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어제와 함께... 똑같히...(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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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등산학교 작성일19-05-15 18:53 조회2,103회 댓글0건본문
오늘도 어제처럼 오전에 권등암장에서 등반한 후, 라이딩을 나갔다.
2014년 10월 11일(일요일) 암벽반 117기 2차 교육 때 권등암장에서 권돌이라는(이름 명 함) 마리티스(수컷/동물병원에서 치아를 보고 당시 15세란다) 녀석을 유기견으로 만나 3년간 행복한 시간을 함께 보냈다. 그러나 2017년 12월 24일 오후 4시경 노환으로(18세)우리 켵을 떠났다.
사람이 세상을 떠났어도 이리는 슬프지 않았을 것이다~^^(다시는 키우지 말자를 다짐하며...)
약 4개월 후 2018년 3월 17일(추청 3살) 권돌이와 유사한 환경으로 같은 마리티스 종인(수컷) 권순이가 유기견으로 또다시 우리 켵으로 찾아 들었다.
예전 권돌이의 아픈 추억으로 나는 반대하였으나 2~3일 후에 안락사 된다는 말에...
가끔 권순이에게 이야기한다. 권돌이 오빠가 우리를 잊지 못해 여동생인 너를 우리에게 보냈구나 라고...
권돌이나 권순이가 어떤 경우로 유기견이 되었는지는 모르나 분명한 것은 홀로 있으면 불안해 한다는 것... 해서 나는 여건이 허락되는 상황에서만은 산으로, 라이딩으로 권순이와 함께함이니 오해하지 마시기를...^^(동물을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나 그놈의 정 때문에...)
기존의 망에서 더욱 큰 망으로 바꾼 후, 바닥에 메트 두 장을 맞춰 깔았다.
라이딩 중 혹시 모를 추락방지용으로 확보줄을 설치해 주었다.
요렇게...
망을 앞에 달다 보니 렌턴의 빛이 망과 권순이로 인해 앞이 가린다.
해서, 어제 늦은 시간까지 집에서 튜닝을 했다. 오늘 사용해 보니 완벽하며 흔들거리지도 않고...
오늘도 나의 파트너인 라이더와 함께...
이번 년도에 권순이와 함께한 라이딩은 7번째이다. 처음에는 무서워하더니 요즘은 자전거만 보면 안긴다. 망에 넣어 달라고...
그리고 바람을 맞이며 달리면 신나는 노래가 흥얼, 흥얼...^^ 주인보다 더 즐기는 것 같다. 오만가지 무브를 행하며...
허긴 암/빙벽을 아빠와 함께 오르는 클라이머 독인데...
바람에 털이 날려 할머니가 되는줄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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