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과거에는 이랬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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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동욱 작성일08-06-10 19:14 조회2,322회 댓글0건본문
과거사란 우리가 아는 것만 가지고 연결시킨 내용일 뿐 실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슴돠.
뭐, \'역사는 진공을 싫어한다\'는 말이 있는데
모호한 부분, 잘 모르는 부분이나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부분들을
역사가들이 상상력을 동원해 그럴듯하게 채워 넣음을 말하는 거죵.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한번 인수봉 정상의 불상과 기도하던 사람의 행방을
상상력을 동원해 채워 넣어 봐도 재미있을 검돠.
-술이 덜 깨 한 잠 자고 났더니 아 글씨. 시방 있던 길이 저 아래에 있네 그려...
-꿈에 지축이 흔들려 잠을 깼더니 글씨 속세가 발 아래치에 펼쳐져 뿔고
눈 앞에는 구름들이 거시기 하게 지나가는 겨.
-이거이 뭔 일이래?
-워매. 이러다 우리 신선 되는 거 아녀?
-야~이거야 원~야...
-옴마야 ! 우짜꼬.....길이 없어져뿐네...
-씨 파...X됐네.
....
(하지만 이럴 개연성이 더 큽니다.)
....
고인돌 아래의 불상 앞에서 불공을 드리던 사람들이
굉음과 함께 지축이 흔들리자 혼비백산.
차려놓은 음식이나 옷가지 챙길새 없이 냅다 낮은 곳으로 뛰었겠다.
뿌연 먼지 속에서 구르고 달리고 넘어지면서
어찌 어찌해서 낮은 지대로 내려와 큰 나무 밑으로 피하고보니
인수로부터 수많은 바위돌이 굴러 내려오곤 했는데
해질 무렵이되자
뽀얀 먼지들이 가라앉으면서 노을 걸린 하늘로
인수봉이
\'우-뚝\'
사람들이 입을 벌리곤 할 말을 잃었더니라....
.....
(후일담)
일행은 묵묵히 집으로 돌아오면서
혹여 자신의 불경스런 심보로 인해 하늘이 노한 것은 아니었는지
침묵속에 반성하고 있었다.
인수 정상에서 지진을 피해 내려 온 사람 일곱 중 넷은
그 후 생을 마감할 때까지
지독한 죄의식에 시달려야 했고 네명 모두 불교에 귀의했다.
그들은 전 재산을 모두 절에 헌납했으며
모두 탁발승이 되었다.
한 사람은 외상후 스트레스성 장애로 인한 정신질환을 앓다 사망했으며
한 사람은 평생 술에 의존하며 지진의 공포와 싸우다 갔다.
나머지 한 사람은
지진과 자신은 아무 관계가 없을 것이란 가정하에
마음 편히 먹고
인간사 부질없음을 간파한 후
여생을 신명나게 살다
부인과 첩들, 그리고 십 수명의 자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씨-익 웃으며 마지막 숨을 거두었다.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자-알 들 살아라. 나는 자-알 살다 간다\'였다.
<끝>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슴돠.
뭐, \'역사는 진공을 싫어한다\'는 말이 있는데
모호한 부분, 잘 모르는 부분이나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부분들을
역사가들이 상상력을 동원해 그럴듯하게 채워 넣음을 말하는 거죵.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한번 인수봉 정상의 불상과 기도하던 사람의 행방을
상상력을 동원해 채워 넣어 봐도 재미있을 검돠.
-술이 덜 깨 한 잠 자고 났더니 아 글씨. 시방 있던 길이 저 아래에 있네 그려...
-꿈에 지축이 흔들려 잠을 깼더니 글씨 속세가 발 아래치에 펼쳐져 뿔고
눈 앞에는 구름들이 거시기 하게 지나가는 겨.
-이거이 뭔 일이래?
-워매. 이러다 우리 신선 되는 거 아녀?
-야~이거야 원~야...
-옴마야 ! 우짜꼬.....길이 없어져뿐네...
-씨 파...X됐네.
....
(하지만 이럴 개연성이 더 큽니다.)
....
고인돌 아래의 불상 앞에서 불공을 드리던 사람들이
굉음과 함께 지축이 흔들리자 혼비백산.
차려놓은 음식이나 옷가지 챙길새 없이 냅다 낮은 곳으로 뛰었겠다.
뿌연 먼지 속에서 구르고 달리고 넘어지면서
어찌 어찌해서 낮은 지대로 내려와 큰 나무 밑으로 피하고보니
인수로부터 수많은 바위돌이 굴러 내려오곤 했는데
해질 무렵이되자
뽀얀 먼지들이 가라앉으면서 노을 걸린 하늘로
인수봉이
\'우-뚝\'
사람들이 입을 벌리곤 할 말을 잃었더니라....
.....
(후일담)
일행은 묵묵히 집으로 돌아오면서
혹여 자신의 불경스런 심보로 인해 하늘이 노한 것은 아니었는지
침묵속에 반성하고 있었다.
인수 정상에서 지진을 피해 내려 온 사람 일곱 중 넷은
그 후 생을 마감할 때까지
지독한 죄의식에 시달려야 했고 네명 모두 불교에 귀의했다.
그들은 전 재산을 모두 절에 헌납했으며
모두 탁발승이 되었다.
한 사람은 외상후 스트레스성 장애로 인한 정신질환을 앓다 사망했으며
한 사람은 평생 술에 의존하며 지진의 공포와 싸우다 갔다.
나머지 한 사람은
지진과 자신은 아무 관계가 없을 것이란 가정하에
마음 편히 먹고
인간사 부질없음을 간파한 후
여생을 신명나게 살다
부인과 첩들, 그리고 십 수명의 자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씨-익 웃으며 마지막 숨을 거두었다.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자-알 들 살아라. 나는 자-알 살다 간다\'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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