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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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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배승국 작성일06-08-01 01:29 조회3,2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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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열 등산학교 교장선생님 이하 돌양지 팀 그리고 후배 기수의 등반을 의해 동참해 주신 선배 기수 여러분과 51기 동기생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침부터 비는오고 안개는 잔뜩끼어 시야 또한 흐려 등반을 하기에는 너무도 좋은 날씨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안개 때문에 앞이 잘 안보여 그러저럭 올라갔지만 안개가 개이고 난 후 인수봉의 위용을 보는 순간 약간의 두려움마저 들고 또한 참으로 멋진 장관의 바위산이 서울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번 인수봉 등반을 하면서 몸의 근력과 체력의 한계를 절실히 체험하여 중도에 몇번씩이나 내가 왜 이런 고생을 사서 하는 것인지라는 수많은 갈등과 후회가 나를 괴롭혔습니다.
물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심한 탈수로 더욱 힘들었고 급기야 교장선생님의 물통까지 염치 불구하고(몽땅) 달라고 하는 나자신이 초라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그러나 어차피 나 자신은 물러설수 없는 시험대에 올라서 있고 내자신이 이기든 아니면 포기하든지 둘중에 하나는 선택해야 되는 곳으로 나를 몰고 간 것이었습니다.
내 인생을 살면서 나태함과 현실의 편안함에 안주하여 더 이상 노력하지 않고 또한 세상을 비관하거나 모든 안되는 이유를 남과 세상으로 돌리는 비굴한 패배자가 되기전에  나자신의 일대의 혁신이 필요한 시기였던 것입니다.

나태하고 안일함으로 보낸 세월동안 내 체중은 정상적인 체중보다 약 20kg이나 더 나가는 몸무게를 가지고 인수봉에 도전한 것입니다.
나의 몸은 근육과 완력 대신 지방과 각종 불 필요한 것으로 가득차 있었고 운동부족으로 팔과 다리의 근육은 상대적으로 약했으며 혈액을 힘차게 보내야 하는 심장은 항상 평온한 상태로 길들어져 필요시 혈액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고 조금만 뛰어도 헉헉대며 몸은 거부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상태로 시간이 경과하면 정말 돌이킬 수 없는 몸으로 세상을 일찍 하산 할지도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단지 나의 정신력만은 그나마 남아 있어서 볼품없는 내몸을 억지로 끌고 등산학교에 입학한 것입니다. 몸을 건강하게 만들고 또한 패기 넘치는 강한 의지력과 정신력은 거져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견딜수 없는 고통의 인내력 끝에 얻어지는 것임을 나는 알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리고 인수봉 정상에 선 나의 모습은 성취감은 물론 모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내게는 큰보람이고 기쁨이었습니다. 몸은 등반 후유증으로 매우 고통스럽지만 지금의 육체의 고통은 절망감의 고통이 아인  마음의 평안과 안정을 가져다 주는 기분 좋은 고통입니다.

이번 결실은 내게도 할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나에게 심어준 본학교의 동문산악회의 한팀인 돌양지 산악회의 회장님 이하 대원님들 그리고 여성 선배 회원 여러분의 섬세하고 자상한 도움은 저에게 큰 힘이 되었으며 서로 용기를 복돋우며 응원해준 51기 동기생과 김은성 기반장을 비롯 모든 권등인 여러분께 진심어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무엇보다 교육생들의 안전과 전반적인 등반을 주도하시는 권기열 교장 선생님의 책임감 넘치는 리더쉽과 강사님께 무엇보다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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