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차에 즈음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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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수용(45기) 작성일05-10-11 21:07 조회2,383회 댓글0건본문
그냥 산이 좋아서 시작한 워킹 산행... 그냥 그렇게 하나둘 위험한지 그렇지 않은지도 모르면서 다녔던 여기저기가 떠오른다
백운대에서 바라본 인수봉... 저기 붙어 사람들이 대체 왜 저짓(?)을 하고 있는거지?
위험하다는데 대체...
근데 나도 우연인지 필연인지 어쩌다 보니 저짓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교육을 받으면서 바위에 붙으면서 이렇게 저렇게 하면되여 라고 말하는 걸 들으면서 아~~ 그래요..하고 막상 붙으면 되긴 뭘되....이게 도대체 된단 말이냐......아이 정말 짜증나고 나에게 화가 나고 오기가 생기고....
뒤에서 주춤주춤하면서 나서기를 두려워 하고 ...
새로운 나의 약점들을 하나씩 하나씩 들췌내는 바위가 밉다....
누가 끌어주지 않으면 가지도 못할 길을...허참 내가 대체 이제껏 뭘 믿으며 산건지... 내 확보줄도 두려워 벌벌떨고 내 다리도 못 믿고 로프도 믿지 못하고...
이럴때 교장선생님 하시는 말씀 \"인생 그렇게 살면 안됩니다\" 가 귀에 들려온다..
바위에 붙으라고 해서 붙지만 붙어서 몇 미터 올라가지도 못하고 ... 내가 이짓(?)을 왜 하고 있지 라고 생각하며 과연 다음주 인수봉을 가도 괜찮은지 의심하며...어둠을 하얗게 지샜던 야바위...
이번에 하산해서는 생각좀 해봐야겠네 하면서 하강을 하고 집에 돌아와서 녹초가 되버리고 여기저기 까진 상처들이 다음날 출근을 힘들게 하지만 어느새 회사 PC에서 암벽 등반 동영상을 찾고 장비들을 찾고 출퇴근하는 지하철에 틈새를 보면 손을 슬쩍 넣어보는 ....
인수를 오르는 날도 늦어 교장선생님께 전화하니 ... \"한시간이나 걸리냐? 그럼 백운대에서 구경해라\" 라는 말을 듣고는 오기인지 뭔지 후다닥 챙겨서 달려 만났던 45기 동기들 어찌나 반가운지....
결국 인수봉 정상에 올랐고 과연 내가 오른건지 선배들이 올려준건지... 허 히한 하게 여기 홀드가 있네.. 여기 발을 째밍하면 되겠네... 암벽화가 정말 붙는구나...하지만 아직도 적응안되는 고도감과 공포감... 야 ~~ 어떻게 저렇게 잘하지 안 무섭나... 선배들에게 항상 물어보는 ... 적응이 되세요? 언제쯤 적응이 되요?
오르면서도 차마 볼 수 없었던 아래쪽...또 한번 목구멍까지 치솟은 내가 왜 이짓을 하고 있는거냐.....
어리버리에 극치를 달리며 내가 학교에 열등생임을 인정하면서도 오기인지 사랑인지 모르게 나도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북한산을 여러번 갔지만 인수봉 근처에는 이번이 처음이었던 ... 아 거긴 다른 세상이 있었고 마음 연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과연 내가 선배들이 동기분들이 없었다면 오를 수 있었을까....
작은 틈새도 훌쩍 뛰어넘지 못하는 아들녀석을 보면서 저 녀석이 누굴 닮아 겁이 많지 생각했는데 누굴 닮았겠어.... 날 닮았지....
교장 선생님과 강사님들 선배님들 그리고 같이 함께 하셨던 동기분들께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른 세상을 만나게 해주셔서....
권등 45기 정수용 배상
제 아들 사진 한장 올립니다 ^^
백운대에서 바라본 인수봉... 저기 붙어 사람들이 대체 왜 저짓(?)을 하고 있는거지?
위험하다는데 대체...
근데 나도 우연인지 필연인지 어쩌다 보니 저짓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교육을 받으면서 바위에 붙으면서 이렇게 저렇게 하면되여 라고 말하는 걸 들으면서 아~~ 그래요..하고 막상 붙으면 되긴 뭘되....이게 도대체 된단 말이냐......아이 정말 짜증나고 나에게 화가 나고 오기가 생기고....
뒤에서 주춤주춤하면서 나서기를 두려워 하고 ...
새로운 나의 약점들을 하나씩 하나씩 들췌내는 바위가 밉다....
누가 끌어주지 않으면 가지도 못할 길을...허참 내가 대체 이제껏 뭘 믿으며 산건지... 내 확보줄도 두려워 벌벌떨고 내 다리도 못 믿고 로프도 믿지 못하고...
이럴때 교장선생님 하시는 말씀 \"인생 그렇게 살면 안됩니다\" 가 귀에 들려온다..
바위에 붙으라고 해서 붙지만 붙어서 몇 미터 올라가지도 못하고 ... 내가 이짓(?)을 왜 하고 있지 라고 생각하며 과연 다음주 인수봉을 가도 괜찮은지 의심하며...어둠을 하얗게 지샜던 야바위...
이번에 하산해서는 생각좀 해봐야겠네 하면서 하강을 하고 집에 돌아와서 녹초가 되버리고 여기저기 까진 상처들이 다음날 출근을 힘들게 하지만 어느새 회사 PC에서 암벽 등반 동영상을 찾고 장비들을 찾고 출퇴근하는 지하철에 틈새를 보면 손을 슬쩍 넣어보는 ....
인수를 오르는 날도 늦어 교장선생님께 전화하니 ... \"한시간이나 걸리냐? 그럼 백운대에서 구경해라\" 라는 말을 듣고는 오기인지 뭔지 후다닥 챙겨서 달려 만났던 45기 동기들 어찌나 반가운지....
결국 인수봉 정상에 올랐고 과연 내가 오른건지 선배들이 올려준건지... 허 히한 하게 여기 홀드가 있네.. 여기 발을 째밍하면 되겠네... 암벽화가 정말 붙는구나...하지만 아직도 적응안되는 고도감과 공포감... 야 ~~ 어떻게 저렇게 잘하지 안 무섭나... 선배들에게 항상 물어보는 ... 적응이 되세요? 언제쯤 적응이 되요?
오르면서도 차마 볼 수 없었던 아래쪽...또 한번 목구멍까지 치솟은 내가 왜 이짓을 하고 있는거냐.....
어리버리에 극치를 달리며 내가 학교에 열등생임을 인정하면서도 오기인지 사랑인지 모르게 나도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북한산을 여러번 갔지만 인수봉 근처에는 이번이 처음이었던 ... 아 거긴 다른 세상이 있었고 마음 연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과연 내가 선배들이 동기분들이 없었다면 오를 수 있었을까....
작은 틈새도 훌쩍 뛰어넘지 못하는 아들녀석을 보면서 저 녀석이 누굴 닮아 겁이 많지 생각했는데 누굴 닮았겠어.... 날 닮았지....
교장 선생님과 강사님들 선배님들 그리고 같이 함께 하셨던 동기분들께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른 세상을 만나게 해주셔서....
권등 45기 정수용 배상
제 아들 사진 한장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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