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을 보며...(야간 암벽등반) > 커뮤니티_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커뮤니티

게시판

홈블릿커뮤니티 블릿게시판

여명을 보며...(야간 암벽등반)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박성락(53기) 작성일06-09-20 11:59 조회2,645회 댓글0건

본문

태풍 산산이 몰아치는 저녁
배낭에 등반장비 및 비박장비를 둘러매고 교육장소로 향했다
조 배정을 제일 먼저 받았다.
유시영 수석 강사님과 윤비희님 그리고 선배님과 자일을 둘러메고
첫 번째 루트를 향해서 출발을 했다.
루트 이름을 강사님께 물어보았더니 재탄생이라 하신다.
이름이 어떻게 명명되었는지 궁금하지만(나중에 알았지만)
질문을 뒤로 한채 묵묵히 암벽을 향해서 다가간다.
도착한 루트는 시작부터가 페이스다 저걸 어떻게 오르지?
마음 한구석 두려움이 무겁게 짓누른다.
먼저 수석 강사님이 가볍게 오르고 바위 너머 보이지도 않는다.
다음 차례는 윤비희님 등반경험이 많아서인지 가볍게 올라 역시 시야에서 사라졌다.
다음은 내차례 “출발”을 힘차게 외치고 등반을 시작한다.
그러나 아---
옆에 선배님이 안타까운 시선으로 열심히 코치를 해주지만 뜻하는 대로 되질 않는다.
수 없는 추락 후 간신히 첫 번째 난관을 극복?
슬랩을 지난 후 다시 페이스 이곳도 만만치 않다.
한발을 오르면 추락 또 추락 아마도 장시간이 흐른 것 같다.
손가락이 쓰리다. 피도 나고--
자일에 매달려 잠시 심호흡을 하고 다시 올라보았지만 역시 추락의 연속--  
방법을 달리하여 옆으로 돌아 간신히 올라선다.
그래 그렇게 하는 거야! 수석 강사님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 이런 것이구나 마음한구석 뿌듯하게 느껴진다.
두 번째 피치는 첫 피치보다 쉬운듯하다.
하강 후 두 번째 루트를 오른다. 3학년1반? 역시 시작부터 난관이다.
쉬운 곳이 하나도 없어! 그래도 두 번째라 실력이 조금 늘었나?  
처음보다는 나아진 것 같다.
봉화대에 올라 처음으로 본 서울의 야경! 와!
아마도 오랫동안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다른 조의 동기들이 한명 두명 올라왔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모두들 가슴 벅찬 얼굴들이다.
기념촬영을 마치고 나니 동쪽하늘에 여명이 밝아온다.

교장선생님과 강사님 그리고 함께하신 선배님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리 53기 동기님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막차 시간 때문에 끝까지 같이 못하여 죄송합니다.
4주차 인수봉 등반일에 뵙겠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커뮤니티_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850 내일(토) 평일/암벽반 54기 1주차 교육이 있습니다. 등산학교 2006-09-29 2132
6849 일요/암벽반 53기 5주차((10월1일) 교육이 있습니다. 등산학교 2006-09-29 2845
6848 아이거 북벽 잘다녀오십시요! 등산학교 2006-09-29 3122
6847 알프스 원정(아이거 북벽) 출발 인사 김종일 2006-09-29 2543
6846 권등/암벽반 53기 졸업!!! 염문석 2006-09-27 3615
6845 답변글 고맙습니다. 변두섭 2006-09-26 3117
6844 사진 올렸습니다. 41기 송수호 2006-09-26 2225
6843 암벽반 53기 4주차 교육 인수봉 등반사진 스케치 1 등산학교 2006-09-25 2412
6842 암벽반 53기 4주차 교육 인수봉 등반사진 스케치 2 등산학교 2006-09-25 2480
6841 지난주 금.토요일 해벽등반 사진 스케치 1 등산학교 2006-09-25 3073
6840 지난주 금.토요일 해벽등반 사진 스케치 2 등산학교 2006-09-25 3847
6839 2006 문경마운틴페스티벌 개최 - 문경산악체전 문경시산악연맹 2006-09-25 2478
6838 암벽반 53기 인수봉 등반을 마치고.... 돌양지 한재권 2006-09-25 2511
6837 답변글 [re] 일요/암벽반 53기 4주차 교육은 인수봉 등반 입니다. 돌양지 한재권 2006-09-22 2429
6836 일요/암벽반 53기 4주차 교육은 인수봉 등반 입니다. 등산학교 2006-09-22 3893
6835 바위와 친해지기 김상선 2006-09-21 2412
6834 2006 탈레이시아가르 조긴 원정대보고회를 행온TV에서 담아 왔습니다. 행온TV 2006-09-21 2632
6833 2006 네파 탈레이사가르 조긴 원정대 등반 보고회에서... 등산학교 2006-09-20 2635
6832 제7회 거제시 산악연맹 회장배 스포츠 클라이밍 대회 방학모 2006-09-20 2750
열람중 여명을 보며...(야간 암벽등반) 박성락(53기) 2006-09-20 2645
게시물 검색
상단으로 가기
서울시 종로구 종로36길 12  Tel. 02-2277-1776  HP. 010-2727-1776  Copyrightⓒ 2000~2015 권기열등산학교 All Right Reserved. Design by G2inet
랭크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