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암벽 같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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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동욱 작성일08-05-30 01:28 조회3,159회 댓글0건본문
그대
오늘도 오르는 현실의 가파른 비탈에서
가끔은
\'길동무\'거나 \'동지\'라 부를
자일 파트너 하나 쯤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그대의 충혈된 육안에 어리는
아스팔트 풀어지는 풍경 뒷면엔
사실
난이도가 급작스레 달라지는
현실의 암벽이
시시때때로 벌떡 벌떡 일어서지 않던가.
꺾어지는 일 백살이 낼 모레인데
아무리 현실이 암벽이더라도
이 암장 오르내리길 사십 여년인데......
그렇게 자신하며 자일도 자파도 없이
그냥 그렇게 올라 가려는가.
내 그대를 몰랐으니
그대 역시 나를 몰랐다는 점에서
우리 상호간 \'이퀄라이징\'이 된 것으로 치고,
권등 암장에서부터 내 그대의
빌레이가 되어 줄 터이니
그대 내 뒤를 부탁함세.
꺾어지는 백살이 서글픈 것은
배낭 속에 불행을 한 짐 싸 짊어지고
삶의 비탈을 힘겹게 기어오르는 모든 이웃에게
단 한 번도 그들의 빌레이가 되어 본 적이 없다는
부끄러운 기억 때문.
그나마 이제라도
\'암벽의 현실\'에서 교장 선생을 만나
빌레이 보는 법을 제대로 배웠으니
\'현실의 암벽\'에서
누가 간 길을 뒤따라 가 보는 레드 포인트이건
생판 처음 시도해 보는 온 사이트건
내
그대를 위해
빌레이가 되어 봄세.
혹,
루트가 바뀌어 내가 선등이 되거들랑
부디
내 추락을
받아 내시게.
서대문구 냉천동 권등 암장에 서면
하루 24시간이 흐르는 슬랩같고
돈으로 갈음하는 일들이 크럭스같고
뒤통수 치고 달아나는 놈들이 추락같아서
헤드랜턴 비추며 287개 계단을 딛고 내려설 때엔
또다시
현실이란 암벽을 향해 나아가는
\'나\'를 만난다.
세상이 암벽 같거늘
그대의 등반에
건투를!
***
67기 여러분, 권등인 여러분
^^ 넘 후까시 잡아서 죄송 -_-;;
토요일 오후에 뵈여.
오늘도 오르는 현실의 가파른 비탈에서
가끔은
\'길동무\'거나 \'동지\'라 부를
자일 파트너 하나 쯤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그대의 충혈된 육안에 어리는
아스팔트 풀어지는 풍경 뒷면엔
사실
난이도가 급작스레 달라지는
현실의 암벽이
시시때때로 벌떡 벌떡 일어서지 않던가.
꺾어지는 일 백살이 낼 모레인데
아무리 현실이 암벽이더라도
이 암장 오르내리길 사십 여년인데......
그렇게 자신하며 자일도 자파도 없이
그냥 그렇게 올라 가려는가.
내 그대를 몰랐으니
그대 역시 나를 몰랐다는 점에서
우리 상호간 \'이퀄라이징\'이 된 것으로 치고,
권등 암장에서부터 내 그대의
빌레이가 되어 줄 터이니
그대 내 뒤를 부탁함세.
꺾어지는 백살이 서글픈 것은
배낭 속에 불행을 한 짐 싸 짊어지고
삶의 비탈을 힘겹게 기어오르는 모든 이웃에게
단 한 번도 그들의 빌레이가 되어 본 적이 없다는
부끄러운 기억 때문.
그나마 이제라도
\'암벽의 현실\'에서 교장 선생을 만나
빌레이 보는 법을 제대로 배웠으니
\'현실의 암벽\'에서
누가 간 길을 뒤따라 가 보는 레드 포인트이건
생판 처음 시도해 보는 온 사이트건
내
그대를 위해
빌레이가 되어 봄세.
혹,
루트가 바뀌어 내가 선등이 되거들랑
부디
내 추락을
받아 내시게.
서대문구 냉천동 권등 암장에 서면
하루 24시간이 흐르는 슬랩같고
돈으로 갈음하는 일들이 크럭스같고
뒤통수 치고 달아나는 놈들이 추락같아서
헤드랜턴 비추며 287개 계단을 딛고 내려설 때엔
또다시
현실이란 암벽을 향해 나아가는
\'나\'를 만난다.
세상이 암벽 같거늘
그대의 등반에
건투를!
***
67기 여러분, 권등인 여러분
^^ 넘 후까시 잡아서 죄송 -_-;;
토요일 오후에 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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