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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산위에, 한 무리의 갈망이 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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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용범 작성일08-05-19 11:17 조회3,0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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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5월 18일) 67기로 등록해 첫 수업을 마쳤습니다.

암벽등반은 난생처음이어서 두려움과 설레임으로 갔습니다.
하루종일 찬 비가 내리치는 속에서 오들오들 떨면서 받은 첫 수업이었기에
더욱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암벽등반 가기 전에 이동욱 형한테
\"거기 오는 사람들은 모두 삶의 아픔이 있기 때문일거야\" 했는데,
어제 제가 느끼기엔,
삶의 아픔보다는 새로움에 대한 갈망으로 가득차 있는 분들 같았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롭고 낯선것은 언제나 힘들고 실패의 두려움이 앞서지만,
그런 새로운 도전과 성취감에 의지해
삶을 살아가는 편입니다.

자정무렵 칠흙같은 밤에
그 100미터도 넘는 거의 수직암벽을
바위라곤 타본적도 없는 모든 신입생들이 결국 올라가는 것을 보고
솔직히 놀랐습니다.

저도 도저히 발이 붙지 않고 힘이 빠져
절망감속에 헥헥 한숨만 몰아쉬다가
결국 위에서 선배가 좀 팽팽히 당겨준 자일줄에 의지해 무사히 올라갔습니다.

모든 분들,
정말 만나서 반가웠고, 용기를 많이 얻었습니다.
이 세상 어디에서도 없는 한무리의 갈망조가 되어
오랫동안 같이 희망과 기쁨을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열성적이고 친절한 교장 선생님,
후배들의 첫 수업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새벽 2시까지 온갖 도움을 준 선배분들,
특히 비바람 속에서도
뜨뜻한 오뎅국에 온갖 반찬으로 점심을 싸서 \'위문공연\' 와 준 윤귀희 선생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저도 뭐든지 시작하면 미쳐버리는 놈이라
이 등반학교도 기필코 끝까지 갈 겁니다.

권등 67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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