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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귀희 작성일08-06-13 13:24 조회2,7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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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어케다가
바위를 오르는 사람들이 됐는지는
각자마다 다 다른 사연이 있겠지만
우리 모두 다 같은 자일로
인수를 올랐다

살면서
많은 관계들을 맺게되지만
함께 자일을 묶어 생명을 나누는 그대들처럼
짧은 시간안에
정말 이질적인 주변여건에 아랑곳없이
끈끈한 마음을 나눠본 이들을
그대들은 우리말고 또 꼽을 수 있는가

해후

3년만에 인수를

3년만에 끈끈함을
다시 만나며
나는 그대들과 다른 이유로 가슴이 뻐근했다

정말로 아름다웠던 추억의 장소는
다시 찾지 않는것이
그 추억을 곱게 간직할 수 있음을
나뿐이 아니라
모두들 경험으로 알고 있으메

도선사 앞에서
숨을 골랐던 것은
오랫만의 워킹이 힘겨워서도
인수가 줄 고도감이 두려워서도 아니었다

1피치에서도 2피치에서도
일부러 경치를 외면할만큼
아름다운 추억을 버려야 함이
못내 아쉬웠음이다

영자길 앞에서
힘겨움에 정신이없어
나도모르게 내 눈속에 넣어버린
인수는
그러나
3년전과 너무도 다름이 없이
그래서
3년전보다 더욱더 아름다웠다

그.대.로.있.음.

변치않았다는 접대성 인사가 아닌
진실로 그대로 있음

이제는 살면서 느낄수 없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귀하게 내 가슴에 담아준

교장선생님이하
열일곱의 내 짜파들에게
뜨거운 마음을 전한다

권등 2680기 윤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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