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원시림 비경 10년만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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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은화 작성일08-05-07 08:05 조회2,568회 댓글0건본문
출근하자마자 본 네이버 화면에 이 글이 올라왔네요.
기사를 보신 분들도 이미 가보셨던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멋질 것 같아 한번 가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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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원시림 비경 10년만에 열렸다
[중앙일보 김상진.송봉근] 5일 오전 9시 지리산의 마지막 원시림인 칠선계곡(경남 함양군 마천면)의 가운데 자리잡은 비선담. 지리산 국립공원사무소 직원이 등산로를 가로막은 나무문의 열쇠를 풀고 문이 열리자 박수가 터졌다.
이날 오전 7시 칠선계곡 입구인 추성마을을 출발, 2시간여 만에 이곳에 도착한 예약 탐방객 37명(여성 7명)은 국립공원 사무소 직원과 지리산 지킴이 5명의 안내로 천왕봉을 향해 출발했다. 칠선계곡 전체 구간 9.7㎞ 중 비선담∼천왕봉 5.8㎞ 구간은 1999년 1월부터 10년간 자연휴식년제로 출입이 금지됐다 이날 등반이 처음으로 허용됐다. 개방된 구간은 해발 900m 지점 위쪽으로 100여 개의 소(沼·물이 떨어지면서 회오리치는 웅덩이)와 폭포가 몰려 있어 지리산 계곡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비선담에서 200m쯤 오르자 칠선폭포가 나타났다. 등산객이 다니지 않았던 등산로에는 30㎝ 높이로 자란 고사리와 풀들이 버티고 있었다. 바위 틈에는 바위말발도리와 딱총나무가 인사를 한다. 10분쯤 오르자 우렁찬 물소리와 함께 대륙폭포가 자세를 뽐냈다. 높이 40m에서 떨어지는 물줄기 주변에는 물 안개가 피어 올랐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지리산 백무동행 심야버스를 타고 새벽에 도착한 안정현(31·여·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씨는 “많은 폭포를 봤지만 이렇게 수량이 풍부하고 아름다운 폭포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높이 20∼30m짜리 폭포 3개가 이어지는 삼층폭포를 지나면서 밧줄을 타는 암벽등반이 시작됐다. 이처럼 밧줄을 잡아야 오를 수 있는 곳은 일곱 군데쯤 됐다. 등산로를 가로막고 누운 아름드리 소나무를 겨우 넘어야 하는 곳도 나타났다. 숲이 우거져 안내를 맡은 지리산 국립공원사무소 직원들이 여러 번 등산로를 찾지 못할 정도였다.
칠선계곡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은 마폭포에선 고도계가 1271m를 가리켰다. 계곡에 손을 담근 김성준(48·부산시 부산진구 초읍동)씨는 물이 너무 차가워 바로 빼야 했다.
이곳에서 천왕봉까지 1.6㎞ 구간은 가파른 등산로를 2시간쯤 치고 올라야 하는 난코스다. 20여 분 오르자 수령이 1000년쯤 된 주목나무가 등산로 한가운데에 서 있다. 세 사람이 두 팔로 둘러싸도 모자랄 정도였다. 김석봉(52·남해군 남해읍)·한옥엽(48) 부부는 “이 주목나무를 보는 것만으로도 오늘 등반은 의미 있다”고 기뻐했다. 탐방객들은 8시간 만인 오후 3시쯤 천왕봉에 도착했다.
10년간 출입이 통제되면서 이 계곡의 생태계는 완전히 복구됐다. 지리산 국립공원 사무소의 생태계 모니터링 결과 통제 이전보다 포유류 2종, 파충류 4종, 양서류 1종, 식물 60종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포유류인 단비와 하늘다람쥐, 조류인 붉은배새매, 식물인 자주솜대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도 10여 종 확인됐다. 계곡물 수질의 산도(PH)가 8.1, 용존 산소량(DO) 7.5로 바로 먹을 수 있는 청정수 수준이다.
국립공원 지리산 사무소 김성수(51) 소장은 “탐방예약제는 자연보전과 이용이라는 상반된 두 가지 가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칠선계곡=천왕봉(1915m)의 북사면에 자리 잡은 지리산에서 가장 긴 계곡. 주로 아고산대(亞高山帶) 식물들이 자라는 원시림이 장관이다. 천불동(설악산), 탐라(한라산)계곡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아름다운 계곡에 속한다. 올부터 2027년까지 20년간 특별보호구로 지정돼 출입이 통제되며 환경교육을 위해 1주에 40명씩 네 번(월·화·목·금)만 탐방객을 받는다. 국립공원홈페이지(knps.or.kr)를 통해 예약해야 한다.
기사를 보신 분들도 이미 가보셨던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멋질 것 같아 한번 가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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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원시림 비경 10년만에 열렸다
[중앙일보 김상진.송봉근] 5일 오전 9시 지리산의 마지막 원시림인 칠선계곡(경남 함양군 마천면)의 가운데 자리잡은 비선담. 지리산 국립공원사무소 직원이 등산로를 가로막은 나무문의 열쇠를 풀고 문이 열리자 박수가 터졌다.
이날 오전 7시 칠선계곡 입구인 추성마을을 출발, 2시간여 만에 이곳에 도착한 예약 탐방객 37명(여성 7명)은 국립공원 사무소 직원과 지리산 지킴이 5명의 안내로 천왕봉을 향해 출발했다. 칠선계곡 전체 구간 9.7㎞ 중 비선담∼천왕봉 5.8㎞ 구간은 1999년 1월부터 10년간 자연휴식년제로 출입이 금지됐다 이날 등반이 처음으로 허용됐다. 개방된 구간은 해발 900m 지점 위쪽으로 100여 개의 소(沼·물이 떨어지면서 회오리치는 웅덩이)와 폭포가 몰려 있어 지리산 계곡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비선담에서 200m쯤 오르자 칠선폭포가 나타났다. 등산객이 다니지 않았던 등산로에는 30㎝ 높이로 자란 고사리와 풀들이 버티고 있었다. 바위 틈에는 바위말발도리와 딱총나무가 인사를 한다. 10분쯤 오르자 우렁찬 물소리와 함께 대륙폭포가 자세를 뽐냈다. 높이 40m에서 떨어지는 물줄기 주변에는 물 안개가 피어 올랐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지리산 백무동행 심야버스를 타고 새벽에 도착한 안정현(31·여·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씨는 “많은 폭포를 봤지만 이렇게 수량이 풍부하고 아름다운 폭포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높이 20∼30m짜리 폭포 3개가 이어지는 삼층폭포를 지나면서 밧줄을 타는 암벽등반이 시작됐다. 이처럼 밧줄을 잡아야 오를 수 있는 곳은 일곱 군데쯤 됐다. 등산로를 가로막고 누운 아름드리 소나무를 겨우 넘어야 하는 곳도 나타났다. 숲이 우거져 안내를 맡은 지리산 국립공원사무소 직원들이 여러 번 등산로를 찾지 못할 정도였다.
칠선계곡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은 마폭포에선 고도계가 1271m를 가리켰다. 계곡에 손을 담근 김성준(48·부산시 부산진구 초읍동)씨는 물이 너무 차가워 바로 빼야 했다.
이곳에서 천왕봉까지 1.6㎞ 구간은 가파른 등산로를 2시간쯤 치고 올라야 하는 난코스다. 20여 분 오르자 수령이 1000년쯤 된 주목나무가 등산로 한가운데에 서 있다. 세 사람이 두 팔로 둘러싸도 모자랄 정도였다. 김석봉(52·남해군 남해읍)·한옥엽(48) 부부는 “이 주목나무를 보는 것만으로도 오늘 등반은 의미 있다”고 기뻐했다. 탐방객들은 8시간 만인 오후 3시쯤 천왕봉에 도착했다.
10년간 출입이 통제되면서 이 계곡의 생태계는 완전히 복구됐다. 지리산 국립공원 사무소의 생태계 모니터링 결과 통제 이전보다 포유류 2종, 파충류 4종, 양서류 1종, 식물 60종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포유류인 단비와 하늘다람쥐, 조류인 붉은배새매, 식물인 자주솜대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도 10여 종 확인됐다. 계곡물 수질의 산도(PH)가 8.1, 용존 산소량(DO) 7.5로 바로 먹을 수 있는 청정수 수준이다.
국립공원 지리산 사무소 김성수(51) 소장은 “탐방예약제는 자연보전과 이용이라는 상반된 두 가지 가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칠선계곡=천왕봉(1915m)의 북사면에 자리 잡은 지리산에서 가장 긴 계곡. 주로 아고산대(亞高山帶) 식물들이 자라는 원시림이 장관이다. 천불동(설악산), 탐라(한라산)계곡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아름다운 계곡에 속한다. 올부터 2027년까지 20년간 특별보호구로 지정돼 출입이 통제되며 환경교육을 위해 1주에 40명씩 네 번(월·화·목·금)만 탐방객을 받는다. 국립공원홈페이지(knps.or.kr)를 통해 예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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