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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년 전(67세) 고박사님의 토왕폭 완등기(현 7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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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등산학교 작성일18-01-13 10:27 조회3,2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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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마지막 기수인 암벽반 47기(11월13일~12월11일)로 입교하고 빙벽반 9기로 입교한 고박사님과 함께한 토왕폭 등반기를 오래된 페이지에서 꺼내 본다. 당시 67세의 고령으로 그것도 여성으로 등반분야에 대기록을 이룩한 등반기를 업데이트해 본다.

 

토왕성 폭포는 동양에서 제일 높은 320m에 이루는 웅장함을 자랑하는 폭포이다.
산악인들이 에베레스트를 올라 보고 싶듯... 빙벽 등반가에게는 토왕성 폭포를 올라 보고 싶은 것이 목표이며 꿈과 희망의 대상지였다.
얼어 붙은 토왕폭의 햐얀 기둥을 보면 등반가로서의 오름짓이 불타는 동시에 섬짓한 공포감이 동시에 밀려드는 토왕성 폭포...

많은 사람들이 토왕폭을 가지만 상단까지 완등하는 사람은 토왕폭에 온 인원에 비해 많지가 않았던 시절이었다.
물론 등반능력이 우선임에는 말할 것도 없지만 경험과 경륜이 우선되어야만 오를 수 있는 곳이다.

토왕성 폭포에서 국내 등반기록을 살펴 보면 첫째 초등일 것이며, 단독등반과 클라이밍 다운, 여성이 선등으로 최초 완등, 최단시간 완등, 하루에 3~4번 완등한 것을 살펴 볼 수 있다.

이와같은 대표적인 토왕폭 기록에 본 등산학교의 기록도 이곳에서 세워졌다. 바로 고박사님의 최고령 여자로서 국내 기록을 띄어 넘어 동시에 세계기록까지(300m가 넘는 빙폭등반) 등단하게 되었다. 모든 기록은 변경되고 있으나 이 기록 만큼은 2018년 현재까지 깨어지지 않은 기록이다.

  

고박사님과는 당시 등산학교를 운영하기 10여 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 세월이 흘러 당시 11월 본 등산학교 전용암장에서 뵙게 된다.

당시 7~8년 만에... 고박사님은 나를 보러 오셨다고 하신다. 반갑게 얘기를 나누던 중...

고박사님 말씀...

권교장님께 암/빙벽을 정식으로 배우고 싶어 찾아 왔다고 하신다.

학교장 왈~

고박사님! 모든 분야의 등반을 월등하게 잘 하고 계시는데 뭘~ 다시 배우시겠다고 하니...

얼마 전까지는 몰랐는데 체계적으로 배워야 되겠다는 것을 오랜 세월 지나서야 알게 되었다며 그동안에 시간이 너무 아깝다고 하신다.(10년간 활동 중...) 말씀이 자신은 아직 늦은 나이가 아니라 하시며 입교를 신청하신다.
교육 중, 고박사님의 열정과 열의는 동기생인 47기 모두를 놀라게 했음은 말 할 것도 없고 우리 모두를 감탄과 반성을 스스로에게 발견해 주심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빙벽반이 개강되었다.

교육기간 동안 잘못된 습관과 자세를 부단한 노력으로 변화 시킨다.

결과는 우리에게 제발~ 자일 좀 당기지마세요. 당기면 등반이 재미없는 것 아시잖아요~

우리는 너 나 할 것 없이 물었다. 고선박사님! 어떻게 되신 겁니까?

왈~ 그동안 모든 소일거리를 잊고 거울보고, 교재보며 자세를 익혔다고 하신다. 그러면서 진지하고, 근엄하게 말씀하신다.

교장선생님!

다음 빙장 순례에는 토왕폭 정상을 꼭 올려주세요. 하단 만은 싫습니다.

이 나이 먹어서 무슨 돈이 더 필요하고, 남은 목숨 뭐가 중요합니까? 이 만큼 살았으면 됐지~

이 늙은이 마지막 소원과 바램은 토왕폭 완등입니다.
교장선생님 저의 부탁 들어 주실꺼죠?

용우와 얼마 전, 한 말이 있었다.

고박사님이 토왕폭을 가시겠다고 하면 하단만 등반하시게 하고 우리만 상단까지 후딱하고 내려오자고...

소원이라 하시지만 나는 설명할 수 없는 만약을 판단하고, 준비하고, 대처해야 하는 벅찬 결정인 것이다.

아~ 어찌하랴...

그리고 몇 일 후, 이곳 사진에 모습을 담게 된다.

 

정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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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동 주차장에서 여정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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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눈이 내렸고,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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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흔적없는 이곳을 우리만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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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박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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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67세의 나이로 녹록치 않은 토왕골을 걷는 것도, 눈 속을 걷는다. 더욱이 배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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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계곡에 도착하니 연무가 토왕폭을 감추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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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참 후, 이 분들이 내일 등반하기 위해 정찰을 왔단다. 이분들과의 인연은 내일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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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곳에서 비박을 위해 크러스트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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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니 침낭커버를 사용했음에도 침낭 안에는 눈가루가 한가득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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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어마한 바람에 눈가루가 자크와 밸크로 사이를 뚫고 엄청난 눈이 들어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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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이 동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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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 출발지점에서 용우와 설면을 오르는 고박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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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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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오래 전부터 이러한 토왕의 모습은 볼 수가 없게 됐다. 요즘은 등반자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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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을 완료하니 어제의 그분들이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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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박사님이 세컨으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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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등강기만을 이용해서 자력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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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 완료 후... 기나긴 중단 설벽을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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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박사님이 허리까지 빠지는 눈을 러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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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도 가도 끝이 없는 중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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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분설이 수시로 날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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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보지점 구축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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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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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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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시간이 지나도 라스트인 고박사님이 도착하지를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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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드디어 불 빛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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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고박사님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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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들이 우리 줄을 이용해 올라 온 후, 긴 시간이 지나고, 지나 또 한 분이 올라 온다.

아니~ 이게 뭔 일...

그러나 아름다운 산악인의 인연으로 자세한 내용은 사절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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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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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지구상 최초의 기록을 달성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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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우리는 믿기지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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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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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앙~ 코피를 흘리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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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추위 속에 다른 이들까지 살피며 함께한 이 분... 이 늦은 시각이 되어 마지막으로 홀로 계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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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오르신... 이 모습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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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영원한 존경과 존중... 찬사와 귀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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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사에 남을 이 모습을 편히 보는 여러분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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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 초반에서 고박사님의 배려로(?) 우리와 한 팀이 되어 정상(2명)에 서게 된다.

이분들은 유명한 모? 산악회로서 8000M 고봉을 3~5개를 등정한 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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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치 못한 인원으로 기나긴 하강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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