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등반 후기... 글이 늦었습니다.(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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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찬진 작성일08-07-10 17:04 조회2,274회 댓글0건본문
지난 월요일부터는, 낮에도 하품이 나오고... 아무래도 지난 주말의 빡센 교육 덕분인 것 같습니다. 단 하루를 못잤는데, 멀리 여행할 때 시차 문제와도 비슷한 것 같고… 하여튼, 저도 지금도 좀 몽롱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번 주에는 갑자기 밀려오는 여러 일을 하느라, 게시판에 자주 들어는 오면서도 막상 글은 올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핑게라고 밖에 할 수 없지만...
아래에 권왕수님도 언급한 것처럼, 이번 실전 교육을 통해 저도 여러가지를 느꼈습니다. 예전, 안산자락에 살 때는 애들과 함께 우아(?)하게 걸어 올라가던 봉수대를, 밤새 암벽을 타고 올라갔을 때의 느낌은… 글쎄.. 군에서 오랜 훈련을 끝내고 왔을 때 기분이랄까… 하여튼 그렇더군요. 물론, 그리 길지 않는 그 등반 동안 너무나 많은 좌절을 느꼈지요. 조금만 움직여도 지치는 근육들, 내 몸 마저도 끌어올리지 못하는 손가락, 팔에 대한 원망...
루트를 개척하시면 너무나 꼼꼼하게 크랙을 메워버리신 교장 선생님에 대한 섭섭함(?)도 느꼈고, 자일 통과시킨다는 핑계로 퀵드로에 메달려 쉬어보기도 하고, 자일 텐션을 외쳐보기도 하고, 참, 권등을 소개해 준 동기를 원망해보기도 하고…(미안하네^^). 사실, 그리 오랜 시간이 아니지만, 정말로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 와중에 아들 녀석은 잘 올라가고 있는지 계속 신경을 쓰게 되더군요. 이렇게 힘든 곳에 괜히 데리고 왔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미 암벽에 메달린 이상 스스로 올라올 수 밖에 없고. 이런 힘든 과정을 통해 어른이 되는 것 같더군요. 봉수대에 도착해서는 힘은 들어하면서도 누구 원망도 않는 녀석의 모습이 매우 대견했고요. 자꾸 아들 자랑만 하는 것 같아서 그만 써야 겠습니다^^.
취침 시간에는… 비록 눈은 감고 누워있었지만, 정신은 너무나 말똥 말똥해서 전혀 잠들지 못했습니다. 대부분 그러신 것도 같고…
그리고 나서는, 선배님들이 힘들게 져 나른 따뜻한 음식으로 식사를 하게 되고… 교장선생님도 말씀하셨지만, 어떤 음식보다도 맛있는 식사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이런 모습, 상황이 다른 무엇에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삶의 큰 멋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우리 68기도 선배님들 못지않게 후배 기수 분들에게 더 좋은 식사를 준비해 드리도록 해야겠습니다.
오후 교육시간에는 처까지 참가하여 제겐 더 의미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암벽 가족’이 되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고요^^ 방금은 딸(중 2)과 통화를 했는데, ‘네 엄마가 암벽 교육을 받을 건데, 너가 옆에서 엄마를 좀 돌봐드리면 좋겠다’라고 했더니 밝은 목소리로 ‘생각해 볼께요’ 라고 하네요. 참, 이 녀석은 무악재 역 옆에 있는 ‘조 치과’로 치료 받으러 가는 길이고요. 이사를 한지 몇 년이 되었지만, 이래 저래 그쪽으로 자주가게 됩니다.
어제는 자일도 빨아 놓았고, 조만간 티블록도 구입할 거고요. 이번 주는 인수봉이군요. 교장선생님께서는 ‘구경’가는 것이라 하셨지만^^, 처음 가는 분들은 모두들 마음이 설래시겠지요. 저도 그렇고요. 이동욱 강사님이 인수봉에 대한 글을 올려주시고, 윤귀희 선배님은 용기를 내라고 ‘껌’이라 하셨지만, 아마도 그 엄청난 화강암 덩어리 아래에 서면 처음에는 기가 많이 죽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 닥치지도 않을 것으로 걱정하는 것은 너무나 바보 짓이고… 부닥쳐 봐야지요.
더구나, 이번 주에는 갑자기 밀려오는 여러 일을 하느라, 게시판에 자주 들어는 오면서도 막상 글은 올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핑게라고 밖에 할 수 없지만...
아래에 권왕수님도 언급한 것처럼, 이번 실전 교육을 통해 저도 여러가지를 느꼈습니다. 예전, 안산자락에 살 때는 애들과 함께 우아(?)하게 걸어 올라가던 봉수대를, 밤새 암벽을 타고 올라갔을 때의 느낌은… 글쎄.. 군에서 오랜 훈련을 끝내고 왔을 때 기분이랄까… 하여튼 그렇더군요. 물론, 그리 길지 않는 그 등반 동안 너무나 많은 좌절을 느꼈지요. 조금만 움직여도 지치는 근육들, 내 몸 마저도 끌어올리지 못하는 손가락, 팔에 대한 원망...
루트를 개척하시면 너무나 꼼꼼하게 크랙을 메워버리신 교장 선생님에 대한 섭섭함(?)도 느꼈고, 자일 통과시킨다는 핑계로 퀵드로에 메달려 쉬어보기도 하고, 자일 텐션을 외쳐보기도 하고, 참, 권등을 소개해 준 동기를 원망해보기도 하고…(미안하네^^). 사실, 그리 오랜 시간이 아니지만, 정말로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 와중에 아들 녀석은 잘 올라가고 있는지 계속 신경을 쓰게 되더군요. 이렇게 힘든 곳에 괜히 데리고 왔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미 암벽에 메달린 이상 스스로 올라올 수 밖에 없고. 이런 힘든 과정을 통해 어른이 되는 것 같더군요. 봉수대에 도착해서는 힘은 들어하면서도 누구 원망도 않는 녀석의 모습이 매우 대견했고요. 자꾸 아들 자랑만 하는 것 같아서 그만 써야 겠습니다^^.
취침 시간에는… 비록 눈은 감고 누워있었지만, 정신은 너무나 말똥 말똥해서 전혀 잠들지 못했습니다. 대부분 그러신 것도 같고…
그리고 나서는, 선배님들이 힘들게 져 나른 따뜻한 음식으로 식사를 하게 되고… 교장선생님도 말씀하셨지만, 어떤 음식보다도 맛있는 식사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이런 모습, 상황이 다른 무엇에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삶의 큰 멋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우리 68기도 선배님들 못지않게 후배 기수 분들에게 더 좋은 식사를 준비해 드리도록 해야겠습니다.
오후 교육시간에는 처까지 참가하여 제겐 더 의미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암벽 가족’이 되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고요^^ 방금은 딸(중 2)과 통화를 했는데, ‘네 엄마가 암벽 교육을 받을 건데, 너가 옆에서 엄마를 좀 돌봐드리면 좋겠다’라고 했더니 밝은 목소리로 ‘생각해 볼께요’ 라고 하네요. 참, 이 녀석은 무악재 역 옆에 있는 ‘조 치과’로 치료 받으러 가는 길이고요. 이사를 한지 몇 년이 되었지만, 이래 저래 그쪽으로 자주가게 됩니다.
어제는 자일도 빨아 놓았고, 조만간 티블록도 구입할 거고요. 이번 주는 인수봉이군요. 교장선생님께서는 ‘구경’가는 것이라 하셨지만^^, 처음 가는 분들은 모두들 마음이 설래시겠지요. 저도 그렇고요. 이동욱 강사님이 인수봉에 대한 글을 올려주시고, 윤귀희 선배님은 용기를 내라고 ‘껌’이라 하셨지만, 아마도 그 엄청난 화강암 덩어리 아래에 서면 처음에는 기가 많이 죽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 닥치지도 않을 것으로 걱정하는 것은 너무나 바보 짓이고… 부닥쳐 봐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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