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반 68기 남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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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찬진 작성일08-06-25 07:43 조회3,513회 댓글0건본문
안녕하십니까.
고 1인 아들 녀석과 함께 입교해서, 교장 선생님과 강사님들, 그리고 동기 분들의 많은 가르침과 도움으로 ‘무사히’ 1주차 교육은 마쳤읍니다. 지난 주 목요일, 67기 기반장인 허용범 동문을 고교 동기들 모임에서 만났는데, 권등에 대한 너무나 확신에 찬 권유 덕분에 그 자리에서 바로 입학을 결심했었지요. 다음 날인 금요일에 가족과 함께 교장선생님을 뵙고 ‘입교허가’를 받고, 솔밭길에서 장비도 구입하고…
사실, 처와 중 2인 딸애까지 같이 입교할 생각도 했는데, 딸애 기말고사 기간이기도 해서 일단, 저와 아들만 먼저 입교를 했습니다.
첫날 교육에 대한 느낌은…? 4~5년 전까지 제가 살던 삼성 래미안 아파트가 빤히 내려다보이는 곳, 그리고 그 무렵 등산하면서 자주 지나치던 그 바위 위에서 있은 15시간에 걸친 교육은 시간가는 것을 의식하지 못할 매우 인상적이었읍니다. 새로 구입한 그 많은 장비(도구)의 사용법을 배우고, 예전 군에서 잠깐 하던 하강법도 제대로 다시 배우고… 물론, 비 갠 뒤의 너무나 가깝게 보이는 북한산 자락, 밤이 되면서 빛을 발하는 서울의 야경도 끝내주더군요.
특히, 혼자 오신 다른 분들과는 달리, 저는 대화가 뜸할 수 밖에 없는 사춘기 아들과 같은 교육생 신분이 되어 서로 많은 이야기도 하면서 지내는 ‘특권’도 누렸지요. 응원도 하고, 추워할 때는 안아도 주고… 아직은 어린 나이에 만만치 않는 교육을 받는 것을 옆에서 지켜 보면서 마음 조리기도 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부자지간에 서로 많은 것을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기회가 될 것으로도 생각하고 있읍니다.
솔직히, 아빠의 ‘버벅’거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지만, 애들도 부모 또한 그리 완벽한 존재가 아니란 것을 서서히 알아야 하기에 그런 면에서도 교육적 효과가 있을 것도 같습니다.
지난 1년 전, 이 녀석을 미국으로 교환학생 보내고 나서는 마음이 허전해져서 매우 힘든 적도 있었고요. 비록 여름방학 동안 국내에 있으면서 뭔가 가슴에 담아가는 시간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읍니다.
교육 스케줄에 따르면, 7월 13일에 인수봉에 오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매번 북한산 산행을 할 때마다 인수봉의 그 거대한 화강암 봉우리 기세에 오그라들면서, 또 한편으로는 언제가 꼭 올라가보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조만간 그런 날이 오나 봅니다. 한편으로 큰 걱정이 되면서도 기대 또한 큽니다.
아무쪼록, 같이 입교하신 모든 분들이 아무 불상사 없이, 기대하는, 아니 그 이상의 뭔가를 얻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물론, 저와 저 애도 그렇게 되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고 1인 아들 녀석과 함께 입교해서, 교장 선생님과 강사님들, 그리고 동기 분들의 많은 가르침과 도움으로 ‘무사히’ 1주차 교육은 마쳤읍니다. 지난 주 목요일, 67기 기반장인 허용범 동문을 고교 동기들 모임에서 만났는데, 권등에 대한 너무나 확신에 찬 권유 덕분에 그 자리에서 바로 입학을 결심했었지요. 다음 날인 금요일에 가족과 함께 교장선생님을 뵙고 ‘입교허가’를 받고, 솔밭길에서 장비도 구입하고…
사실, 처와 중 2인 딸애까지 같이 입교할 생각도 했는데, 딸애 기말고사 기간이기도 해서 일단, 저와 아들만 먼저 입교를 했습니다.
첫날 교육에 대한 느낌은…? 4~5년 전까지 제가 살던 삼성 래미안 아파트가 빤히 내려다보이는 곳, 그리고 그 무렵 등산하면서 자주 지나치던 그 바위 위에서 있은 15시간에 걸친 교육은 시간가는 것을 의식하지 못할 매우 인상적이었읍니다. 새로 구입한 그 많은 장비(도구)의 사용법을 배우고, 예전 군에서 잠깐 하던 하강법도 제대로 다시 배우고… 물론, 비 갠 뒤의 너무나 가깝게 보이는 북한산 자락, 밤이 되면서 빛을 발하는 서울의 야경도 끝내주더군요.
특히, 혼자 오신 다른 분들과는 달리, 저는 대화가 뜸할 수 밖에 없는 사춘기 아들과 같은 교육생 신분이 되어 서로 많은 이야기도 하면서 지내는 ‘특권’도 누렸지요. 응원도 하고, 추워할 때는 안아도 주고… 아직은 어린 나이에 만만치 않는 교육을 받는 것을 옆에서 지켜 보면서 마음 조리기도 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부자지간에 서로 많은 것을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기회가 될 것으로도 생각하고 있읍니다.
솔직히, 아빠의 ‘버벅’거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지만, 애들도 부모 또한 그리 완벽한 존재가 아니란 것을 서서히 알아야 하기에 그런 면에서도 교육적 효과가 있을 것도 같습니다.
지난 1년 전, 이 녀석을 미국으로 교환학생 보내고 나서는 마음이 허전해져서 매우 힘든 적도 있었고요. 비록 여름방학 동안 국내에 있으면서 뭔가 가슴에 담아가는 시간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읍니다.
교육 스케줄에 따르면, 7월 13일에 인수봉에 오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매번 북한산 산행을 할 때마다 인수봉의 그 거대한 화강암 봉우리 기세에 오그라들면서, 또 한편으로는 언제가 꼭 올라가보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조만간 그런 날이 오나 봅니다. 한편으로 큰 걱정이 되면서도 기대 또한 큽니다.
아무쪼록, 같이 입교하신 모든 분들이 아무 불상사 없이, 기대하는, 아니 그 이상의 뭔가를 얻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물론, 저와 저 애도 그렇게 되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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