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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봉을 오르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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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정석 작성일06-06-28 13:04 조회2,3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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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엔 실패가 있을수 있어도
목숨엔 실패가 있을수 없다..\"

이 말은 제가 권등학교를 다니면서 생각해낸 말귀입니다.

학교를 나가기전 바위를 오르는 사람들을 보며 머리가 정상이 아니라고
하던때가 있었습니다 .왜 저 위험한 곳을 올라가나.. 밥이 나와 떡이나와 하며 말입니다.
무었 때문에 위험을 무릎쓰고 저 꼭데기를 다시 내려 올것을 오르냐고...

몇해전 언제인가 주변 사람들과 청계산을 오를 기회가 있어 산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 보다도 나이를 많으신분들이 산을 그렇게 잘 탈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죽을 것 같았습니다. 같이 간 분들은
제 가방까지 메고 지팡이를 저에게 주고 힘들어 하는 나를 부축하며.....

그때 어느분이 저에게 충격적인 말씀을 하셨습니다.
\"조사장 조사장은 나이는 40대인데 몸은60대야\"

그순간 저는 망치로 뒤퉁수를 한대 맞은것 같았습니다 .
내려오는 길은 다리가 사시나무 떨리듯이 떨리고... 아! 이게 아니구나

그 후 전, 아침에 일찍 일어나 불곡산(분당)을 오르는 연습을 했습니다.
일요일이면 베냥을 메고 청계산을 헤멨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평소 가까이 지내던 권등학교출신 어느 분이 산에 가자고 제안하여
그 팀을 따라 관악산 등반을 하게 되었습니다 .친절한 사람들 메너있고 사랑과
우정이 넘쳐 흘렀죠.. 그때 처음 하강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북한산원효릿지 숨은벽  최근엔 도봉산오봉을 다녀왔죠.
그러나 정상에 그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는 고통이 따라야 했습니다.
누가 데려다주는 것도 아니고 내 힘으로 내 발로 올라가야 했습니다.
한발 그리고 또 한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에 도달 하려는 정신 나약한 사람들에겐
산이 주는 교훈이 상당히 비중을 많이 차지 할것입니다.

지금 모두가 힘든때.
우리에 몸과 마음이 유난히도 나약해질수 있는 때이기도 할 것입니다.  
부모가 안도와준다고 부모에게 해를 가하는 사람.
직장을 잃었다고 자살을 하는사람 등등 많은사람이 시련 앞에
가족과 사회 또는 국가를 원망하며 살고 있습니까?

그러나 산은 나를 이기고 목표를 달성하는데 참다운 스승 일것입니다.
아마도 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어떤 실패와 역경이 오더러도 이겨낼 것이라 믿습니다.
  
그 힘든것을 이겨내고 정상에 올랐을때의 그 행복감은 등산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모를것입니다.
정상에서의 비경  산능선에 신비함 멀리 바라다보이는 눈앞에 펼쳐진 모습...
그리고 정산에 올랐을때의 정복 성취감 그 감동....

무릎 관절 때문에 도전에 실패해 겪을 좌절과 고통을 두려워하며
등산을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저는 그후 산을 찾는것이 제 생에 낙이 되었습니다.

저희 등산모임엔 권등을 나오신 선배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저 시키는대로만 해온 저는 앞서 선등을 하여 지휘하는 여선배님이 그렇게
멋있을 수가 없고 존경스럽기 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제 안전을 위해 선배님의 권유로 입교 하게 되었습니다.
간이의자에 쪼그리고 강의를 들을때 다리가 비틀리고 쏱아지는 잠 참기 어려운
혹독한 신체의 고통속에..그리고 교장님의 무서운 호통속에 어느덧 3주가 지났습니다.
내생애 군대훈련 빼고는 젤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날밤까지 새면서..

이른 아침부터 밤10시가 지나야 끝나는 교육
새삼 학창시절 책상앞에 써 놓았던 글귀가 생각 납니다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

이 과정을 다 격으신 선배님들 존경합니다.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는 돌양지 선배님들 그리고 강사님 교장선생님께
머리숙여 진심으로 지면을 통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같이 동거동락하는 우리50기 여러분!
우리가 무사히 인수봉을 오르고
교육마치는날  선배님들 모시고 진하게 한잔 하시자구요.

                                      2006년 6월 28일

                                       교육생 조정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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