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나를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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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변두섭 (53기) 작성일06-09-18 22:14 조회3,273회 댓글0건본문
백두대간을 했을 때도,골프를 약속하고 필드를 나가기 전날에도,
소싯적 소풍과 운동회 전날에도 난 가슴이 떨려옴과 설래이는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이번 9월16일 권등에서의 야바위는 날짜가 가까우질수록 예전의 그런
설래임과는 비교가 되질 않았다.
흥분과 기대감이 몰려오는가 싶으면 또다른 불안감도 몰려온다.
잘 할 수 있을가?
루트의 난이도는 과연 어느정도 일까?
나의 체력이 버텨낼 수 있을까?
머릿속이 온통 야바위 생각 뿐이다.
결전의 날인 9월16일 19시에 무학재역 3번 출구에 도착 했다.
동기들은 먼저 도착해 있었다.
얼굴 표정들을 보니 모두들 밝게 들떠있는 모습들이다.
모두들 야바위를 하는 것에 잔뜩 부풀어 있는 거 같다.
불안감을 가졌던 나 자신이 부끄러워 진다.
저녁을 든든하게 먹고 암장으로 향했다.
조편성이 끝났다.
우리조는 교육생 3명에 강사님 한분 선배 기수님 두분
이렇게 총 여섯명이 등반을 시작했다.
첫루트는 크랙이었다
자신감을 잃고 시작하는 자신을 느낀다.
선등을 하시는 한강사님을 올려다 보니 참 멋지다.
어쩌면 저렇게 잘 오를까?
폼도 멋지고 몸도 가볍고 ....
두번째 동기도 잘도 오른다.
매주 인수봉 오른다더만 거짓이 아닌가 보다
세번째로 오르는 우리 동기분은 약간 더딥게 오른다.
그걸 보면서 나 자신이 용기가 생기는 것은 무슨 아이러니일까?
내번째로 나의 차례다.
자신감을 가지고 오르기 시작했다.
아래에서 보는 거보다 훨씬 힘들다.
여자도^^(한 강사님) 쉽게 오르고 나보다 10킬로는 더 나갈법한
선배님도 올랐는데 그 생각을 하니 깡다구가 생겼다.
하여튼 푸쉬도 하고 재밍도 하고 어찌어찌 하여 1피치를 끝냈다.
두번째 피치는 슬랩과 크랙이 어우러져 있는 곳인데 가까스로 오른 후 하강...
첫번째 루트를 마치고 두번째 루트인 18비 루트를 시작했다.
첫피치는 긴 슬랩이다.
슬랩은 교장선생님 말씀대로 신고 있는 암벽화만 믿고 일어서면
된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신력으로 쉽게 오른 거 같다.
아직도 11자가 안되는 내 발모양을 알고 있지만.....,...
두번째 피치는 볼트따기다.
역시나 다를까 한강사님 멋지고 폼나게 쉽게 쉽게 오른다.
내번째로 내가 오르기 시작했다.
세번째로 오르신 선배님의 간단한 이론 교육이 도움이 됐나보다.
교장선생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첫볼트는 잘도 밟았다.
두번째 볼트의 퀵드로우를 잡을려는데 아뿔사 자일을 잘못 바꿔 끼웠다.
아래에서 위로가 아니고 위에서 아래로 끼었다. 바로 추락...
볼트 하나를 어렵게 땄는데... 휴!!!
자일을 제대로 바꿔 끼고 다시 이번에도 쉽게 볼트에 올라섰다.
그런데 또 다시 교장선생님 불호령이 떨어진다.
자일 연결 부분을 앞자가 아닌 뒷자에 오게 8자매듭을 했던 것이다.
앞으로 가야만 옳은 건 알고 있었는데 그리고 또 그렇게 8자매듭을
했던 거 같은데 매듭이 뒷자에 있었다.
어두운 곳에서도 교장선생님은 그걸 정확히 지적해 내셨다.
오름짖은 계속되고 마지막 볼트에 있는 퀵드로우를 잡을려 하는데 손이 닿질 않는다.
20센티는 멀리 있다.
\"한강사님 손이 안 다아요\"
한강사님 曰 \"나도 안 다았어요\"
더이상 질문이 필요 없었다.
또 신발을 믿었다.
신발은 거짓말을 안 했다. 그리고 해냈다.
목표점에 도달하니 한강사님이 잘 못 매인 매듭을 또 지적하신다.
정말 대단 하시다.
학교 선생님들의 교육생에 대한 교육열정과 관심에 놀라울 뿐이다.
1피치를 마치고 2피치를 오른다.
3피치는 나 자신의 무너짐을 느낀 곳이다.
나의 체력에(팔의 힘) 무능함을 느낀 곳이다.
하루에 10번씻만이라도 팔굽혀 펴기를 하라시던 교장선생님의 교육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나의 무능함을 달래볼련다.
여기는 정상...
우리 학교 전용암장의 정상인 봉화대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야경은 북한산 불암산 수락산 관악산
청계산등에서 봤던 야경보다도 훨씬 장관이었다.
60미터 하강하면서 내려다 보이는 서울 야경을 끝으로 대망의 야간 암벽등반 교육을
마친다.
아침 7시 한잔의 술과 함께 깊은 잠에 빠진다.
잠이 드는데 까지 1초도 안 걸린 거 같다.
2시간후 눈을 뜨니 선배기수님들이 맛있는 식사를 준비해 놨다.
고맙고 감사하게 먹었다.
이런 것이 권등만에 있는 아름다운 전통인가 보다.
잘 먹었습니다. 52기 선배님들.....
그리고 고맙습니다.
다들 피곤한 몸으로 무사히 일요일 3주차 정규 교육까지 마친
우리 암벽반 53기 동기생님들 수고하셨습니다.
또한 야간 등반교육 내내 일일이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가르쳐 주신 교장선생님, 그리고 우리조에 선등을 서시면서 교육생에게
이것이 클라이머다 라는 걸 보여 주신 한강사님,
정말 고맙습니다.
4주차 교육인 인수봉 등반에서 뵙겠습니다.
소싯적 소풍과 운동회 전날에도 난 가슴이 떨려옴과 설래이는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이번 9월16일 권등에서의 야바위는 날짜가 가까우질수록 예전의 그런
설래임과는 비교가 되질 않았다.
흥분과 기대감이 몰려오는가 싶으면 또다른 불안감도 몰려온다.
잘 할 수 있을가?
루트의 난이도는 과연 어느정도 일까?
나의 체력이 버텨낼 수 있을까?
머릿속이 온통 야바위 생각 뿐이다.
결전의 날인 9월16일 19시에 무학재역 3번 출구에 도착 했다.
동기들은 먼저 도착해 있었다.
얼굴 표정들을 보니 모두들 밝게 들떠있는 모습들이다.
모두들 야바위를 하는 것에 잔뜩 부풀어 있는 거 같다.
불안감을 가졌던 나 자신이 부끄러워 진다.
저녁을 든든하게 먹고 암장으로 향했다.
조편성이 끝났다.
우리조는 교육생 3명에 강사님 한분 선배 기수님 두분
이렇게 총 여섯명이 등반을 시작했다.
첫루트는 크랙이었다
자신감을 잃고 시작하는 자신을 느낀다.
선등을 하시는 한강사님을 올려다 보니 참 멋지다.
어쩌면 저렇게 잘 오를까?
폼도 멋지고 몸도 가볍고 ....
두번째 동기도 잘도 오른다.
매주 인수봉 오른다더만 거짓이 아닌가 보다
세번째로 오르는 우리 동기분은 약간 더딥게 오른다.
그걸 보면서 나 자신이 용기가 생기는 것은 무슨 아이러니일까?
내번째로 나의 차례다.
자신감을 가지고 오르기 시작했다.
아래에서 보는 거보다 훨씬 힘들다.
여자도^^(한 강사님) 쉽게 오르고 나보다 10킬로는 더 나갈법한
선배님도 올랐는데 그 생각을 하니 깡다구가 생겼다.
하여튼 푸쉬도 하고 재밍도 하고 어찌어찌 하여 1피치를 끝냈다.
두번째 피치는 슬랩과 크랙이 어우러져 있는 곳인데 가까스로 오른 후 하강...
첫번째 루트를 마치고 두번째 루트인 18비 루트를 시작했다.
첫피치는 긴 슬랩이다.
슬랩은 교장선생님 말씀대로 신고 있는 암벽화만 믿고 일어서면
된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신력으로 쉽게 오른 거 같다.
아직도 11자가 안되는 내 발모양을 알고 있지만.....,...
두번째 피치는 볼트따기다.
역시나 다를까 한강사님 멋지고 폼나게 쉽게 쉽게 오른다.
내번째로 내가 오르기 시작했다.
세번째로 오르신 선배님의 간단한 이론 교육이 도움이 됐나보다.
교장선생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첫볼트는 잘도 밟았다.
두번째 볼트의 퀵드로우를 잡을려는데 아뿔사 자일을 잘못 바꿔 끼웠다.
아래에서 위로가 아니고 위에서 아래로 끼었다. 바로 추락...
볼트 하나를 어렵게 땄는데... 휴!!!
자일을 제대로 바꿔 끼고 다시 이번에도 쉽게 볼트에 올라섰다.
그런데 또 다시 교장선생님 불호령이 떨어진다.
자일 연결 부분을 앞자가 아닌 뒷자에 오게 8자매듭을 했던 것이다.
앞으로 가야만 옳은 건 알고 있었는데 그리고 또 그렇게 8자매듭을
했던 거 같은데 매듭이 뒷자에 있었다.
어두운 곳에서도 교장선생님은 그걸 정확히 지적해 내셨다.
오름짖은 계속되고 마지막 볼트에 있는 퀵드로우를 잡을려 하는데 손이 닿질 않는다.
20센티는 멀리 있다.
\"한강사님 손이 안 다아요\"
한강사님 曰 \"나도 안 다았어요\"
더이상 질문이 필요 없었다.
또 신발을 믿었다.
신발은 거짓말을 안 했다. 그리고 해냈다.
목표점에 도달하니 한강사님이 잘 못 매인 매듭을 또 지적하신다.
정말 대단 하시다.
학교 선생님들의 교육생에 대한 교육열정과 관심에 놀라울 뿐이다.
1피치를 마치고 2피치를 오른다.
3피치는 나 자신의 무너짐을 느낀 곳이다.
나의 체력에(팔의 힘) 무능함을 느낀 곳이다.
하루에 10번씻만이라도 팔굽혀 펴기를 하라시던 교장선생님의 교육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나의 무능함을 달래볼련다.
여기는 정상...
우리 학교 전용암장의 정상인 봉화대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야경은 북한산 불암산 수락산 관악산
청계산등에서 봤던 야경보다도 훨씬 장관이었다.
60미터 하강하면서 내려다 보이는 서울 야경을 끝으로 대망의 야간 암벽등반 교육을
마친다.
아침 7시 한잔의 술과 함께 깊은 잠에 빠진다.
잠이 드는데 까지 1초도 안 걸린 거 같다.
2시간후 눈을 뜨니 선배기수님들이 맛있는 식사를 준비해 놨다.
고맙고 감사하게 먹었다.
이런 것이 권등만에 있는 아름다운 전통인가 보다.
잘 먹었습니다. 52기 선배님들.....
그리고 고맙습니다.
다들 피곤한 몸으로 무사히 일요일 3주차 정규 교육까지 마친
우리 암벽반 53기 동기생님들 수고하셨습니다.
또한 야간 등반교육 내내 일일이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가르쳐 주신 교장선생님, 그리고 우리조에 선등을 서시면서 교육생에게
이것이 클라이머다 라는 걸 보여 주신 한강사님,
정말 고맙습니다.
4주차 교육인 인수봉 등반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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