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등반을 하기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이른 아침 도선사 앞에 모인
권등의 식구들 특히 57기의 얼굴에는 비장함이 보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수 처녀 등반인 가운데 잘할수 있을까...보다는
잘할수 있을거야...라는 자신감이 더 많이 많아 보이는 얼굴들 이었다.
권등인이 되어 이날처럼 뿌뜻했던 적은 없었던것 같다.
57기 동기들과 교장 선생님 거기에 버티고 선배님들과 까마득한
산벗 선배님들까지 합세한 권등의 위세는 인수를 통째로 접수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싶다.
각기 조를 나누어 등반이 시작됐을 무렵 내가 속한 1조는 산벗의 회장님을
선두로 건양길 등반을 시작했다.
이날은 권등인뿐 아니라 코등도 인수를 등반하고 있었다.
숫자는 우리보다 월등히 많아 보였지만, 우리 옆에서 함께 등반을 하는 코등인은
권등인의 실력에 확실이 못미침이 한눈에 보였다... 뿌~듯^^
3피치쯤 첫볼트 시작점에서 출발을 시작할때 쯤 잠깐 망설이고 있는데
함께 대기중이던 코등인 한분이 내게 거기는 다 퀵도르를 잡고 오른다며
퀵도르를 잡고 오르라 했다.
난 얼굴을 한번 쳐다본 후 당당하게 자유등반을 했다.
물론 조금은 힘들었지만, 너무도 기분이 좋았다^^
인수 여기 저기서 권등의 구호가 들려왔고 그 소리 또한 어느 팀보다도 우렁차고
힘찼다. 아마도 그 구호소리에 다른 등반팀들이 모두 쫄지 않았나 싶다...ㅎㅎ
이번에도 우리조가 가장 빠르게 정상에 도착해서 약 2시간 가량 후미를 기다리며
김밥도 먹고 이야기도 하는 동안 정말로 기분좋은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
하나 하나 너무도 자상하게 일러 주시는 산벗팀의 선배님들을 보면서
정말 맘이 얼마나 뿌듯했는지...^^
누구하나 낙오없이 무사히 처녀등반을 마칠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모든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울러 멋지게 완등해 주신 57기 동기여러분 모두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57기 여러분 자랑스럽습니다....^^
권등 가족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담주 졸업등반 때 다시 한번 권등의 멋진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