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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세배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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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병영 작성일06-12-30 23:47 조회2,0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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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 때는 권등 같은 인연이 생기리라고는 짐작하지 못했습니다.

직장생활 10년을 꼬박 넘기고,
아이 둘 낳아 기르면서 ,
주어지는 대로 생활을 꾸리다 보니 어느 순간 나도, 가정도
직장에 밀려 뒷전에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저만 어쩔 수 없는 것은 아니리라 위안을 삼으려 다른 분들을 둘러보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알면서 직장에만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어찌 됐는 가정은 나를 지탱하는 가장 큰 거름이니까요.

그 직장에서 보람도 찾고 도태되지 않게 하려다가 돌이켜본 자리에
권등이 있었고,
작은 인연을 꼬투리(작은 홀드 쯤 되려나? ㅎㅎ)로 잡고 기대어
연락을 드렸다가 암벽반 마지막 기수에 의탁하게 되었죠.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것을 스스로 찾아가 모든 것을 맡겼습니다.
제 자신 오랜만에 참 잘한 일인 것 같습니다.

덕분에 직장도 가정도 저 자신도 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권기열 교장선생님 묵은 세배 올립니다. 더 무슨 말씀을 올리겠습니까.
유시영 강사님, 이순주 강사님, 한상연 강사님 시작된 인연이 그러하니 제게 언제까지고
선생님입니다.  꾸벅.
동기여러분 도반(길벗)은 더없이 든든한 빌레이어입니다.  꾸벅.
여러 선배님 그리고 앞으로 맺게 될 권등 식구여러분 제게 거울입니다.  꾸벅

누가 그러더군요
복 받으란 말보다 더 적극적으로 복 받으라는 말은 ‘복 지으라’는  말이라고.
복 지으면 꼭 받기 때문인가 봅니다.

권등 식구 모두 복 많이 지으세요.

그리고 인연이 오래가게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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