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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 속의 정겹고 포근한 학교 암장의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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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재철 작성일07-03-19 11:32 조회2,2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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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 선생님

오늘 아침 2007년 빙벽반 10기의 교육사진을 보니 문득 감회가 새롭습니다.

주말을 기다리며 빙벽할 생각만 가득했던 그 행복했던 겨울이 정말 어제만 같은데..

학교 전용 암장에는 어느덧 새봄을 준비하는 산수유가 꽃망울을 맺기 시작했네요.

사실 병원의 권유도 있고 해서 힘쓰는 운동은 당분간 자제하려 했지만..

학교에서 열정적인 교장선생님의 교육을 들으면서 다시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이번 교육도(최선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참여하도록 노력하려 합니다.

이번 암벽반 기수부터는 정~말 예전보다 살살 교육해주셔서 고맙구요.

앞으로도 계속 좀... ㅎㅎ

========

혹시 우리 56기 동기생 여러분께 도움이 될까해서 올려봅니다.

주제 넘는 얘기로 들릴 수도 있지만 그냥 읽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도 오래 전에 암벽등반에 입문은 했지만 그땐 첫 바위부터 인수. 선인이었죠..

1978년 3월 저의 첫산행이자 첫 암벽 등반...

아무 준비 없이 오른 \'인수A\' 코스(5.7).

4피치 대형 V-침니 속에서 헤매면서 느낀 그 고도감, 추위 그리고 공포심이란..

어제 처음 본 학교 암장은 너무 포근했습니다.

마치 뒷동산에 올라온 듯한..

다양한 형태의 난이도 있는 암장은 너무 정겨웠습니다.

꽉 짜여진 교육과정 때문에 이곳의 코스를 다 오르지 못할 것 같아 아쉽기도 하지만..

실전등반 전에 이렇게 완벽할 만큼 좋은 환경 속에서 교육받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사실 저는 그 동안 접고있었던 암벽을 지난 해 5월 다시 시작했고,

지금은 5.10b까지의 암벽을 선등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지난 겨울에 저는 빙벽을 다시 배우기 위해 권등을 선택했고..

그 선택이 옳았으며 많은 귀한 경험을 얻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올 봄에 암벽등반을 배우기 위해 또 다시 권등 암벽반에 온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벽을 오르는 기술을 습득하기 보다는...

권등을 통해 뭔가 다른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우리 동기생들이 앞으로 같이하게 될 훈련이 기다려집니다.

______________

근데 교장선생님.

선생님과 내기한 그 빤질한 슬랩 오른 것 보셨습니까?

유시영 강사님과 이순주 강사님은 봤는데..

온싸이트는 못했지만 4번째 시도에 올랐습니다.

기뻐해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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