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차(총 13일)간에 전국 빙장 순례를 간략하게 정리하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등산학교 작성일06-01-27 15:39 조회3,296회 댓글0건본문
그리고 설 연휴 끝나고 4차 토왕폭 등반을 다녀오겠습니다.
빙벽반 9기 여러분의 4주차 교육때 무용담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2차(1차에 5일씩)에 기록은 하도 많이 다녔더니 헷갈리고 기록을 정리하면 간단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는것 같아 오늘 다녀온 3차 빙장 순례만 생각이 쉬워 정리해 본다.
학교장의 겨울철 빙장 순례는 등산학교를 설립하고 즉, 6년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전에는 직장과 사업으로 엄두도 낼 수 없는 일이었음은 누구나 아는 것,
그러나 학교를 운영하면서 산에가는 것이 직업이되었으니 시간은 자유스러워졌으나 암벽시즌은 일요반,
평일반 교육이 겹겹히 시즌내내 예정되어 있다보니 마음편히 다녀오기란...
그러다 보니 속사정 모르는 사람은 선생님은 암벽보다 빙벽등반이 더 좋으신가봐요 라며 말들을 한다.^^
거두절미하고,
3년전부터다. 5년전 암벽반 7기, 3년전 빙벽반 7기를 나온 임용우라는 늙은 총각^^을 만나기 부터다.
이 친구는 안해본 레저가 없다. 스포츠를 그렇게 좋아한다. 예의 밝고, 돈 잘 벌고 대형차(봉고/빙벽장비 운송 최고) 있겠다, B.M.W.오토바이 광이다. 그러나 이것도 겨울시즌은 쳐다도 안 본다고 한다.
그만큼 겨울에는 빙벽등반에 미쳤다고나 할까...^^
3계절은 얼굴보기 힘들 정도로 일도 열심히 하는 친구다. 직업상 겨울철에는 비수기라 말할 수 있지만 빙벽시즌에는 그정도 감수하고 다니고 싶다고 한다.
3년전 어느날 1년만에 모습을 나타내 빙벽반 7기를 수강한다. 졸업 후, 학교장에게 평일 빙장 순례를 5일간 가자고하기에 나는 좋았다. 알고보니 이놈이나 나나 일요일에 빙장에서의 등반은 나만큼 싫어하는 인간이었다.^^
설악산 매바위 인공빙장으로 첫발을 옮겼다. 얼음이 무서울 정도로 삼삼하다.
학교장이 선등준비를하니 이놈이 눈치를 준다. 선생님! 제가 선등을 해보고 싶습니다.
잉! 니가... 걱정이 앞선다. 부탁을 떠나 애걸을 한다.
그래! 주의사항을 알려준 후, 그다음부터 오늘 새벽에 서울에 온 순간까지 할말이 없다.
네 이놈하고 3년 동안 40일간 다니면서 선등 한번 서보질 못했다.
전 선등아니면 못해요, 선생님은 몸조리하셔야 되요 등... 요번에는 선생님 나이가 9수니 안된다나요... 참!^^
국내의 모든 인공빙장을 후딱, 소승폭과 자연 빙장은 물론 최고의 난이도로만 오른다.
이런식으로 작년까지 국내의 모든 빙장을 설렵하고 다녔으며 시즌마다 매번 똑같이 설렵하고 다니는 것이 행사가 되어 버렸다. 그런데 이놈도 못오른 곳이 있다.
(대승폭, 토왕폭, 소토왕폭) *이번 4차에 토왕폭을 함께 가지만...
아니 못오른 것이 아니라 등반지에 가면 어름이 댕강 무너져 버렸거나 학교장과 시간이 맞지않아 때를 놓치니 못오를 수 밖에...
이번 시즌 2차 순례때도 그렇다. 누가 장비점에서 어제 대승폭을 등반하고 소토왕폭을 등반하고 왔다고 한다. 안면이 있는 사람이나 모르는 사람이다.
잉! 그쪽에 얼음이 있단말야! 용우야! 니가 가고싶은 두 곳에 얼음이 있단다 가자!
다음날 잽싸게 준비하고 둘이서 떠났다 장수대에서 바라보니 3/2는 흔적도 없다.
속은 것이다... 실폭과 매바위를 등반하고^^ 설악동에 안착 다음날 소토왕골로 들어서니 흔적도 없다. 시벌! 단단히 속았군! 그런 거짖말을 하는지 통 이해 할 수가 없다.
그때 시간을 보니 오전 11시 용우야! 서둘러서 토왕폭으로 가자! 조금은 무리였으나 15번을 갖다온지라 또한 등반은 어느 정도의 무리가 있는 것이 우리에게는 맛이 아닌가
당일치기가 되었으니 소토왕이나 별반아닌가? 2~3시간 어프러치 한다는 것뿐... 어디 계산해보자. 2~3시간 걸어가서 등반을하면 상단까지 쉬엄쉬엄가도 둘이서 등반시간은 3시간이면 족할테고 뭐! 별문제 없네...
출발...
근데 참 웃기죠?
제가 언제부턴가 사진에 매료되어 있는데 절경이더라고요! 매년 다니는 길인데 말입니다.
유난히 아름다워 그곳을 촬영하고 가까이 접근하여 물 속을 찍는 순간 얼음이 꺼지지 뭤니까.? 완전 죽는줄 알았습니다. 물이라면 저의 몸은 돌입니다.
배낭 맨 몸으로 가슴까지 얼마나... ?팔리게 나왔는지 지금 생각하면 우습더군요.
용우놈은 보이지도 않고 소리쳐보아도 ???
얼음속 계곡으로 빨려 들어갔으면... 에고! 지금도 무서워용...^^
겨우 얼음 바닥을 딛고 올라왔는데 참 허망하더군요.
옷은 말 할 것도 없고, 빙벽화 속은 첨벙첨벙 순식간에 온 몸이 난이도 있는 고드름으로 철렁철렁 걱정이 앞서더군요. 더욱 걱정은 앞서가는 용우놈의 등반의욕을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심정에 너무도 미안하다는 생각에 그 상황의 추위보다 마음이 더욱 아팠습니다. 정말로... 여하튼 날라서 설악동으로 내려왔습니다.^^
다음날 소승폭으로 갔습니다. 등반할 곳은 소승폭뿐 어차피 토왕폭은 구정 후에 몇몇 빙벽반 9기들과
가기로 했으니 말이다.
전날밤 이순주 강사를 불러내어 SOS를 청하고, 밤새내내 드라이기로 신발 말리고...
장수대에서 허가증을 발급받는데 관리공단 직원분들이 불안해 한다. 2주째 날씨가 더워서...
주의하고 무리하지 않겠으며 학교 강사진이 왔으니하며 사정하여 소승폭에 들어섰다.
루트를 보니 상단에서 건물만한 낙빙이 스스로 꽝꽝... 3/2지점의 동굴까지의 난이도는
작년보다 어렵게 형성되었다.
되돌아 설까도 해봤지만 어차피 소승폭 상단에 난이도는 소승폭 중에 평범한 직빙에 불과한
루트일뿐 일단 상단은 동굴에 가서 판단하자.
간만에 등반시 쪼그려보기도하고, 비뜰어 보기도하고 라스트로 배낭도 메고 등반하니
걸리작 그로인해 더욱 난이도의 등반을 해결하니 더욱 행복하다.
이런한 곳에서 배낭메고 등반해보지 못한 사람은 참견은 금물...^^
동굴에 도착하여 왼쪽으로 뻣은 라인을 올라서니 용우가 선생님이 라인을 봐주세요라며 돌아온다. 네가 돌아가서 보니 여름 폭포다. 물은 감당 할 수 있겠지, 폭포쪽으로는 타격이 아닌 바일을 밀어넣으면 2M 두께의 얼음을 지나 동굴에서 아이스 바일이 쑥 나온다. 이곳으로 오르지 말고 왼쪽으로 더욱 트래버스하여 상단으로 올라가면 물이 떨어짐은 물론 얼음이 양호하다. 학교장이 곧바로 갈까하다가 갑자기 뇌리에서 무언가 스쳐지나간다.
그래 기열아! 아발란코프 시스템을 실전에서 사용해 보자. 작년에 이 친구 2명은 소승폭을 올랐겠다.
나야 손가락 10개 가지고도 모자라고...
아발란코프! 이 시스템은 누구나 말로는 다 아는 시스템이라할까? 본 학교 교육에도 있다. 그러나 늘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한구석에 남아 있었다. 솔직히 5~6M 높이에서 시범을 보여줄뿐,
내 자신이 실전에서 사용해 본적이 없다는 것이다. 마침 칸테라도 있겠다. 그래! 정상 100번이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이 시스템을 사용하여 하강한다면 이 보다 더 뜻있는 정상이 어디 있겠는가? 그것도 4대 빙폭에서 70M 높이, 110도에 이루는 오버행 하강이 아니던가...
스크류로 양쪽에 구멍을 낸 후, 칸테라로 슬링을 꺼내어 매듭을 한 후, 또 하나의 이퀄라이징을 설치했다. 나도 인간인지라 하강순서가... 잠시 흐트러진다. 2명은 아발란코프 위에 만약을 대비해 스크류 2개를 설치하여 내려가라고하니 2명이 선생님부터 내려가셔야한단다. 참! 멋있는 세상을 느켜본다. 맨 나중에 내려오는 사람은 스크류를 회수하고 오직 얼음 구멍에 자신의 생명을 의지 할 수 밖에 없는 절대절명의 순간을 서로 책임진다니 이 보다 아름다운 인간사가 어디 있겠는가?
용우야 ! 먼저 내려가, 그 다음 이순주 강사순으로... 잠시 후, 저 밑에 두사람의 모습이 아련히 보인다. 아무도 내 옆에 없다. 갖은 상념이 다 든다. 이것이 마지막 세상...
나는 등반가로 34년을 지내온다. 그러나 수많은 내용을 가르치는 학교장으로서 늘 아발란코프에 관한 내 스스로가 인정한, 사용한 사실을 가르쳐 주고 싶었다. 그러나 유일하게 이시스템만은 그렇치 못했음에 늘 마음이 편치 못했다?
이보다 확실한 기회가 어디있겠는가. 내자신이 선택한 등반철학보다 솔직하고 당당한 정상이 어디 있겠는가. 필연 다른팀이 올라와 누군가 실력이 부족해 정상을 못 올라가 비상 탈출을 했네 역시 우리가 최고야라며... 바보들이라고 내밷을지 모르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그사람은 더 큰 바보들이다. 자신은 정상을 올랐다지만 실험을 하기 위해 결정한 우리의 의지를 어찌알겠는가... 말로 어떤것을 못하겠는가 말이다. 자신들은 스스로 판단해 아발란코프로 하강할 수 있겠는가를 볼때 그가치는 더이상 논할 문제는 아닌것이다. 진짜 바보들...
내차례다. 밑을보니 두사람이 걱정스럽게 시선을 놓치지 못한다. 스크류를 회수하고 아발란코프에 의지한다. 그 심정을 표현 할 수 없다. 하강기를 설치하고 내려간다. 고도를 낮출수록 행복하다 이보다 더한 정상에서의 환희를 어느 정상에서도 느켜보지 못했다. 지금 나는 정상이 아닌 역순의 정상을 가고 있는게 아니던가 말이다.
나는 이시스템을 실전에서 사용함으로 최고의 등반가는 아니더라도 최고의 교육자임을 자부하며 늘 목숨을 대신해야만 확인 할 수 있는 아발란코프를 실행했다는 것은 어느 봉우리를 오른 것보다 바꿀 수 없는 업적임을 인정하고 싶다.
궂이 글로 표현하자면 아발란코프로 4대 빙폭의 대상지에서 사용한 등반자가 국내에 세상에 얼마나 있겠는가를 진정 묻고싶다. 또한 이글과 실전에서의 사진현장을 보게됨으로 많은 사람이 아발란코프의 안전한 확신을 갖게 해 줌에 보람을 느켜본다.
일요일 3주차 교육을 마치고 화요일 나, 용우, 67세의 고재욱(여/암벽반 47기, 빙벽반 현 9기) 선생님과 3차 순례를 떠났다. 고박사님은 1차때 함께했으며 2차때는 환자 수술관계로 동참하지 못했었다. 이번 4차에는 토왕폭을 오르실 것이며 이 기록은 국내 최연령 기록으로 남게 될 것이다.
이번 순례는 한달전, 어느기관에서 빙폭을 얼려달라는 부탁이 있는 곳이였으나 용우와의 빙장 순례가 계획되어 있어 실현하지 못한 곳이었다. 지금은 모등산학교의 강사분이 등반중 사고를 당해 등반 할 수 없는 곳이었다. 현지에 도착하니 잘빠지게 생겼다. 기관에서 허가를 받자니 뻔한일. 그럼 경찰서라도, 구조대라도 신고할까 생각해보았으나 오히려 도둑 등반마져 들켜버릴것 같아 시간을 끈다. 저녁에 후탁하고 도망간다는 뜻이다
세상살면서 법에 위배되는 것중에 도둑질, 사기등은 할 수 없지만 등반 도둑은 왜 그리 할려하는지 내 자신도 알 수 없다.^^ 두사람은 신고하자, 아니면 안한단다.
나는 얘기했다. 이것도 도둑질이다. 그러나 남에게 직접적인 피해와 가해는 아니니 하자~
쇠고랑^^, 벌금 모든 책임 내가 다 질테니 여러분은 나를 따르라.^^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등반가가 이정도의 틀과 규정에 겁먹어 대상지를 뒤로한다면 실력을 떠나 본질적으로 자격이 없는 등반가라 자신한다.
주위 가게와 밖에서 일하는 분들을 찿아가 아양을 떨며 동태를 살핀다. 당연히 사고를 목격한 사람들로서 우리를 이해 못하시는 것 같다. 그만큼 순수한 분이라 생각하며 저~아저씨, 아주머니 주의해서 오를테니 신고만 하지마세요.^^ 부탁하고 오후 6시에 등반을 시작했다. 땅거미는 지고 도둑 등반은 시작된다. 용우, 고박사님순으로 내가 마지막으로 올라 하강자일을 내리는데 강바닥에서 많은 불빛이 걸어온다. 음~들켰군, 아~ 그래도 좋다. 이것가지고 철창 신세지랴! 벌금형이야 아깝지않다.^^ 내려와보니 119 구조대분들이다. 잠시 후, 앵!앵! 경찰분이 두개의 불빛을 흔들며 또 다시 강바닥으로... 또 잠시 후, 기관에서 오셨다. 모두 세곳에 신고가 들어왔단다. 참 재미있다. 이런일은 한번의 다발로는 처음이다. 그 누가 이런 상황을 접해보았겠는가?
그래도 왜! 그렇게 기분 좋은지... 그러나 119구조대, 경찰, 기관분께 우리들로 인해 노고를 끼쳐드린점은 무한히 송구스럽다.
여러분! 그 이후에 과정은 접어두겠습니다. 알아서 등반적 판단하시고요? 이후에 처리 또한 등반에 철학적 생명인 알파니즘이오니 말입니다...^^
이곳을 오기전, 나의 계획은 도둑등반으로 계획을 짰다. 두사람은 엄한 시간을 보낸다고 찡얼거린다.^^ 허기야 이분들이 등반의 순서적 진리를 알겠는가... 경험과 경륜은 세월아니면 갖출 수 없는법...
해서 나는 수십년전부터 살펴보고 싶은 빙장을 확인하고 싶었다. 여러분! 믿겠는가...
5개에 이르는 빙폭을 발견했다면... 말이다. 그것도 수직의 빙폭 짦은 것은 30M, 제일 긴 것은 수직의 빙폭은 물론 70도 경사를 합한 200M에 달하는 빙폭들인 5개를 발견한 것이다. 돈으로 환산한다면 수십억의 수입인 것이다. 망원경으로 보니 얼음이 왕성하게 걸쳐져 있다. 이번 5개의 빙폭 발견은 용우가 3개 내가 2개였다. 대단한 난이도를 자랑하는 놀라운 곳이다. 그것도 등반 가치가 있는 수직의 빙폭이라는 것이 말이다.
이곳을 발견하기전 가는길에 용우에게 옛 빙폭들을 알려준다. 저곳에 얼음이 걸려있지! 예전에는 상당한 빙폭으로 많은 사람이 오갔던 곳이란다. 그러나 세상과 기온이 바꿔면서 수량이 적어 빙폭의 생명을 잃은 곳이라며...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우리는 단양으로 향했다. 올해는 빙폭을 얼리지 못했으나 상당한 빙장이었으며 그곳의 빙장지기를 잘안다. 이친구는 등반도 잘하지만 우선 사람이 예절과 예의로 선배를 아는 후배로 무척 막연한 사이다. 이곳에서 많은 정보를 서로 교환하고 이 친구가 운영하는 술집에서 날을 지세운 후, 한시간 후에, 어느곳에 도착했다.
이곳은 요즘 사람은 전혀 모르는 곳이나 오랜 세월동안 사랑받아 온 빙장이다.
학교장 또한 셀 수 없을 만큼 다녔던 곳이다. 인공빙장으로 인해 한적한 빙장이 되어버렸다고나 할까? 현장에 도착하니 평일이라고하지만 역시 예상이 맞아 떨어졌다.
역시 등반은 평일야~^^ 실컷 등반한 후, 내려와 주변의 빙장을 발품팔아 들러보며 용우야! 이렇쿵, 저렇쿵...
요즘은 인공빙장으로 진정한 등반 행위의 기본을 잃어가고 있다. 너무도 등반을 쉽게알고 있다. 차에서 장비 챙겨... 결코 편해서 좋치만 스스로의 발전이 후퇴됨을 알련지...
그러니 큰 등반을 못하고 마냥...^^
여러분! 두서없이 생각나는데로 정리해봤습니다. 자세한 것을 읽고 싶다면 저의 등반일기를 빌려드리겠습니다.^^ 뜻있는 명절 되시고 건강하고 즐겁게 뵙겠습니다.^^
소승폭포
아발란코프 1
아발란코프 2
발견 빙장 1 (50M)
발견 빙장 2 (30M)
발견 빙장 3 (200M)
2006년에 태어난 인공빙장
119, 경찰, 기관의 불빛^^
옛 빙폭 어프러치
옛 빙폭
옛 빙폭
옛 빙폭
옛 빙폭(상단)
옛 빙폭(중/상단)
(중단)
(하단)
기수별/등반교육사진 빙벽반 9기를 보시면 1~3차까지의 상세한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빙벽반 9기 여러분의 4주차 교육때 무용담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2차(1차에 5일씩)에 기록은 하도 많이 다녔더니 헷갈리고 기록을 정리하면 간단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는것 같아 오늘 다녀온 3차 빙장 순례만 생각이 쉬워 정리해 본다.
학교장의 겨울철 빙장 순례는 등산학교를 설립하고 즉, 6년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전에는 직장과 사업으로 엄두도 낼 수 없는 일이었음은 누구나 아는 것,
그러나 학교를 운영하면서 산에가는 것이 직업이되었으니 시간은 자유스러워졌으나 암벽시즌은 일요반,
평일반 교육이 겹겹히 시즌내내 예정되어 있다보니 마음편히 다녀오기란...
그러다 보니 속사정 모르는 사람은 선생님은 암벽보다 빙벽등반이 더 좋으신가봐요 라며 말들을 한다.^^
거두절미하고,
3년전부터다. 5년전 암벽반 7기, 3년전 빙벽반 7기를 나온 임용우라는 늙은 총각^^을 만나기 부터다.
이 친구는 안해본 레저가 없다. 스포츠를 그렇게 좋아한다. 예의 밝고, 돈 잘 벌고 대형차(봉고/빙벽장비 운송 최고) 있겠다, B.M.W.오토바이 광이다. 그러나 이것도 겨울시즌은 쳐다도 안 본다고 한다.
그만큼 겨울에는 빙벽등반에 미쳤다고나 할까...^^
3계절은 얼굴보기 힘들 정도로 일도 열심히 하는 친구다. 직업상 겨울철에는 비수기라 말할 수 있지만 빙벽시즌에는 그정도 감수하고 다니고 싶다고 한다.
3년전 어느날 1년만에 모습을 나타내 빙벽반 7기를 수강한다. 졸업 후, 학교장에게 평일 빙장 순례를 5일간 가자고하기에 나는 좋았다. 알고보니 이놈이나 나나 일요일에 빙장에서의 등반은 나만큼 싫어하는 인간이었다.^^
설악산 매바위 인공빙장으로 첫발을 옮겼다. 얼음이 무서울 정도로 삼삼하다.
학교장이 선등준비를하니 이놈이 눈치를 준다. 선생님! 제가 선등을 해보고 싶습니다.
잉! 니가... 걱정이 앞선다. 부탁을 떠나 애걸을 한다.
그래! 주의사항을 알려준 후, 그다음부터 오늘 새벽에 서울에 온 순간까지 할말이 없다.
네 이놈하고 3년 동안 40일간 다니면서 선등 한번 서보질 못했다.
전 선등아니면 못해요, 선생님은 몸조리하셔야 되요 등... 요번에는 선생님 나이가 9수니 안된다나요... 참!^^
국내의 모든 인공빙장을 후딱, 소승폭과 자연 빙장은 물론 최고의 난이도로만 오른다.
이런식으로 작년까지 국내의 모든 빙장을 설렵하고 다녔으며 시즌마다 매번 똑같이 설렵하고 다니는 것이 행사가 되어 버렸다. 그런데 이놈도 못오른 곳이 있다.
(대승폭, 토왕폭, 소토왕폭) *이번 4차에 토왕폭을 함께 가지만...
아니 못오른 것이 아니라 등반지에 가면 어름이 댕강 무너져 버렸거나 학교장과 시간이 맞지않아 때를 놓치니 못오를 수 밖에...
이번 시즌 2차 순례때도 그렇다. 누가 장비점에서 어제 대승폭을 등반하고 소토왕폭을 등반하고 왔다고 한다. 안면이 있는 사람이나 모르는 사람이다.
잉! 그쪽에 얼음이 있단말야! 용우야! 니가 가고싶은 두 곳에 얼음이 있단다 가자!
다음날 잽싸게 준비하고 둘이서 떠났다 장수대에서 바라보니 3/2는 흔적도 없다.
속은 것이다... 실폭과 매바위를 등반하고^^ 설악동에 안착 다음날 소토왕골로 들어서니 흔적도 없다. 시벌! 단단히 속았군! 그런 거짖말을 하는지 통 이해 할 수가 없다.
그때 시간을 보니 오전 11시 용우야! 서둘러서 토왕폭으로 가자! 조금은 무리였으나 15번을 갖다온지라 또한 등반은 어느 정도의 무리가 있는 것이 우리에게는 맛이 아닌가
당일치기가 되었으니 소토왕이나 별반아닌가? 2~3시간 어프러치 한다는 것뿐... 어디 계산해보자. 2~3시간 걸어가서 등반을하면 상단까지 쉬엄쉬엄가도 둘이서 등반시간은 3시간이면 족할테고 뭐! 별문제 없네...
출발...
근데 참 웃기죠?
제가 언제부턴가 사진에 매료되어 있는데 절경이더라고요! 매년 다니는 길인데 말입니다.
유난히 아름다워 그곳을 촬영하고 가까이 접근하여 물 속을 찍는 순간 얼음이 꺼지지 뭤니까.? 완전 죽는줄 알았습니다. 물이라면 저의 몸은 돌입니다.
배낭 맨 몸으로 가슴까지 얼마나... ?팔리게 나왔는지 지금 생각하면 우습더군요.
용우놈은 보이지도 않고 소리쳐보아도 ???
얼음속 계곡으로 빨려 들어갔으면... 에고! 지금도 무서워용...^^
겨우 얼음 바닥을 딛고 올라왔는데 참 허망하더군요.
옷은 말 할 것도 없고, 빙벽화 속은 첨벙첨벙 순식간에 온 몸이 난이도 있는 고드름으로 철렁철렁 걱정이 앞서더군요. 더욱 걱정은 앞서가는 용우놈의 등반의욕을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심정에 너무도 미안하다는 생각에 그 상황의 추위보다 마음이 더욱 아팠습니다. 정말로... 여하튼 날라서 설악동으로 내려왔습니다.^^
다음날 소승폭으로 갔습니다. 등반할 곳은 소승폭뿐 어차피 토왕폭은 구정 후에 몇몇 빙벽반 9기들과
가기로 했으니 말이다.
전날밤 이순주 강사를 불러내어 SOS를 청하고, 밤새내내 드라이기로 신발 말리고...
장수대에서 허가증을 발급받는데 관리공단 직원분들이 불안해 한다. 2주째 날씨가 더워서...
주의하고 무리하지 않겠으며 학교 강사진이 왔으니하며 사정하여 소승폭에 들어섰다.
루트를 보니 상단에서 건물만한 낙빙이 스스로 꽝꽝... 3/2지점의 동굴까지의 난이도는
작년보다 어렵게 형성되었다.
되돌아 설까도 해봤지만 어차피 소승폭 상단에 난이도는 소승폭 중에 평범한 직빙에 불과한
루트일뿐 일단 상단은 동굴에 가서 판단하자.
간만에 등반시 쪼그려보기도하고, 비뜰어 보기도하고 라스트로 배낭도 메고 등반하니
걸리작 그로인해 더욱 난이도의 등반을 해결하니 더욱 행복하다.
이런한 곳에서 배낭메고 등반해보지 못한 사람은 참견은 금물...^^
동굴에 도착하여 왼쪽으로 뻣은 라인을 올라서니 용우가 선생님이 라인을 봐주세요라며 돌아온다. 네가 돌아가서 보니 여름 폭포다. 물은 감당 할 수 있겠지, 폭포쪽으로는 타격이 아닌 바일을 밀어넣으면 2M 두께의 얼음을 지나 동굴에서 아이스 바일이 쑥 나온다. 이곳으로 오르지 말고 왼쪽으로 더욱 트래버스하여 상단으로 올라가면 물이 떨어짐은 물론 얼음이 양호하다. 학교장이 곧바로 갈까하다가 갑자기 뇌리에서 무언가 스쳐지나간다.
그래 기열아! 아발란코프 시스템을 실전에서 사용해 보자. 작년에 이 친구 2명은 소승폭을 올랐겠다.
나야 손가락 10개 가지고도 모자라고...
아발란코프! 이 시스템은 누구나 말로는 다 아는 시스템이라할까? 본 학교 교육에도 있다. 그러나 늘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한구석에 남아 있었다. 솔직히 5~6M 높이에서 시범을 보여줄뿐,
내 자신이 실전에서 사용해 본적이 없다는 것이다. 마침 칸테라도 있겠다. 그래! 정상 100번이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이 시스템을 사용하여 하강한다면 이 보다 더 뜻있는 정상이 어디 있겠는가? 그것도 4대 빙폭에서 70M 높이, 110도에 이루는 오버행 하강이 아니던가...
스크류로 양쪽에 구멍을 낸 후, 칸테라로 슬링을 꺼내어 매듭을 한 후, 또 하나의 이퀄라이징을 설치했다. 나도 인간인지라 하강순서가... 잠시 흐트러진다. 2명은 아발란코프 위에 만약을 대비해 스크류 2개를 설치하여 내려가라고하니 2명이 선생님부터 내려가셔야한단다. 참! 멋있는 세상을 느켜본다. 맨 나중에 내려오는 사람은 스크류를 회수하고 오직 얼음 구멍에 자신의 생명을 의지 할 수 밖에 없는 절대절명의 순간을 서로 책임진다니 이 보다 아름다운 인간사가 어디 있겠는가?
용우야 ! 먼저 내려가, 그 다음 이순주 강사순으로... 잠시 후, 저 밑에 두사람의 모습이 아련히 보인다. 아무도 내 옆에 없다. 갖은 상념이 다 든다. 이것이 마지막 세상...
나는 등반가로 34년을 지내온다. 그러나 수많은 내용을 가르치는 학교장으로서 늘 아발란코프에 관한 내 스스로가 인정한, 사용한 사실을 가르쳐 주고 싶었다. 그러나 유일하게 이시스템만은 그렇치 못했음에 늘 마음이 편치 못했다?
이보다 확실한 기회가 어디있겠는가. 내자신이 선택한 등반철학보다 솔직하고 당당한 정상이 어디 있겠는가. 필연 다른팀이 올라와 누군가 실력이 부족해 정상을 못 올라가 비상 탈출을 했네 역시 우리가 최고야라며... 바보들이라고 내밷을지 모르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그사람은 더 큰 바보들이다. 자신은 정상을 올랐다지만 실험을 하기 위해 결정한 우리의 의지를 어찌알겠는가... 말로 어떤것을 못하겠는가 말이다. 자신들은 스스로 판단해 아발란코프로 하강할 수 있겠는가를 볼때 그가치는 더이상 논할 문제는 아닌것이다. 진짜 바보들...
내차례다. 밑을보니 두사람이 걱정스럽게 시선을 놓치지 못한다. 스크류를 회수하고 아발란코프에 의지한다. 그 심정을 표현 할 수 없다. 하강기를 설치하고 내려간다. 고도를 낮출수록 행복하다 이보다 더한 정상에서의 환희를 어느 정상에서도 느켜보지 못했다. 지금 나는 정상이 아닌 역순의 정상을 가고 있는게 아니던가 말이다.
나는 이시스템을 실전에서 사용함으로 최고의 등반가는 아니더라도 최고의 교육자임을 자부하며 늘 목숨을 대신해야만 확인 할 수 있는 아발란코프를 실행했다는 것은 어느 봉우리를 오른 것보다 바꿀 수 없는 업적임을 인정하고 싶다.
궂이 글로 표현하자면 아발란코프로 4대 빙폭의 대상지에서 사용한 등반자가 국내에 세상에 얼마나 있겠는가를 진정 묻고싶다. 또한 이글과 실전에서의 사진현장을 보게됨으로 많은 사람이 아발란코프의 안전한 확신을 갖게 해 줌에 보람을 느켜본다.
일요일 3주차 교육을 마치고 화요일 나, 용우, 67세의 고재욱(여/암벽반 47기, 빙벽반 현 9기) 선생님과 3차 순례를 떠났다. 고박사님은 1차때 함께했으며 2차때는 환자 수술관계로 동참하지 못했었다. 이번 4차에는 토왕폭을 오르실 것이며 이 기록은 국내 최연령 기록으로 남게 될 것이다.
이번 순례는 한달전, 어느기관에서 빙폭을 얼려달라는 부탁이 있는 곳이였으나 용우와의 빙장 순례가 계획되어 있어 실현하지 못한 곳이었다. 지금은 모등산학교의 강사분이 등반중 사고를 당해 등반 할 수 없는 곳이었다. 현지에 도착하니 잘빠지게 생겼다. 기관에서 허가를 받자니 뻔한일. 그럼 경찰서라도, 구조대라도 신고할까 생각해보았으나 오히려 도둑 등반마져 들켜버릴것 같아 시간을 끈다. 저녁에 후탁하고 도망간다는 뜻이다
세상살면서 법에 위배되는 것중에 도둑질, 사기등은 할 수 없지만 등반 도둑은 왜 그리 할려하는지 내 자신도 알 수 없다.^^ 두사람은 신고하자, 아니면 안한단다.
나는 얘기했다. 이것도 도둑질이다. 그러나 남에게 직접적인 피해와 가해는 아니니 하자~
쇠고랑^^, 벌금 모든 책임 내가 다 질테니 여러분은 나를 따르라.^^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등반가가 이정도의 틀과 규정에 겁먹어 대상지를 뒤로한다면 실력을 떠나 본질적으로 자격이 없는 등반가라 자신한다.
주위 가게와 밖에서 일하는 분들을 찿아가 아양을 떨며 동태를 살핀다. 당연히 사고를 목격한 사람들로서 우리를 이해 못하시는 것 같다. 그만큼 순수한 분이라 생각하며 저~아저씨, 아주머니 주의해서 오를테니 신고만 하지마세요.^^ 부탁하고 오후 6시에 등반을 시작했다. 땅거미는 지고 도둑 등반은 시작된다. 용우, 고박사님순으로 내가 마지막으로 올라 하강자일을 내리는데 강바닥에서 많은 불빛이 걸어온다. 음~들켰군, 아~ 그래도 좋다. 이것가지고 철창 신세지랴! 벌금형이야 아깝지않다.^^ 내려와보니 119 구조대분들이다. 잠시 후, 앵!앵! 경찰분이 두개의 불빛을 흔들며 또 다시 강바닥으로... 또 잠시 후, 기관에서 오셨다. 모두 세곳에 신고가 들어왔단다. 참 재미있다. 이런일은 한번의 다발로는 처음이다. 그 누가 이런 상황을 접해보았겠는가?
그래도 왜! 그렇게 기분 좋은지... 그러나 119구조대, 경찰, 기관분께 우리들로 인해 노고를 끼쳐드린점은 무한히 송구스럽다.
여러분! 그 이후에 과정은 접어두겠습니다. 알아서 등반적 판단하시고요? 이후에 처리 또한 등반에 철학적 생명인 알파니즘이오니 말입니다...^^
이곳을 오기전, 나의 계획은 도둑등반으로 계획을 짰다. 두사람은 엄한 시간을 보낸다고 찡얼거린다.^^ 허기야 이분들이 등반의 순서적 진리를 알겠는가... 경험과 경륜은 세월아니면 갖출 수 없는법...
해서 나는 수십년전부터 살펴보고 싶은 빙장을 확인하고 싶었다. 여러분! 믿겠는가...
5개에 이르는 빙폭을 발견했다면... 말이다. 그것도 수직의 빙폭 짦은 것은 30M, 제일 긴 것은 수직의 빙폭은 물론 70도 경사를 합한 200M에 달하는 빙폭들인 5개를 발견한 것이다. 돈으로 환산한다면 수십억의 수입인 것이다. 망원경으로 보니 얼음이 왕성하게 걸쳐져 있다. 이번 5개의 빙폭 발견은 용우가 3개 내가 2개였다. 대단한 난이도를 자랑하는 놀라운 곳이다. 그것도 등반 가치가 있는 수직의 빙폭이라는 것이 말이다.
이곳을 발견하기전 가는길에 용우에게 옛 빙폭들을 알려준다. 저곳에 얼음이 걸려있지! 예전에는 상당한 빙폭으로 많은 사람이 오갔던 곳이란다. 그러나 세상과 기온이 바꿔면서 수량이 적어 빙폭의 생명을 잃은 곳이라며...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우리는 단양으로 향했다. 올해는 빙폭을 얼리지 못했으나 상당한 빙장이었으며 그곳의 빙장지기를 잘안다. 이친구는 등반도 잘하지만 우선 사람이 예절과 예의로 선배를 아는 후배로 무척 막연한 사이다. 이곳에서 많은 정보를 서로 교환하고 이 친구가 운영하는 술집에서 날을 지세운 후, 한시간 후에, 어느곳에 도착했다.
이곳은 요즘 사람은 전혀 모르는 곳이나 오랜 세월동안 사랑받아 온 빙장이다.
학교장 또한 셀 수 없을 만큼 다녔던 곳이다. 인공빙장으로 인해 한적한 빙장이 되어버렸다고나 할까? 현장에 도착하니 평일이라고하지만 역시 예상이 맞아 떨어졌다.
역시 등반은 평일야~^^ 실컷 등반한 후, 내려와 주변의 빙장을 발품팔아 들러보며 용우야! 이렇쿵, 저렇쿵...
요즘은 인공빙장으로 진정한 등반 행위의 기본을 잃어가고 있다. 너무도 등반을 쉽게알고 있다. 차에서 장비 챙겨... 결코 편해서 좋치만 스스로의 발전이 후퇴됨을 알련지...
그러니 큰 등반을 못하고 마냥...^^
여러분! 두서없이 생각나는데로 정리해봤습니다. 자세한 것을 읽고 싶다면 저의 등반일기를 빌려드리겠습니다.^^ 뜻있는 명절 되시고 건강하고 즐겁게 뵙겠습니다.^^
소승폭포
아발란코프 1
아발란코프 2
발견 빙장 1 (50M)
발견 빙장 2 (30M)
발견 빙장 3 (200M)
2006년에 태어난 인공빙장
119, 경찰, 기관의 불빛^^
옛 빙폭 어프러치
옛 빙폭
옛 빙폭
옛 빙폭
옛 빙폭(상단)
옛 빙폭(중/상단)
(중단)
(하단)
기수별/등반교육사진 빙벽반 9기를 보시면 1~3차까지의 상세한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