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권등/암벽반 52기 졸업생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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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52 한경찬 작성일06-09-05 21:13 조회2,142회 댓글0건본문
9월 3일
52기 암벽반 졸업 선등시험이 있었습니다.
5주라는 시간은 짧지만은 않은 시간입니다.
첫 입교식이 있었던 8월6일부터
근 30일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지금까지 생각했던
지금까지 힘들었던
모든 것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어찌 나쁜 생각만 가졌다면 제가 5주교육을 마칠 수 있었겠습니까?
하지만 솔직히 힘들 때 가졌던 제 마음을 털어놓아 보렵니다.
1주.
연령층이 너무 높은 점(참고로 저는 80년생입니다.)
뒷풀이 뒤 집에 도착하는데 드는 택시비/시간.
자!!! 1주에는 정말 이 교육을 계속 들어야 하나마나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드는 시간들이였습니다.
2주.
조그만 실수(긴장감이 덜했겠죠.ㅎㅎ)에
엄청나게 꾸짖는 교장선생님의 모습.
3주.
가장 많이 팔다리에 상처를 남긴 교육차이기도 하구요.
새벽이 되어가지만 끝날 줄 모르는 등반에 몸은 지쳐만 가고....
선배님들이 준비하신 약간의 안주와 소주를 즐기기에는
모자란 시간이였고 피곤한 나머지 잠도 오지않은 시간을
눈만 감은체 누워서 2시간을 보내고 교육이 시작되었죠.
4주.
인수봉등반.
아침에 비까지오고 술을 덜 깨었고
휴~~~~ 어떤 핑계를 만들어서도 등반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결국 올라가게 되었지만 비는 쏟아지고
더더욱 다리에 힘은 빠져갔습니다.
계속 미끄러지며...힘들게 정상을 밟기는 했습니다.
5주
졸업식입니다.
선등시험. 무서웠어요.
떨어지면 어디까지 떨어질까?
힘들여 올라온 길을 다시 올라가야되는 그런 불상사가 생길거 같고 한숨만 나왔습니다.
하지만 결국 선등시험을 통과 했습니다.
-------------------------------------
많이 배웠습니다. 많이 많이 배웠습니다.
레저활동이나 취미활동으로 가볍게 암벽등반을 생각하고
접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암벽등반은 저의 목숨과 동료의 목숨을 책임질 수 있는
행동을 해야합니다.
그런 생각과 행동이 몸에 베여지지 않는다면
순간 순간이 생명을 위협하는 일들로 가득하겠죠.
다시 한번 지난 5주를 되짚어 봅니다.
1주.
선생님의 정신교육
지루하긴했지만 암벽등반 교육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그리고 졸업 후 암벽등반을 하면서
생각하고 느껴야 할 점들에 대해서 콕콕 찍어주셨습니다.
선생님께서 저희를 교육시키는 마음가짐이 어떠한가에 대한 설명과
교육생, 그리고 졸업생으로서 어떤 마음으로
바위를 안아야 되는지에 대한 정신교육이였습니다.
각자 모든 교육생들이 자기들만의 삶과 자기들의 고유 영역에서는
어느정도 인정받고 계신분들이였기에
선생님의 암벽등반 교육을 100% 습득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분명 선생님은 이 점을 알고 계시기에 독특한 교육방식을 선택 하신거 같습니다.
선생님이 원하는 만큼의 목표까지 교육생이 도달하지 못하면
그것은 곧 교육생의 목숨과 관련있기 때문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주.
바위에 하루 종일 매달려 교육생의 손발 모양을 짚어주시는 모습.
그것만으로 2주차 교육의 모든 것을 설명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위에 매달려 벌벌 떨고 있는 제게
직접 다가와 손은 이렇게 해라~~
발은 이렇게 해야한다. 한개 한개 자세히 가르쳐 주셨습니다.
바위를 꼬집어라 바위의 약점을 찾아라
바위에서 시선을 놓치지 마라
상체는..발목은..무릎은..
모든 부분을 짚어주시며 바위를 오를 수 있도록 도와주셨죠
3주.
멋진 사진을 많이 남긴 등반이였습니다.
(포즈 취한다고 힘이 너무 빠지긴 했지만 ㅠㅠ)
강사님들, 선배님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야바위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절대 일어서지 못할 것 같은 위치에 대담히 일어서도록
힘을 더해준 선생님, 선배님의 응원이 저의 야바위 등반을
이끌어 주셨던 것 같습니다.
새벽에 힘든 몸을 이끌고 내려와 먹은 소주 몇잔과
연어훈제, 홍합탕, 과메기는 눈물겨울 정도의 맛을 선사해주었습니다.
(채욱선배님 고맙습니다.)
잠시 눈을 붙이고 일어나
51기 선배님들이 준비해주신 육계장 국물에 아침을 든든히 먹고
또다시 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4주.
힘들었죠.
술이 덜 깨서...
\'비\'인지 \'땀\'인지 분간을 못 할 정도로 온몸이 젖었습니다.
대슬랩에서 바위를 올려다 보니 군데군데 폭포가 되어 빗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믿기지 않게 물이 흐르는 바위에도 암벽화가 붙는 것입니다.
재권선배의 선등모습에 빨리 저런 실력을 가지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죠.
한참 정신없이 올라가다 보니 비는 그치고 안개까지 걷히면서
인수봉의 자태가 확실히 보였습니다.
정말 사람도 없고 이렇게 조용한 인수봉 등반은 잘 없다고
완전 복받은 거라고들 하시더군요
악천후에서도 결국 정상을 밟는 권등의 정신.
제게 부족한 \'깡다구\'를 한번 더 상승시키는 기회였습니다.
5주.
대망의 졸업 선등시험
짝짝짝!!!!
마지막 루트에서 확보를 하고
소리치고 싶었습니다.
\"졸업이다\", \"선등시험 통과했다\"
소리지르고 싶을 걸 참는다고 정말 힘들었어요
또 확보한 상태에서 담배한대가 왜그리 피고 싶었는지..ㅎㅎ
제가 권등 52기 졸업생이 되었습니다.
무사히 5주동안의 교육을 마치게 저를 도와준
선생님,동기,선배님,강사님 모두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장 선생님께 \"꾸벅\"
감사하다는 말씀을 다시 드리고 싶습니다.
52기 암벽반 졸업 선등시험이 있었습니다.
5주라는 시간은 짧지만은 않은 시간입니다.
첫 입교식이 있었던 8월6일부터
근 30일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지금까지 생각했던
지금까지 힘들었던
모든 것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어찌 나쁜 생각만 가졌다면 제가 5주교육을 마칠 수 있었겠습니까?
하지만 솔직히 힘들 때 가졌던 제 마음을 털어놓아 보렵니다.
1주.
연령층이 너무 높은 점(참고로 저는 80년생입니다.)
뒷풀이 뒤 집에 도착하는데 드는 택시비/시간.
자!!! 1주에는 정말 이 교육을 계속 들어야 하나마나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드는 시간들이였습니다.
2주.
조그만 실수(긴장감이 덜했겠죠.ㅎㅎ)에
엄청나게 꾸짖는 교장선생님의 모습.
3주.
가장 많이 팔다리에 상처를 남긴 교육차이기도 하구요.
새벽이 되어가지만 끝날 줄 모르는 등반에 몸은 지쳐만 가고....
선배님들이 준비하신 약간의 안주와 소주를 즐기기에는
모자란 시간이였고 피곤한 나머지 잠도 오지않은 시간을
눈만 감은체 누워서 2시간을 보내고 교육이 시작되었죠.
4주.
인수봉등반.
아침에 비까지오고 술을 덜 깨었고
휴~~~~ 어떤 핑계를 만들어서도 등반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결국 올라가게 되었지만 비는 쏟아지고
더더욱 다리에 힘은 빠져갔습니다.
계속 미끄러지며...힘들게 정상을 밟기는 했습니다.
5주
졸업식입니다.
선등시험. 무서웠어요.
떨어지면 어디까지 떨어질까?
힘들여 올라온 길을 다시 올라가야되는 그런 불상사가 생길거 같고 한숨만 나왔습니다.
하지만 결국 선등시험을 통과 했습니다.
-------------------------------------
많이 배웠습니다. 많이 많이 배웠습니다.
레저활동이나 취미활동으로 가볍게 암벽등반을 생각하고
접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암벽등반은 저의 목숨과 동료의 목숨을 책임질 수 있는
행동을 해야합니다.
그런 생각과 행동이 몸에 베여지지 않는다면
순간 순간이 생명을 위협하는 일들로 가득하겠죠.
다시 한번 지난 5주를 되짚어 봅니다.
1주.
선생님의 정신교육
지루하긴했지만 암벽등반 교육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그리고 졸업 후 암벽등반을 하면서
생각하고 느껴야 할 점들에 대해서 콕콕 찍어주셨습니다.
선생님께서 저희를 교육시키는 마음가짐이 어떠한가에 대한 설명과
교육생, 그리고 졸업생으로서 어떤 마음으로
바위를 안아야 되는지에 대한 정신교육이였습니다.
각자 모든 교육생들이 자기들만의 삶과 자기들의 고유 영역에서는
어느정도 인정받고 계신분들이였기에
선생님의 암벽등반 교육을 100% 습득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분명 선생님은 이 점을 알고 계시기에 독특한 교육방식을 선택 하신거 같습니다.
선생님이 원하는 만큼의 목표까지 교육생이 도달하지 못하면
그것은 곧 교육생의 목숨과 관련있기 때문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주.
바위에 하루 종일 매달려 교육생의 손발 모양을 짚어주시는 모습.
그것만으로 2주차 교육의 모든 것을 설명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위에 매달려 벌벌 떨고 있는 제게
직접 다가와 손은 이렇게 해라~~
발은 이렇게 해야한다. 한개 한개 자세히 가르쳐 주셨습니다.
바위를 꼬집어라 바위의 약점을 찾아라
바위에서 시선을 놓치지 마라
상체는..발목은..무릎은..
모든 부분을 짚어주시며 바위를 오를 수 있도록 도와주셨죠
3주.
멋진 사진을 많이 남긴 등반이였습니다.
(포즈 취한다고 힘이 너무 빠지긴 했지만 ㅠㅠ)
강사님들, 선배님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야바위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절대 일어서지 못할 것 같은 위치에 대담히 일어서도록
힘을 더해준 선생님, 선배님의 응원이 저의 야바위 등반을
이끌어 주셨던 것 같습니다.
새벽에 힘든 몸을 이끌고 내려와 먹은 소주 몇잔과
연어훈제, 홍합탕, 과메기는 눈물겨울 정도의 맛을 선사해주었습니다.
(채욱선배님 고맙습니다.)
잠시 눈을 붙이고 일어나
51기 선배님들이 준비해주신 육계장 국물에 아침을 든든히 먹고
또다시 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4주.
힘들었죠.
술이 덜 깨서...
\'비\'인지 \'땀\'인지 분간을 못 할 정도로 온몸이 젖었습니다.
대슬랩에서 바위를 올려다 보니 군데군데 폭포가 되어 빗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믿기지 않게 물이 흐르는 바위에도 암벽화가 붙는 것입니다.
재권선배의 선등모습에 빨리 저런 실력을 가지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죠.
한참 정신없이 올라가다 보니 비는 그치고 안개까지 걷히면서
인수봉의 자태가 확실히 보였습니다.
정말 사람도 없고 이렇게 조용한 인수봉 등반은 잘 없다고
완전 복받은 거라고들 하시더군요
악천후에서도 결국 정상을 밟는 권등의 정신.
제게 부족한 \'깡다구\'를 한번 더 상승시키는 기회였습니다.
5주.
대망의 졸업 선등시험
짝짝짝!!!!
마지막 루트에서 확보를 하고
소리치고 싶었습니다.
\"졸업이다\", \"선등시험 통과했다\"
소리지르고 싶을 걸 참는다고 정말 힘들었어요
또 확보한 상태에서 담배한대가 왜그리 피고 싶었는지..ㅎㅎ
제가 권등 52기 졸업생이 되었습니다.
무사히 5주동안의 교육을 마치게 저를 도와준
선생님,동기,선배님,강사님 모두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장 선생님께 \"꾸벅\"
감사하다는 말씀을 다시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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