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권등가족 여러분!

돌양지 산악회 염문석입니다.
기온이 점점 떨어지고 있어서 그런지
몸과 마음이 왠지 자꾸 움츠려 드는 시기입니다.
따뜻한 차 한잔 하면서 정겨운 산벗들을 떠 올리면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건 여러분이 늘 함께 한다는 느낌 때문이겠지요.

제가 오늘 이처럼 특별하게 인사를 드리는 것은
저희 돌양지산악회 ‘김미영회원’의 안타까운 소식을 여러분께 전하면서
도움을 청하고자 함입니다.
김미영씨의 남편께서 현재 ‘간경변’이라는 병마와 싸우며
연세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에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합병증까지 와서 ‘위내출혈’로 인한 수술까지 받은 상태입니다.
‘간경변’ 때문에 매일 5~8팩 정도의 수혈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며
환자 뿐만 아니라 김미영회원과 자녀들이 매일매일 힘든 과정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최상의 방법은 ‘간이식’이라고 합니다만 쉬운 일은 아니고요…

권등가족 여러분!
여러분처럼 산을 사랑하며, 열정을 다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저희 김미영회원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함께 나누고자 ‘헌혈증’을 모으고 있습니다.
가지고 계신 ‘헌혈증’이 있으면 ‘교장선생님, 종로5가 ‘솔밭길’ ‘돌양지회원’에게 맡겨 주십시오.
여러분이 주신 ‘헌혈증’은 등반을 함께하는 산벗에게 주는 최고의 가치이며 ‘사랑’입니다.
다시 한번 ‘헌혈증’을 기부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리면서
쌀쌀해지는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
등반지에서 늘 웃음으로 만나 뵙겠습니다.

2005년 10월21일

돌양지산악회

염문석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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