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부도의 교훈... (믿어 의심치말라) 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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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석진(42기) 작성일05-09-23 01:39 조회3,053회 댓글0건본문
9월 19일의 아침이 밝아왔다.
난 모기에 시달리느라 잠을 설쳤는데, (사랑이누나에게 침낭도 빌려줘서리 약간 춥기도 했다)
바깥이 부산스럽군...
다른 이들은 잠을 푹 잤는지 일찍도 일어난 것 같다.
에휴! 그래도 어쩌나. 일어나야지. 재주있남.
힘차게 박차고 일어나서 텐트 바깥으로 나가보니 모두들 활기찬 모습이라 반갑기 그지없다.
‘제부도에서의 아침이 항상 이랬으면 참 좋겠다.’ 라고 생각하며
무의식적으로 매바위를 바라본다. 역시나 정겹게 느껴진다.
오늘은 밀물길도 올라가고, 오버행에서 쥬마링도 해 볼 생각을 하니 또다시 설레임이 솟구친다.
다른 이들도 그럴까!!!
이번의 해벽 출정 전사들은 아마 그러하리라 생각이 되어짐을 느낀다. (사랑이누나만 빼고, ㅎㅎ 누나 지송!)
그래도 사랑이누나가 없으면 재미없을껄.
왜냐구요. 이날의 아침은 조개를 넣은 칼국수 맛이 또한 기가 막히게 맛있었거든요.
칼국수로 순대를 든든히 채우고 우리는 어데로 갔을까요.
두말하면 잔소리랑께...
오늘은 관객이 객석을 가득 메운채 우린 매바위 앞에 서 있다. (이날의 관객들은 수준이 높았답니다.)
45기 후배님들은 어제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매바위 앞에 서 있으리라.
아마도 ‘어제 우리가 저 길을 갔단말야.’ 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45기 후배님들은 밀물길 톱로핑에 들어간다. 오늘은 더욱 자신만만하게 도전할 것은 자명하다.
근디 어허! 통재라.....
선생님께서 일성 한마디...
8월 28일에 개척한 길을 초등 서보지 않겠냐고 하신다.
순간 머뭇거렸지만 과감히 도전한다. (발만 온전하다면야 무신 대수겠는가만은)
여기서 잠깐!!!!
선생님요, 그 길은 제가 초등섰는데 루트이름을 장총길로 하면 안되남여..... ㅎㅎ 지송!
다시 글을 잇자!!!!
어렵지 않게 일몰길의 확보지점에 안착...
자! 문제는 여기서부터랑께...
사실 오르기 전에 머뭇거린 것은 장총이 까베스통매듭에 취약한 못난이인데,
선생님께서 등반완료 후에 까베스통으로 자일을 고정하라고 하시는데 난감하더라구요.
야! 이거 환장허겄네...미치겠구만... 요리조리 이리저리 한참을 헤매고 있는데,
선생님께서는 어이가 없으신지 주변에 무어라고 하시는데 지금도 잘 기억이 안난당께요.
(난 이날 관객들 앞에서 쪽팔림을 당했다.) --- 그러나 난 깊이 반성을 한다.
또 다시 이런 어처구니 없는 바보짓을 하지 않아야겠다고... 깊이깊이
에휴! 쥐구멍이 어디있는고... 막막한 가운데 선생님의 일성.....
“8자매듭으로 고정해, 임마.”
난 8자매듭으로 자일을 고정한 후에야 내려올 수 있었다. 아쟈! 아쟈쟈! 힘내자. 장총!!!!
이어진 일몰길에서의 오버행 쥬마링...
환상적인 경험이었다. (그 경험은 쉽게 접하기 힘드리라. 이유는 각자의 상상으로)
그리고 권등교육의 위대함을 또 다시 느낀다.
우리의 후배님들, 아직은 미숙하지만 쥬마링으로 확보지점에 안착한 후에 하강을 하는데
세상에나 8자 하강기를 잠금비너에 걸지도 않은채 내려오려하네.. (난 보지도 못했다.)
순간 선생님의 외침!!!
난 교육의 중요성을 아니 위대함을 절실히 느끼며 선생님을 바라본다.
참말로 대단한 분이시다.
내가 썰물길 올라갈 때도 무관심한 듯 하면서 세심히 다 보시는 배려.
등반과정에서 한치의 실수도 용납치 않으시는 선생님....
그래서 난 선생님과 함께 제부도에 오는 것이 너무도 좋다...
왜냐면 너무도 많은 것을 배우니까.
그리고 선생님의 천진난만한 소년의 모습도 볼 수 있고,
가끔은 어린아이가 투정부리듯 귀여운 모습도 보구... ㅎㅎ 지송! (뒷 글에서 나옴)
난 참말로 제부도에 오는 것이 좋다. 그 누구와 함께.....
아쉬움속에 등반을 마친후 (난 정말로 그랬다)
제부도를 나가야 할 시간(오후 3시) --- 육지로 나갈 길이 잠기므로
이후에 나가야 할 시간(저녁 8시 20분) --- 육지로 나갈 길이 열리므로
난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8시 20분 이후에 나갈 것이라고.
그리하야 3인(+1)의 전사들은 귀향하고, 3인의 전사들은 한잠을 때린다.
(아참! 물에 잠긴 매바위의 모습은 또 다른 환상적인 모습이었어요.. 한번 보러오세여. 끝내줘요!!!)
한잠을 때리기 전 상황......
우린 쐬주 한 병을 가지고 텐트안에서 삼겹살과 함께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오래된 친구처럼 이야기꽃을 피운다.
바깥엔 매바위가 물에 잠겨가고 있다.
정겨워 보인다. 사랑스런 매바위!
“매바위야, 너를 통해 선생님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리라.” 다짐한다.
자! 이제 한잠 때리자.....
한잠 때리고 나니 어느덧 어두워져 있다.
앞으로 물길이 열릴 시간은 대략 1시간 30분 정도 남은 것 같다.
이때 선생님이 다정스럽게 내게 말을 건낸다.
“석진아, 물길 열릴 때까지 기냥 놀면 뭐하냐. 밥이나 해 먹으면서 놀자.”
순간 귀찮기도 했지만 이내 선생님의 모습이 천진난만한 투정부리는 어린아이같지 않은가!!!
난 이런 선생님이 좋다. 그리고 이후에 밥은 선생님이 지었다. (물론 설거지는 내가 했지만)
그 맛은 최고의 맛이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진짜루)
이외에도 선생님의 천진난만한 모습은 무척이나 많았다. 궁금한 사람은 개별적으로 물어보세용...
이젠 진짜루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제부도를 떠난다.
마무리를 지어야지....
왜 믿어 의심치말라고 제목을 붙였냐하면요.
선생님의 등반교육은 한국 최고의 아니 세계 최고의 뛰어난 교육이기에...
난 그것을 믿어 의심치 않기에....
앞으로도 그것을 더 느끼고 싶고, 배움엔 끝이 없을을 알기에,
바우를 오르는한 선생님의 그늘하에 바우를 오르리라고.... 안전등반을 위하여...............
두서없는 글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항상 안전등반 즐감산행하시길 바랍니다.
권등! 파이팅!
파이팅! 권등!
추신) 두서없이 쓰다보니 빼먹었네요.
밀물길 톱로핑으로 올라갔는데여.
확보지점에서 약 3미터 정도 남겨두고 끝내 다운했어요.
발도 불편했지만 그로인해 자신감이 결여되니
루트 파인딩이 안되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리 결국 힘은 다 빠지고 후퇴할 수 밖에 없었지라우..
여러분, 자신감을 잃지 맙시다.
그리고 자만심과 교만은 버립시다..... 홧팅!!!!
난 모기에 시달리느라 잠을 설쳤는데, (사랑이누나에게 침낭도 빌려줘서리 약간 춥기도 했다)
바깥이 부산스럽군...
다른 이들은 잠을 푹 잤는지 일찍도 일어난 것 같다.
에휴! 그래도 어쩌나. 일어나야지. 재주있남.
힘차게 박차고 일어나서 텐트 바깥으로 나가보니 모두들 활기찬 모습이라 반갑기 그지없다.
‘제부도에서의 아침이 항상 이랬으면 참 좋겠다.’ 라고 생각하며
무의식적으로 매바위를 바라본다. 역시나 정겹게 느껴진다.
오늘은 밀물길도 올라가고, 오버행에서 쥬마링도 해 볼 생각을 하니 또다시 설레임이 솟구친다.
다른 이들도 그럴까!!!
이번의 해벽 출정 전사들은 아마 그러하리라 생각이 되어짐을 느낀다. (사랑이누나만 빼고, ㅎㅎ 누나 지송!)
그래도 사랑이누나가 없으면 재미없을껄.
왜냐구요. 이날의 아침은 조개를 넣은 칼국수 맛이 또한 기가 막히게 맛있었거든요.
칼국수로 순대를 든든히 채우고 우리는 어데로 갔을까요.
두말하면 잔소리랑께...
오늘은 관객이 객석을 가득 메운채 우린 매바위 앞에 서 있다. (이날의 관객들은 수준이 높았답니다.)
45기 후배님들은 어제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매바위 앞에 서 있으리라.
아마도 ‘어제 우리가 저 길을 갔단말야.’ 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45기 후배님들은 밀물길 톱로핑에 들어간다. 오늘은 더욱 자신만만하게 도전할 것은 자명하다.
근디 어허! 통재라.....
선생님께서 일성 한마디...
8월 28일에 개척한 길을 초등 서보지 않겠냐고 하신다.
순간 머뭇거렸지만 과감히 도전한다. (발만 온전하다면야 무신 대수겠는가만은)
여기서 잠깐!!!!
선생님요, 그 길은 제가 초등섰는데 루트이름을 장총길로 하면 안되남여..... ㅎㅎ 지송!
다시 글을 잇자!!!!
어렵지 않게 일몰길의 확보지점에 안착...
자! 문제는 여기서부터랑께...
사실 오르기 전에 머뭇거린 것은 장총이 까베스통매듭에 취약한 못난이인데,
선생님께서 등반완료 후에 까베스통으로 자일을 고정하라고 하시는데 난감하더라구요.
야! 이거 환장허겄네...미치겠구만... 요리조리 이리저리 한참을 헤매고 있는데,
선생님께서는 어이가 없으신지 주변에 무어라고 하시는데 지금도 잘 기억이 안난당께요.
(난 이날 관객들 앞에서 쪽팔림을 당했다.) --- 그러나 난 깊이 반성을 한다.
또 다시 이런 어처구니 없는 바보짓을 하지 않아야겠다고... 깊이깊이
에휴! 쥐구멍이 어디있는고... 막막한 가운데 선생님의 일성.....
“8자매듭으로 고정해, 임마.”
난 8자매듭으로 자일을 고정한 후에야 내려올 수 있었다. 아쟈! 아쟈쟈! 힘내자. 장총!!!!
이어진 일몰길에서의 오버행 쥬마링...
환상적인 경험이었다. (그 경험은 쉽게 접하기 힘드리라. 이유는 각자의 상상으로)
그리고 권등교육의 위대함을 또 다시 느낀다.
우리의 후배님들, 아직은 미숙하지만 쥬마링으로 확보지점에 안착한 후에 하강을 하는데
세상에나 8자 하강기를 잠금비너에 걸지도 않은채 내려오려하네.. (난 보지도 못했다.)
순간 선생님의 외침!!!
난 교육의 중요성을 아니 위대함을 절실히 느끼며 선생님을 바라본다.
참말로 대단한 분이시다.
내가 썰물길 올라갈 때도 무관심한 듯 하면서 세심히 다 보시는 배려.
등반과정에서 한치의 실수도 용납치 않으시는 선생님....
그래서 난 선생님과 함께 제부도에 오는 것이 너무도 좋다...
왜냐면 너무도 많은 것을 배우니까.
그리고 선생님의 천진난만한 소년의 모습도 볼 수 있고,
가끔은 어린아이가 투정부리듯 귀여운 모습도 보구... ㅎㅎ 지송! (뒷 글에서 나옴)
난 참말로 제부도에 오는 것이 좋다. 그 누구와 함께.....
아쉬움속에 등반을 마친후 (난 정말로 그랬다)
제부도를 나가야 할 시간(오후 3시) --- 육지로 나갈 길이 잠기므로
이후에 나가야 할 시간(저녁 8시 20분) --- 육지로 나갈 길이 열리므로
난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8시 20분 이후에 나갈 것이라고.
그리하야 3인(+1)의 전사들은 귀향하고, 3인의 전사들은 한잠을 때린다.
(아참! 물에 잠긴 매바위의 모습은 또 다른 환상적인 모습이었어요.. 한번 보러오세여. 끝내줘요!!!)
한잠을 때리기 전 상황......
우린 쐬주 한 병을 가지고 텐트안에서 삼겹살과 함께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오래된 친구처럼 이야기꽃을 피운다.
바깥엔 매바위가 물에 잠겨가고 있다.
정겨워 보인다. 사랑스런 매바위!
“매바위야, 너를 통해 선생님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리라.” 다짐한다.
자! 이제 한잠 때리자.....
한잠 때리고 나니 어느덧 어두워져 있다.
앞으로 물길이 열릴 시간은 대략 1시간 30분 정도 남은 것 같다.
이때 선생님이 다정스럽게 내게 말을 건낸다.
“석진아, 물길 열릴 때까지 기냥 놀면 뭐하냐. 밥이나 해 먹으면서 놀자.”
순간 귀찮기도 했지만 이내 선생님의 모습이 천진난만한 투정부리는 어린아이같지 않은가!!!
난 이런 선생님이 좋다. 그리고 이후에 밥은 선생님이 지었다. (물론 설거지는 내가 했지만)
그 맛은 최고의 맛이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진짜루)
이외에도 선생님의 천진난만한 모습은 무척이나 많았다. 궁금한 사람은 개별적으로 물어보세용...
이젠 진짜루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제부도를 떠난다.
마무리를 지어야지....
왜 믿어 의심치말라고 제목을 붙였냐하면요.
선생님의 등반교육은 한국 최고의 아니 세계 최고의 뛰어난 교육이기에...
난 그것을 믿어 의심치 않기에....
앞으로도 그것을 더 느끼고 싶고, 배움엔 끝이 없을을 알기에,
바우를 오르는한 선생님의 그늘하에 바우를 오르리라고.... 안전등반을 위하여...............
두서없는 글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항상 안전등반 즐감산행하시길 바랍니다.
권등! 파이팅!
파이팅! 권등!
추신) 두서없이 쓰다보니 빼먹었네요.
밀물길 톱로핑으로 올라갔는데여.
확보지점에서 약 3미터 정도 남겨두고 끝내 다운했어요.
발도 불편했지만 그로인해 자신감이 결여되니
루트 파인딩이 안되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리 결국 힘은 다 빠지고 후퇴할 수 밖에 없었지라우..
여러분, 자신감을 잃지 맙시다.
그리고 자만심과 교만은 버립시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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