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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반 56기 졸업식 후 몇 시간 후의 해벽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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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윤철 작성일07-04-11 12:16 조회2,5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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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07년 4월 9일.

장소 : 어느 섬.

인원 : 교장선생님,유충현씨,최정열씨.이호영씨,윤병헌씨, 그리고 나

등산학교의 5주차 교육 후 졸업식을 마치고 누구의 건의로 시작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가고 싶은 마음과 내일 출근해서 근무할 생각을 하다가 가가로 결정을 했다.
결정하고 보니 새벽 1시... 새벽 1시인지 모르고 한 것이다. ㅜㅜㅜ

각자 차를 가지고 일단 서초동으로 향하였다. 교장선생님 댁에서 커피 한잔 하던 중 선생님의 장비방을 보니
내가 원하던 모든 것이 가득 차 있었다.
그곳에 도착한 56기 졸업생들은 각자 선생님이 주시는 선물을 하나씩 받고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하였다.

(출발)
출발은 새벽 2시 30분에 시작하였다. 차량 2대로 나뉘어 타고 도착한 곳은 바닷가였다.  차에서 내리니 차가운 바닷 바람이 매섭게 분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 보았다 그런데 도착하니 산이 없다.

\"산이 없는데 어찌 암벽을 타지\"라는 생각을 하며 각자 장비를 챙기고 출발하였다. 그런데 렌턴을 챙겨오지 못한 나는 가슴이 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학교암장이 아닌 다른곳에서 바위를 오르려는 흥분과 장비를 챙겨오진 못한 두려움이 섞여서 그런듯 하다.

그런데 바닷가로 향하는 것이다. 물이 빠진 바닷가를 보니 사진 속에서나 봤던 돌섬이 보인다. 저곳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돌섬을 향하여 가까이 갈수록 조그만 하던 돌섬이 점점 커져 보인다.

돌섬 앞에 서서 각자 장비를 착용한다. 선등은 교장선생님이 올랐다. 두번째로 최정열씨가 오르기 시작한다. 참 멋있네...라고 생각하던 중 최정열씨는 보이지 않는다. 세번째로 이호영씨가 오른다. 렌턴도 없이 참 잘도 올라가네...하는 생각과 함께 모습이 또 보이지 않는다. 다음은 내차례가 돌아왔다.

가슴이 심하게 요동친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윤병헌씨가 렌턴을 비춰주시네...ㅎㅎ 잘보이겠지?라는 생각과 함께 오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생각과는 다르게 잘 보이지 않는다. 발의 위치를 보려다 바닥을 내려다 보았다. 으메~ 참 높네... 밤에 보니 더 높아 보인다. 다시 밀려오는 공포... 떨어지면 많이 아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에따 모르겠다. ㅎㅎ

올라오니 최정열씨는 배운데로 참 잘하고 있다.
위를 올려다 보니 이호영씨가 손짓을 하신다. 요조숙녀 마냥 바위를 꼭 껴안고 다소곳이 앉아 계신다. ㅎㅎ

정상을 올라보니 있을 것 다 있더만... 방위표시... 정상표시...
먼곳을 보니 서해대교를 보고 있는 것인지 착각이 들 정도로 가로등이 늘어서있는 도로가 보인다.

뒤를 돌아보니 컴컴한 바다가 보인다. 다음으로 이호영씨와 나에게 밝은 빛을 선사해 주신 윤병헌씨가 올라오시고... 다음으로 장비를 모두 회수하면서 올라오시는 유충현씨가 보인다.

주변 정리를 마치신 교장선생님은 톱을 들고 나타 나신다.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이란 영화가 생각난다. ㅋㅋ

모두 올라 바닥을 보니 바닷물이 많이 들어와 있다. 우리가 등반을 시작할 때 부터 바닷물이 들어오고 있었다. 교장선생님이 신속하게 하강줄을 두곳에다 설치해 주신다.

각자 나뉘어 하강을 시작한다. 내가 하강한 곳은 쇠사슬이 묶어져 있었다. 어쩌란 거지? 일단 쇠사슬을 끌어 올려 하강기에 자일을 걸었으나 어찌 내려가야 하냐고 물었다. 우리의 동지들은 나의 생각과 같이 일단 쇠사슬을 붙들고 내려가서 끝나는 지점에서 하강하라고 한다. 불안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내려가다 보니 그말이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심스럽게 하강하던 중 발을 헛딛어 바위가 내 머리로 떨어졌다. 으메~ 쪽팔려... 동시에 위를 보니 아무도 안보인다. 음~아무도못봤군. ㅎㅎ 다음으로 내려오는 윤병헌씨에게 왼쪽으로 내려오라고 소리쳤다. ㅎㅎ

하강 후 우리는 신속하게 장비를 챙겨 이동하였다. 바닷물이 너무 많이 들어와 있었기 때문이다.

졸업 후 첫 암벽등반을 마친 것이다. ㅎㅎ 바지락 칼국수집으로 갔다. 주인이듯한 사람은 낚시하다가 왔냐구 물어보신다. 이곳은 산이 없으니 낚시를 다녀오신듯 한데...복장은 등산복 차림이라고 고개를 꺄우뚱거린다. 우리는 주인인 듯한 사람의 말에 엄청 웃었다.
피곤한 몸일테도 불구하고 운전을 해주신 유충현씨와 최정열씨 그리고 함께한 동기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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