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등반을 마치고,,,,비 내리는 인수봉을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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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하수(산벗) 작성일06-07-31 15:16 조회3,223회 댓글0건본문
일시 : 2006. 7. 30(일) 인수봉
인원 : 교장선생님, 이순주 강사님, 암벽반 51기 4주차 교육(2개조), 산벗팀, 돌양지팀
날씨 : 비, 그리고 흐림
==============================================================================
새벽이슬 흩뿌리는 안개를 맞으며 산으로 향하는 기분은 상상만 해도 좋으리라,,,,
얼마만의 이른 아침 산행인가,,,,,,,,발걸음이 가볍다.
그러나 상쾌하고 신선한 공기사이를 가르며 내리치는 빗방울이 후 두둑! 하니 이내 원망으로 다가온다.
오늘은 말 그대로 “물 바위를 하겠구나” 하고 생각하니 후회 반, 도전 반으로 기분을 돌려본다. 도선사에 도착하니 돌양지팀의 염회장님 이하 회원 분들이 속속 도착하고 우리 팀의 일행들이 도착한다. 학교의 교장선생님은 30년이 넘게 오고 갔던 길 이었는데 오늘따라 왜 그랬는지 30분을 도로에서 헤멨단다. 또 늘 소지하고 다니시는 카메라도 멋진 베레모도 깜빡 잊고 오셨다. 하여 시간이 지체되었지만 오늘은 “조심”을 염두에 두고 등반하자며 우리들을 다독이시고 합동 등반을 계획하고 인수바위를 향해 출발한다.
간간이 퍼붓는 소낙비에 하얀 안개가 앞을 가렸지만 마음은 가볍고 즐겁다.
비가 내리니 계곡의 돌 틈마다 물이 흘러 그 소리가 투명하여 듣기 좋았고 바위의 크랙으로는 물줄기가 작은 폭포처럼 변해 흘러 내렸다.
멀리서 바라본 인수봉은 운무에 휩싸여 온통 하얗게만 보였고 날씨도 좋지 않으니 안전한 등반을 원칙으로 짧은 루트와 난이도 낮은 건양 길을 가기로 하고 출발한다.
돌양지의 회원들이 전날 비박 후, 사정상 참석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우리 팀은 4명이 추가되어 8명으로 늘어났다.
옆의 다른 산악회 팀원들은 상황을 보더니 도저히 갈 수 없었는지 포기하고 내려간다.
2피치 마치고 쉬고 있는데 건너 옆에서 갑자기 사람들의 우려스런 함성이 들린다.
(교장선생님은 그쪽면으로 가셨는데...)
순간, “사고가 났구나” 했는데 후에 들어보니 의대길 실크랙에서 벙어리크랙으로 넘어가는 크럭스에서 다른 팀의 선등자가 추락하여 양 발목에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이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자일은 물을 먹어 무겁고 뻑뻑하여 잡은 손에는 물기가 가득하다.
슬랩으로 물이 흘러내려도 발은 미끄러지지 않는다.
오히려 손에 잡히는 홀드가 더 미끄럽게 느껴졌다. 그렇지만 쵸크가루를 사용 할 수는 없었다. 밀가루 반죽처럼 변해버리기에,,,,,,,,,,,,,,,
3피치 후, 마지막 피치를 남겨두고 드디어 간간이 운무가 걷히고 도시의 모습위로 햇살이 가늘게 퍼지니 희미하게 서울의 시내가 보인다.
녹음이 우거진 푸르른 나무들의 모습도 한결 선명하고 싱그러워 보이고 또한 능선에서 재잘대는 사람들의 소리가 행복하게 들려온다.
마지막 4피치 완료 후, 돌양지의 염회장님 덕분에 행복한 미소가 풀풀 날리는 웃음 가득한 웃음꽃을 피우고 너덜지대를 지나 정상으로 발길을 옮겼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상쾌함, 시원함, 뿌듯함,,,,,,,,,,,,,, 세상의 모든 시름과 번뇌와 공허함을 이 곳 정상에서는 속세의 끈을 놓고 홀홀 날아갈 듯한 기분이 되어 몸과 마음이 가볍고 편안하다. 정상에서도 푸른 하늘은 구름에 가려 뿌옇고 운무에 휩싸인 백운대는 모습을 쉽게 보여주지 않는다.
그래도 아쉬운 듯 간간이 비켜가는 구름 사이로 그 모습을 보여주고 이내 덮어 버린다.
유유자적 날개 짓 하며 하늘을 누비는 잠자리 떼의 모습이 또 다른 볼거리였고 교장선생님 조를 기다리며 휴식을 취한 뒤. 멋있는 오버행으로 하강을 하고 무사 등반의 마무리를 지었다.
발 아래 운무가 苦海의 바다요,
발 위에 세상이 神仙의 하늘이니
삶이란 무릇 음과 양의 이치요,
홀로 고독한 靑松은 세월의 그림자로구나. -인수봉 정상에서 느끼다.
*오랜만에 교장선생님과의 등반이 또 다른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것 같습니다.
이순주 강사님 또한 만나서 반가웠고 즐거웠습니다.
암벽반 51기 여러분들 고생하셨구요, 염회장님을 비롯하여 돌양지 회원님들께도 감사드리며 즐거운 마음을 간직하고 다음에 또 반가운 모습으로 뵙길 기대합니다. 모든 분들 건강하세요,,,^^*
교장선생님,,,
비오는데 암벽반 51기와 인수봉 등반을 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오랜만에 선생님을 뵈니 반갑고 기뻤답니다.
제겐 또 하나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뜻 깊은 등반이었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언제나 늘 그 모습 그대로 건강하시길 빌면서,,,,,,,,,,,,,,,
사진을 몇 장 올립니다.
정리하신 후, 삭제를 하시면 좋을 듯 싶어서요,,,,,
거듭 감사드리며, 다음에 또 뵙길 기대합니다.
행복하세요,,,,
인원 : 교장선생님, 이순주 강사님, 암벽반 51기 4주차 교육(2개조), 산벗팀, 돌양지팀
날씨 : 비, 그리고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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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슬 흩뿌리는 안개를 맞으며 산으로 향하는 기분은 상상만 해도 좋으리라,,,,
얼마만의 이른 아침 산행인가,,,,,,,,발걸음이 가볍다.
그러나 상쾌하고 신선한 공기사이를 가르며 내리치는 빗방울이 후 두둑! 하니 이내 원망으로 다가온다.
오늘은 말 그대로 “물 바위를 하겠구나” 하고 생각하니 후회 반, 도전 반으로 기분을 돌려본다. 도선사에 도착하니 돌양지팀의 염회장님 이하 회원 분들이 속속 도착하고 우리 팀의 일행들이 도착한다. 학교의 교장선생님은 30년이 넘게 오고 갔던 길 이었는데 오늘따라 왜 그랬는지 30분을 도로에서 헤멨단다. 또 늘 소지하고 다니시는 카메라도 멋진 베레모도 깜빡 잊고 오셨다. 하여 시간이 지체되었지만 오늘은 “조심”을 염두에 두고 등반하자며 우리들을 다독이시고 합동 등반을 계획하고 인수바위를 향해 출발한다.
간간이 퍼붓는 소낙비에 하얀 안개가 앞을 가렸지만 마음은 가볍고 즐겁다.
비가 내리니 계곡의 돌 틈마다 물이 흘러 그 소리가 투명하여 듣기 좋았고 바위의 크랙으로는 물줄기가 작은 폭포처럼 변해 흘러 내렸다.
멀리서 바라본 인수봉은 운무에 휩싸여 온통 하얗게만 보였고 날씨도 좋지 않으니 안전한 등반을 원칙으로 짧은 루트와 난이도 낮은 건양 길을 가기로 하고 출발한다.
돌양지의 회원들이 전날 비박 후, 사정상 참석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우리 팀은 4명이 추가되어 8명으로 늘어났다.
옆의 다른 산악회 팀원들은 상황을 보더니 도저히 갈 수 없었는지 포기하고 내려간다.
2피치 마치고 쉬고 있는데 건너 옆에서 갑자기 사람들의 우려스런 함성이 들린다.
(교장선생님은 그쪽면으로 가셨는데...)
순간, “사고가 났구나” 했는데 후에 들어보니 의대길 실크랙에서 벙어리크랙으로 넘어가는 크럭스에서 다른 팀의 선등자가 추락하여 양 발목에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이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자일은 물을 먹어 무겁고 뻑뻑하여 잡은 손에는 물기가 가득하다.
슬랩으로 물이 흘러내려도 발은 미끄러지지 않는다.
오히려 손에 잡히는 홀드가 더 미끄럽게 느껴졌다. 그렇지만 쵸크가루를 사용 할 수는 없었다. 밀가루 반죽처럼 변해버리기에,,,,,,,,,,,,,,,
3피치 후, 마지막 피치를 남겨두고 드디어 간간이 운무가 걷히고 도시의 모습위로 햇살이 가늘게 퍼지니 희미하게 서울의 시내가 보인다.
녹음이 우거진 푸르른 나무들의 모습도 한결 선명하고 싱그러워 보이고 또한 능선에서 재잘대는 사람들의 소리가 행복하게 들려온다.
마지막 4피치 완료 후, 돌양지의 염회장님 덕분에 행복한 미소가 풀풀 날리는 웃음 가득한 웃음꽃을 피우고 너덜지대를 지나 정상으로 발길을 옮겼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상쾌함, 시원함, 뿌듯함,,,,,,,,,,,,,, 세상의 모든 시름과 번뇌와 공허함을 이 곳 정상에서는 속세의 끈을 놓고 홀홀 날아갈 듯한 기분이 되어 몸과 마음이 가볍고 편안하다. 정상에서도 푸른 하늘은 구름에 가려 뿌옇고 운무에 휩싸인 백운대는 모습을 쉽게 보여주지 않는다.
그래도 아쉬운 듯 간간이 비켜가는 구름 사이로 그 모습을 보여주고 이내 덮어 버린다.
유유자적 날개 짓 하며 하늘을 누비는 잠자리 떼의 모습이 또 다른 볼거리였고 교장선생님 조를 기다리며 휴식을 취한 뒤. 멋있는 오버행으로 하강을 하고 무사 등반의 마무리를 지었다.
발 아래 운무가 苦海의 바다요,
발 위에 세상이 神仙의 하늘이니
삶이란 무릇 음과 양의 이치요,
홀로 고독한 靑松은 세월의 그림자로구나. -인수봉 정상에서 느끼다.
*오랜만에 교장선생님과의 등반이 또 다른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것 같습니다.
이순주 강사님 또한 만나서 반가웠고 즐거웠습니다.
암벽반 51기 여러분들 고생하셨구요, 염회장님을 비롯하여 돌양지 회원님들께도 감사드리며 즐거운 마음을 간직하고 다음에 또 반가운 모습으로 뵙길 기대합니다. 모든 분들 건강하세요,,,^^*
교장선생님,,,
비오는데 암벽반 51기와 인수봉 등반을 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오랜만에 선생님을 뵈니 반갑고 기뻤답니다.
제겐 또 하나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뜻 깊은 등반이었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언제나 늘 그 모습 그대로 건강하시길 빌면서,,,,,,,,,,,,,,,
사진을 몇 장 올립니다.
정리하신 후, 삭제를 하시면 좋을 듯 싶어서요,,,,,
거듭 감사드리며, 다음에 또 뵙길 기대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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