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등반은 시작되면 멈출 수 없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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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명규 작성일08-06-09 18:28 조회2,586회 댓글0건본문
내 자신이 대견스럽다. 동기들 모두가 대견스럽다.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도와준 강사님,교장선생님 \"감사합니다\"가 그냥 흘러 나온다.
인수정상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이 정겹게 느껴진다. 모두 너무나 감사하다. 이유는 모르겠다. 완전히 순수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 듯한 느낌이다...
배고픔도 잊어 보리고 인수 정상의 여기 저기를 카메라에 담아 본다. 마치 다시 못 올 곳이라 여기듯 추억의 흔적들을 카메라 앵글에 담는다.
식구들 모두들 둘러 앉아 점심을 먹는다... 우리 동기의 막내 문현정양의 남자 친구가 인수 정상까지 현정양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생일 케익을 준비해 올라 왔다.. 너무나 멋진 광경이지 않은가!!!! 모두 함께.. 생일 축하....
멀리서 들려 오는 천둥소리가 다시 내 마음의 두려움을 일깨운다.. 빗방울이 떨어진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산은 오르고 내려와야 끝인데......오르기만 했지.. 아직 하산을 한 것은 아니었는데...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린 것이다...빗방울이 인수 정상의 암벽을 적신다. 내 마음에 두려움의 빗방울이 적셔지듯.....
미세하게 후들거리는 다리에 힘을 주면서 아주 조심스럽게 하강 지점으로 이동한다.
빗방울의 힘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오버행쪽으로 하강하실 분\"하고 물어 보지만 나는 단호하게 답한다. \"아니오!!\"라고
8자 하강기에 자일을 묶는 순간, \"아! 이제 모든 것이 끝나는 구나...\" 어쨋든 하강기만 있다면 무사히 내려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기 때문에....하강자세는 엉성하지만
어쨋든 안전하게 내려 갈 수 있다는 믿음이 나를 편하게 해 준다. \"권등 67기 조명규 하강!!!\" 힘찬 구호와 함께 북한산의 땅바닥으로 내려 간다..강사님들의 호통소리가 들려 온다\" 야! 허리를 뒤로 제쳐라 말이야!!!\" 못들은 척 그냥 내려 온다....마음속으론 \"나도 허리를 제치고 싶거든요...그런데, 안됩니다....\"
바닥에 거의 다 와서 허리를 한 번 제쳐 보았죠....하강이 잘 되더라구요.. 그런데...정상에서는 도저히 허리를 제칠 수가........ㅎㅎ
드뎌, 땅바닥...이렇게 땅바닥이 좋은 줄 몰랐습니다. 사린 자일을 한 동씩 메고서 북한산을 내려 온다.. 비가 아무리 쏟아져도 내 마음속에 흘러 넘치는 인수 정상의 멋진 추억만은 결코 없애지 못할 것이다.......
실전 등반을 통해서 미비했던 점들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이젠 남은 일은 이 부족한 부분들과 마음속에 남아 있는 두려움을 조금씩 없애 가는 것.....
권등 67기 여러분!!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강사님들, 교장선생님...내 마음이 잃어버렸던 내면의 즐거움을 발견하게 해 주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렇게 통쾌하게 웃고 지껄어 본 지가 있었나 싶네요.....
남들보다 잘 하지는 못해도 꾸준하게 노력하게 하겠습니다. 당근 욕도 더 많이 들어야 겠지요....
사랑합니다. 권등 식구 여러분 모두!!!!!!!!!
인수정상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이 정겹게 느껴진다. 모두 너무나 감사하다. 이유는 모르겠다. 완전히 순수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 듯한 느낌이다...
배고픔도 잊어 보리고 인수 정상의 여기 저기를 카메라에 담아 본다. 마치 다시 못 올 곳이라 여기듯 추억의 흔적들을 카메라 앵글에 담는다.
식구들 모두들 둘러 앉아 점심을 먹는다... 우리 동기의 막내 문현정양의 남자 친구가 인수 정상까지 현정양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생일 케익을 준비해 올라 왔다.. 너무나 멋진 광경이지 않은가!!!! 모두 함께.. 생일 축하....
멀리서 들려 오는 천둥소리가 다시 내 마음의 두려움을 일깨운다.. 빗방울이 떨어진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산은 오르고 내려와야 끝인데......오르기만 했지.. 아직 하산을 한 것은 아니었는데...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린 것이다...빗방울이 인수 정상의 암벽을 적신다. 내 마음에 두려움의 빗방울이 적셔지듯.....
미세하게 후들거리는 다리에 힘을 주면서 아주 조심스럽게 하강 지점으로 이동한다.
빗방울의 힘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오버행쪽으로 하강하실 분\"하고 물어 보지만 나는 단호하게 답한다. \"아니오!!\"라고
8자 하강기에 자일을 묶는 순간, \"아! 이제 모든 것이 끝나는 구나...\" 어쨋든 하강기만 있다면 무사히 내려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기 때문에....하강자세는 엉성하지만
어쨋든 안전하게 내려 갈 수 있다는 믿음이 나를 편하게 해 준다. \"권등 67기 조명규 하강!!!\" 힘찬 구호와 함께 북한산의 땅바닥으로 내려 간다..강사님들의 호통소리가 들려 온다\" 야! 허리를 뒤로 제쳐라 말이야!!!\" 못들은 척 그냥 내려 온다....마음속으론 \"나도 허리를 제치고 싶거든요...그런데, 안됩니다....\"
바닥에 거의 다 와서 허리를 한 번 제쳐 보았죠....하강이 잘 되더라구요.. 그런데...정상에서는 도저히 허리를 제칠 수가........ㅎㅎ
드뎌, 땅바닥...이렇게 땅바닥이 좋은 줄 몰랐습니다. 사린 자일을 한 동씩 메고서 북한산을 내려 온다.. 비가 아무리 쏟아져도 내 마음속에 흘러 넘치는 인수 정상의 멋진 추억만은 결코 없애지 못할 것이다.......
실전 등반을 통해서 미비했던 점들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이젠 남은 일은 이 부족한 부분들과 마음속에 남아 있는 두려움을 조금씩 없애 가는 것.....
권등 67기 여러분!!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강사님들, 교장선생님...내 마음이 잃어버렸던 내면의 즐거움을 발견하게 해 주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렇게 통쾌하게 웃고 지껄어 본 지가 있었나 싶네요.....
남들보다 잘 하지는 못해도 꾸준하게 노력하게 하겠습니다. 당근 욕도 더 많이 들어야 겠지요....
사랑합니다. 권등 식구 여러분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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