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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등의 의미 - 아픔 만큼 성숙해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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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지원 작성일08-03-25 00:54 조회2,5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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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개인적으로 3차 교육인 야간암벽등반은 권등 교육의 백미이자 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권등을 졸업한 후에도 한 번도 빠짐없이 야등에 참석하고 있는데
교육생 때와 같은 감동을 느끼기는 힘들더군요.
그래서 때로는 교육생들이 부러워질 때도 더러 있답니다.(진짜예용..)
저도 교육생일 때 야등하면서 손가락 살점이 떨어져나갈 정도로 상처를 입었었지만
상처의 아픔만큼, 아니 그 이상 많은 것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악천후 속에서도 등반과 교육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서 ‘내가 왜 사서 고생을 하고 있을까’라고 생각하기 전에
이러한 교육의 참의미를 생각해보면 좋지 않을까요...
굳이 거창한 이유를 들지 않더라도
그동안 교육시간에 배웠던 이론과 실습을 실전에서 몸으로 확실히 익히게 되고
서로 확보를 해주고 몸 빌레이를 해주는 과정에서 끈끈한 동료애를 느낄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65기 여러분도 느끼셨을 겁니다.
또한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변화무쌍한 자연 속에서 벌어지는 위기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는 여유와 판단력은 결코 극한의 상황을 경험해보지 않고서는 모르는 법이라 할 때
쏟아지는 비속에서 등반을 하셨던 65기 여러분은 오히려 행운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내 장비와 등산복만 세탁하고 관리하면 되지만
20여동의 자일과 케노피 천막을 세탁하고 건조시켜야 하는 수고를 감내하면서도
교육생들에게 자신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길러주고자 하는 교장선생님의 투철한 교육관이 있기에
그리고 교육생의 안전과 교육을 위해 헌신하는 선배들의 노력이 있기에
오늘도 권기열 등산학교의 교육이 빛을 더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언니, 나는 힘들 때마다 야바위랑 교장선생님이 생각나더라...”
야바위의 기억, 그리고 선생님의 교육 속에서 인생의 용기와 힘을 얻는다는 58기 제 동기의 말이 문득 떠오릅니다.
65기 여러분에게도 많은 것을 얻어가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권등 화이팅! 버티고 화이팅! 65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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