

제부도에서 44기 형근 후배님은 불꽃놀이 폭죽을 왕창 사오셔서 불꽃놀이도 신나게 했어요. 정말 어제밤은 평화(?) 롭게 지낸것 같아서 좋아요. 평소와는 달라서도 좋았고요.

제부도에서 굴도 3개 주워서 먹었어요. 여러분! 제부도로 오세요~!

그럼, 43기 이진주 글 올림니다.

참,

저는 이번 수요일 개학을 합니다.

참 좋은 여름방학이었습니다. 잊지 못할 거예요. 권기열 교장선생님과 여러 강사선생님들 모두 좋고 훌륭한 분들을 만나게 되었고, 또 권등 동문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무엇보다 기뻤습니다. 이제 자끔 산에서 뵙겠지만 올 여름 너무 즐거웠어요. 가을이 오면 감시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